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택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 대표이사 회장이 ‘무빙’을 비롯한 대작 드라마를 바탕으로 흑자전환의 토대를 다지고 있다.
19일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에 따르면 2021년 들어 텐트폴(제작비 100억 원 이상) 드라마 ‘무빙’의 제작 준비를 본격화하고 있다. 무빙의 전체 제작비는 500억 원에 이른다.
▲ 김우택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NEW) 대표이사 회장. |
무빙은 웹툰작가 강풀(강도영)씨의 흥행 웹툰을 원작으로 만들어진다. 원작은 초능력자 가족이 시대와 세대를 넘어 적들과 맞서는 액션 장르물이다.
김 회장은 2021년 시무식에서 올해 드라마 스토리와 플랫폼 유통, 부가사업 부분의 새 확장모델을 제시하겠다는 포부를 밝히면서 무빙을 예로 들었다.
무빙은 인지도 높은 웹툰을 원작으로 갖췄다. 주요 출연진도 조인성씨와 한효주씨 등 흥행력을 갖춘 유명 배우로 구성됐다.
2020년 ‘킹덤’과 ‘스위트홈’ 등 국내 장르물 드라마가 해외에서 인기를 얻었다. 이를 고려하면 무빙 역시 향후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서비스(OTT)를 통한 해외 흥행도 기대할 수 있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에서도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서비스를 통해 무빙을 방영하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
김 회장은 시무식 신년사에서 “올해는 글로벌시장의 다양한 플랫폼으로 사업무대를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관계자도 “무빙의 방영과 유통채널은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서비스를 포함해 다각도로 논의하고 있다”고 말했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는 올해 무빙을 비롯해 ‘어느 날 우리집 현관으로 멸망이 들어왔다’와 ‘악마판사’ 등 제작비 100억 원 이상의 드라마 제작을 잇달아 준비하고 있다.
이런 드라마들이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서비스를 통해 방영된다면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가 2021년에 연간 기준 흑자전환을 이루는 데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는 2020년 연결기준 매출 1408억 원을 올리고 영업손실 18억 원을 봤다. 2019년에 이어 영업손실을 이어갔지만 적자규모는 81억 원에서 18억 원으로 줄었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는 영업손실이 감소한 이유로 "온라인 동영상서비스시장을 통한 매출 다각화로 이익이 늘어났다"고 설명했다.
이현동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가 드라마를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서비스에 공급한다면 관련 마진율이 20%를 넘어서면서 수익성이 크게 좋아질 수 있다”며 “콘텐츠를 지속해서 공급하면 안정적 실적을 확보할 수 있다”고 바라봤다.
조태나 흥국증권 연구원도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의 올해 드라마 포트폴리오는 온라인 동영상서비스의 수혜를 받을 수밖에 없는 구조다”며 “콘텐츠 제작자회사인 스튜디오앤뉴와 판매자회사인 콘텐츠판다의 실적이 크게 좋아질 수 있다”고 말했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관계자는 “앞으로 글로벌 온라인 동영상서비스를 겨냥한 텐트폴 드라마를 매해 1편씩 만들겠다는 계획을 세웠다”면서 “관련 시장에 특화된 콘텐츠를 지속해서 만들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