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부터 이어진 적자를 2020년 끊을 것으로 기대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는 2016년 하반기부터 대형 흥행작의 부재로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2018년 창립 10주년을 맞아 100억 이상 제작비가 투입한 영화 5편을 내놓았지만 기대를 밑도는 성적을 냈다.
2018년 투자한 영화 가운데 ‘독전’만이 흥행에 성공했고 ‘안시성’은 손익분기점을 간신히 넘겼다. ‘염력’과 ‘창궐’, ‘스윙키즈’ 등은 손익분기점에도 한참 못 미치는 성적을 거뒀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가 2018년 선보인 영화의 관객 동원 추정치는 1376만 명으로 2017년보다 3% 줄어 2014년 이후 최저치를 보였다.
2019년 한국영화 배급시장의 경쟁이 심해지고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의 대작 비중이 줄어들어 가파른 실적 반등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메가박스가 배급시장에 안착하고 워너브라더스가 꾸준히 한국시장에 투자하면서 한국영화 배급시장은 성장 정체와 경쟁 심화의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바라봤다.
2020년부터는 실적 반등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 연구원은 “2020년에는 마동석, 강동원, 류승룡, 황정민이 각각 주인공으로 출연하는 영화 4편이 개봉하는데 이 영화들의 흥행 기대감이 높다고 판단한다”며 “NEW는 2020년부터 연간 5편 이상의 드라마 제작능력도 갖추게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시각특수효과 법인 세워 신사업 시작
김우택은 2019년 8월 시각특수효과사업을 다루는 계열사 ‘엔진’을 세웠다.
김우택은 엔진에서 시각특수효과 제작 이외에도 디지털 휴먼 캐릭터 개발로 부가사업을 운영한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지식재산(IP)을 활용한 광고기획, 증강현실, 영상 기반 광고기술 등의 사업도 진행한다.
엔진은 영화 ‘부산행’, ‘안시성’, ‘판도라’ 등에서 시각특수효과를 총괄한 이성규 이사를 중심으로 전문인력을 보강했다.
이성규 이사는 “뉴미디어 기반의 차세대 기술력과 플랫폼을 제공하는 새로운 수익모델로 거듭나겠다”는 포부를 전했다.
김현용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2020년 시각특수효과 신사업의 실적 반등을 전망했다.
김 연구원은 “현재 ‘반도(부산행2)’와 ‘귀선’ 등 2개 프로젝트의 시각특수효과를 수주받았다”며 “현재 인력은 20명 수준이지만 연말까지 25~30명, 2020년 최대 40~50명까지 늘릴 것”이라고 말했다.
△배우매니지먼트로 사업영역 넓혀
김우택은 신인배우를 키우기 위해 콘텐츠제작사업부에 배우매니지먼트본부를 신설했다.
2018년 12월 세워진 배우매니지먼트본부는 신인배우를 대상으로 사업을 진행해 데뷔와 출연 등 전반적 업무를 관리한다.
소속 배우들은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의 콘텐츠제작사업부 스튜디오앤뉴에서 제작하는 드라마에 우선적으로 출연시킬 계획을 세웠다.
2019년 10월을 기준으로 배우 9명이 배우매니지먼트본부에 소속돼 있다.
장경익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콘텐츠제작사업부 스튜디오앤뉴 대표는 “이번에 새로 생긴 사업부를 통해 영화와 드라마 제작과 관련한 인적 자원을 확대하고 사업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하겠다”고 말했다.
△‘미스 함무라비’ 성공으로 ‘스튜디오앤뉴’ 종합편성채널 안착
넥스트엔터인먼트월드는 2018년부터 자회사 ‘스튜디오앤뉴’를 통해 드라마 제작사업을 본격화했다.
미스 함무라비는 스튜디오앤뉴의 첫 작품으로 100% 사전제작 드라마다. 2018년 5월21일부터 7월16일까지 JTBC에서 방영됐다.
시청률 조사기관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7월16일 마지막회 시청률이 5.3%로 자체 최고 수준을 보였다. 이 시청률은 JTBC가 2017년 12월 월화드라마를 오후 11시에 방영하기 시작한 이후 최고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는 미스 함무라비를 시작으로 2018년 ‘기기괴괴’, ‘뷰티인사이드’, ‘무빙’ 등 3편을 추가로 만든다는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드라마시장 공략에서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의 2대주주인 중국 화책미디어(Huace Media)와 시너지도 기대된다.
화책미디어는 중국 최대의 드라마 제작사다. 2년 전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가 제작한 태양의 후예도 화책미디어가 투자했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는 사드보복에 따른 한한령으로 가시적 성과를 내지 못했던 협업 프로젝트들을 2018년부터 다시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
△‘브라보앤뉴’로 스포츠사업 역량 강화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의 스포츠사업 담당 자회사인 브라보앤뉴는 2018년 4월24일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과 매니지먼트 계약을 맺었다.
브라보앤뉴는 이 계약으로 여자 컬링 국가대표팀의 광고, 협찬, 방송출연, 인터넷 콘텐츠에 독점적 권리를 행사하게 됐다.
브라보앤뉴는 매니지먼트사업과 스포츠 중계권 유통사업을 병행하고 있다.
2017년 2월 골프선수 박인비씨와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이승훈씨를 시작으로 스포츠 스타 영입에도 힘을 쏟고 있다.
2019년 10월 기준으로 피켜스케이팅 선수 차준환씨, 박인비씨를 포함한 골프선수 16명, 경북체육회 여자컬링팀, 스피드스케이팅 선수 2명, 쇼트트랙 선수 2명, 테이블테니스 선수 2명, 테니스 선수 1명, 아이스클라이밍 선수 1명, 크로스컨트리 선수 1명 등이 소속돼 있다.
