윤석헌 금융감독원장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 땅투기 의혹 수사에서 금김원의 역할 확대를 내비쳤다.
윤 원장은 30일 서울 강동구 우리은행 소상공인종합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한 뒤 기자들과 만나 “특별수사본부에서 일이 어떻게 진행되는지에 따라 금감원 역할이 더 커질 수도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정부는 합동 특별수사본부를 꾸리고 토지주택공사 직원들의 땅투기 의혹을 조사하고 있다.
금감원은 토지주택공사 직원 땅투기 의혹 수사를 돕기 위해 특별수사본부에 직원 3명을 파견했고 모든 금융권 비주택담보대출 실태도 점검하고 있다.
토지주택공사 직원 여러 명이 땅투기를 위해 토지담보대출을 받은 것으로 의심되는 북시흥농협과 관련한 현장검사도 진행 중이다.
윤 원장은 “현재까지 금감원 조사에서 나온 것은 없다”며 “아마 조사를 더 진행하는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금감원 노조가 최근 윤 원장의 연임 포기 선언을 요구한 내용과 관련한 질문도 나왔다.
윤 원장은 “인사문제는 제가 지금 뭐라고 답변할 자격이 있지 않다”며 “조직에 문제가 있다는 점을 노조에서 밝혔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날 윤 원장은 우리은행 소상공인종합지원센터에서 운영하는 자영업자 지원프로그램을 점검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