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전자교정 전문기업인 툴젠이 유전자 가위 기술을 활용해 이종장기 이식사업에 뛰어든다.
툴젠은 제넥신, 제넨바이오와 함께 이종장기 이식분야의 연구 및 사업화 협력을 위한 공동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이종장기 이식이란 장기 이식이 필요한 환자에게 동물의 장기를 이식하는 것을 말한다.
세 기업은 이종장기 이식을 위한 유전자교정 돼지를 공동 연구개발하고 임상시험을 위한 협업 체계를 구축해 사업화에 속도를 낸다는 계획을 세웠다.
제넥신은 툴젠 지분 16.64%, 제넨바이오 지분 8.88%를 보유하고 있는 최대주주다.
이번 협약은 제넥신의 관계사 사이 협력을 통해 시너지를 낸다는 제넥신의 전략적 파트너십의 결과물이라고 툴젠은 설명했다.
성공적 이종장기 이식을 위해서는 장기를 공여할 동물에서 면역거부반응을 유발하는 유전자들을 제거해야 한다.
툴젠이 보유한 유전자가위 기술인 크리스퍼 유전자교정 기술은 장기를 공여하는 동물의 면역거부반응 유전자뿐만 아니라 잠재적 위험요소가 될 수 있는 동물 체내의 바이러스까지 제거하는 데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유전자가위는 특정 유전자를 자른 뒤 재구성해 유전병을 근본적으로 치료하는 첨단 유전자조작 기술이다.
성영철 제넥신 대표이사 회장은 "제넥신은 이종장기 이식 상용화를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영호 툴젠 대표는 "툴젠의 크리스퍼 유전자교정 플랫폼의 확장성을 보여주는 또 하나의 사례다"며 "이종장기 이식 등에 툴젠의 유전자교정 원천기술을 널리 활용하기 위해 개방형 혁신(오픈 이노베이션)을 추진하겠다"고 전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