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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 위탁생산 지속 확대, 존 림 4공장 물량도 미리 챙겨

차화영 기자 chy@businesspost.co.kr 2021-02-08 15:5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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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바이오로직스가 의약품 위탁생산(CMO) 확대에 따른 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올해도 실적과 기업가치 모두에서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존 림 대표이사 사장은 2023년 가동을 앞둔 4공장의 생산물량을 미리 확보하는 데 힘을 쏟으며 삼성바이오로직스 기업가치 증가에 탄력을 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 위탁생산 지속 확대, <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339227'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존 림</a> 4공장 물량도 미리 챙겨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

8일 삼성바이오로직스 안팎의 말을 종합하면 삼성바이오로직스는 4공장 생산물량을 미리 확보하기 위해 글로벌 제약사를 대상으로 수주활동을 펼치고 있다. 

4공장이 본격 가동에 들어가기까지 아직 1~2년가량 시간이 남아 있지만 수주를 충분히 확보해 둔다면 공장 가동률이 낮아지는 데 따른 실적 악화 부담을 떨칠 수 있기 때문이다.

존 림 사장이 직접 수주활동에 나설 가능성도 커 보인다.

존 림 사장은 미국 시민권자인 데다 글로벌 제약사인 로슈 등에 20년 가까이 몸담으며 생산, 영업, 개발 총괄 및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지내 풍부한 글로벌 인적 네트워크를 갖춘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바이오로직스 관계자는 “지역이나 기업을 특정할 수는 없지만 4공장 생산물량을 조기에 확보하는 데 역량을 모으고 있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2020년 11월 세계 최대 규모의 바이오의약품을 생산할 수 있는 4공장 착공에 들어갔다. 4공장에도 1, 2, 3공장과 마찬가지로 항체의약품 생산설비가 들어설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바이오로직스가 4공장 수주활동을 펼치기에 지금이 적기라는 분석도 제약바이오업계에서 나온다.

세계적으로 항체의약품의 허가가 증가하고 있고 동물세포 기반의 의약품 생산 증가로 의약품 위탁생산 수요는 계속 늘고 있다. 하지만 글로벌 제약사가 만족할 만큼의 생산설비와 생산능력을 갖춘 위탁생산기업은 세계적으로도 많지 않아 삼성바이오로직스에 수혜로 돌아올 공산이 크다.

홍가혜 KB증권 연구원은 “최근 코로나19로 글로벌 항체의약품의 생산 수요가 빠르게 증가했으며 올해도 다수의 항체의약품 신약이 상용화활 것으로 기대된다”며 “삼성바이오로직스는 글로벌 1위 규모의 생산설비와 안정적 생산역량을 보유하고 있어 추가 수주를 향한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존 림 사장은 앞으로 10년 동안 사업 다각화를 추진해 글로벌 종합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이루려면 기존 사업을 안정화할 필요가 크다.

존 림 사장은 바이오의약품 생산능력에서 업계 1위 자리를 지킴과 동시에 항체의약품 중심의 사업구조를 세포치료제, 백신 등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을 세워뒀다.

존 림 사장은 올해 1월 열린 JP모건 헬스케어 콘퍼런스에서 “지난 10년은 사업을 안정화하고 생산규모를 빠르게 확대하는 데 집중했다면 앞으로 다가올 10년은 생산 규모, 사업 포트폴리오, 글로벌 거점을 동시에 확대하는 다각화된 사업 확장을 통해 글로벌 종합바이오기업으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3공장 가동률이 높아지면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허혜민 키움증권 연구원은 “삼성바이오로직스 3공장 가동률 전망치를 기존 55%에서 90%로 상향한다”며 “3공장 가동률 상승으로 영업이익 개선효과가 나타나 수익성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현재 3공장의 가동률은 50% 수준으로 파악된다. 2020년에는 연간 1조8500억 원 규모의 위탁생산 물량을 수주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올해 연결기준으로 매출 1조5459억 원, 영업이익 5373억 원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2020과 비교해 매출은 33%, 영업이익은 83% 증가하는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차화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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