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계청이 24일 발표한 ‘2019년 임금근로일자리 소득(보수) 결과’에 따르면 대기업 근로자의 월평균 세전소득은 2018년보다 14만 원(2.9%) 오른 515만 원, 중소기업 근로자는 14만 원(6.1%) 증가한 245만 원으로 각각 집계됐다. 소득격차는 270만 원이었다.
▲ 통계청 로고.
대기업은 월 250만∼350만 원을 받는 근로자 비중이 14.6%로 가장 높았다. 중소기업은 150만∼250만 원을 받는 근로자가 33.6%로 가장 많았다.
1천만 원 이상의 월급을 받는 근로자 비중은 대기업이 7.6%, 중소기업이 1.1%였다.
임금근로자의 월평균소득은 309만 원, 중위소득은 234만 원으로 집계됐다. 2019년보다 각각 12만 원(4.1%), 14만원(6.3%) 올랐다.
중위소득은 전체가구를 소득에 따라 순위를 매겼을 때 정확히 가운데에 위치한 가구의 소득을 가리킨다.
중위소득의 50% 이상 150% 미만인 중간층 임금근로자 비중은 50.4%로 2018년보다 1.4%포인트 증가했다. 이 비중이 50%를 넘어선 것은 2016년 통계 작성 이래 처음이다.
중위소득의 50% 미만인 저소득층은 20.1%, 150% 이상인 고소득층은 29.6%로 2019년보다 비중이 줄었다.
김진 통계청 행정통계과장은 “최저임금 인상 등의 영향으로 전체적으로 소득의 불균형이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연령별 평균소득은 40대가 381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50대는 357만 원, 30대 335만 원, 20대 221만 원, 60세 이상 207만 원, 19세 이하 84만 원 등으로 집계됐다.
연령별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50대가 676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40대(643만 원)와 30대(488만 원)가 뒤를 이었다.
반면 중소기업은 40대의 평균소득이 286만 원으로 가장 많았다. 50대와 30대는 264만 원으로 같았다.
19세 이하부터 50대까지 연령이 높아질수록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소득 차이가 커졌다. 50대 대기업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중소기업 근로자의 약 2.6배로 나타났다.
산업별로 임금근로자의 평균소득이 가장 높은 업종은 전기·가스·증기·공기조절공급업(635만 원)이었다.
금융보험업(618만 원)과 국제외국기관(474만 원)이 뒤를 이었다. 숙박음식점업 근로자의 평균소득은 144만 원으로 가장 낮았다.
성별로 보면 남성 임금근로자의 평균소득은 360만 원으로 여성 임금근로자(236만 원)의 약 1.53배였다.
2018년과 비교해 남성은 14만 원(3.9%), 여성은 11만 원(5.1%) 오르면서 남녀 평균소득격차는 1년 전보다 2만 원 더 벌어진 124만 원이 됐다.
남성은 40대에 평균소득이 442만 원으로 가장 높았다. 여성은 30대가 294만 원으로 가장 많은 월급을 받았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