△‘씨네큐’로 영화관사업 진출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는 2017년 8월24일 경주 보문관광단지에 멀티플렉스 영화관 씨네큐 1호점을 열었다.
씨네큐 경주 보문점은 6개 상영관, 773석으로 경주지역 최대 극장이다.
씨네큐는 경북 구미를 2호점으로 서울 신도림, 인천 부평, 충주 등으로 매장 수를 늘렸다. 2018년 8월 기준으로 5개 점포에 35개 상영관을 보유하고 있다.
씨네큐는 모든 상영관에 레이저 영사시스템을 도입해 밝고 선명한 화질로 영화를 감상할 수 있다.
김우택은 상영관 확보를 통해 영화투자배급사업의 안정성을 높일 수 있게 됐다.
2019년 10월31일 기준으로 씨네큐는 서울 신도림과 성신여대입구, 충북 충주연수, 경북 경주보문과 구미봉곡 등 모두 5개 점포에 31개 상영관을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전주점과 천안 불당점, 남양주 진접점 등을 개점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
△’옥자’ 배급으로 멀티플렉스에 의존하던 영화계 판 흔들어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는 옥자의 배급을 맡아 2017년 6월29일 개봉했다.
옥자는 투자와 제작, 유통방식에서 기존 상업영화의 관습을 완전히 바꾼 작품이다.
미국의 넷플릭스가 투자와 제작에 나섰고 봉준호 감독이 연출을 맡아 영화의 국적 논란과 동영상 스트리밍서비스 방식을 이용한 유통방식 등으로 화제가 됐다.
국내 3대 멀티플렉스 체인인 CJCGV와 롯데시네마, 메가박스 등은 옥자가 스트리밍 서비스와 극장 동시 상영으로 영화계 질서를 어지럽힐 것이란 이유로 상영관을 내주지 않았다.
3대 멀티플렉스 체인은 국내 영화 매출비중의 95%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김우택은 대한극장, 서울극장 등 단관영화관과 아트하우스 모모 등 독립영화관에서 옥자를 유통했다.
옥자는 멀티플렉스 개봉없이 32만 명의 관객을 모았다.
△‘부산행’으로 다시 ‘1천만 명 관객’ 영화 내놔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는 2016년 7월20일 연상호 감독이 연출한 부산행을 개봉했다.
부산행은 개봉 19일 만에 관객 1천만 명을 돌파해 '7번 방의 선물'과 '변호인'에 이어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의 세 번째 1천만 관객 영화가 됐다.
김우택은 앞서 신인이던 양우석 감독의 변호인을 제작해 1천만 명이 넘는 관객을 모았는데 이번에도 신인이나 다름없는 연상호 감독의 부산행을 제작해 대박을 냈다.
김우택은 2013년 12월 변호인 이후 1천만 명 이상의 관객을 모은 영화를 제작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부산행의 성공으로 콘텐츠를 보는 선구안을 다시 입증한 셈이다.
부산행은 2016년 12월7일 스튜디오 고몽(Gaumont)과 북미 리메이크 계약을 체결했다.
△처음 제작한 드라마 ‘태양의 후예’로 아시아시장 휩쓸어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는 중국 동시 방영을 겨냥해 100% 사전제작 방식으로 드라마 태양의 후예를 제작했다.
2016년 2월24일부터 KBS에서 방영한 태양의 후예는 최고 시청률 38.8%를 달성하며 국내에서 선풍적 인기를 끌었다.
중국의 반응은 더 뜨거웠다. 중국의 동영상 스트리밍서비스인 아이치이에서 태양의 후예는 매회가 시청 횟수 1억 회를 가볍게 넘어섰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는 드라마 방영을 앞두고 아이치이에 회당 23만 달러, 모두 43억 원에 동영상 전송권을 판매했다. 이는 중국에 판매된 한국 드라마 판권료 가운데 최고 기록으로 ‘별에서 온 그대’와 비교하면 8배가 넘는 액수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는 또 일본에 10만 달러, KBS에 40억 원에 이 드라마를 판매했다. 판권 외에도 드라마 간접광고 수익으로 매출 30억 원 이상을 올렸다.
태양의 후예는 한국 드라마 역대 가장 큰 수익을 남긴 드라마가 됐다.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는 덕분에 종합미디어그룹으로 발전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질 수 있게 됐다.
△’7번방의 선물’, ‘변호인’ 이후 흥행 부진
김우택은 메가박스를 나와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를 설립하고 2013년까지 잇달아 흥행작을 내놓으며 승승장구했다.
2013년 개봉한 7번방의 선물, 변호인 등은 각각 1천만 명이 넘는 관객을 동원해 김우택을 국내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영화제작자로 만들어줬다.
그러나 슬럼프도 왔다. 2014년부터 2015년까지다. 당시 개봉한 영화는 ‘연평해전’을 제외하고 잇달아 흥행에 실패했다.
특히 ‘대호’가 대표적이다. 대호는 배우 최민식씨가 주연을 맡고 ‘신세계’의 박훈정 감독이 메가폰을 잡아 100억 원대 제작비를 들여서 만든 대작이다.
호랑이 컴퓨터그래픽 등 흥행에 성공할 수 있는 모든 인력과 요소가 총 집합된 ‘드림팀’이었다. 그러나 대호는 넥스트엔터테인먼트월드 창사 이래 최초로 적자를 내며 흥행에 참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