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가 화장품과 제약사업 양쪽에서 수주의 증가로 올해 4분기에도 안정적인 수익성을 낼 것으로 전망됐다.
이달미 현대증권 연구원은 29일 한국콜마가 4분기 매출 1378억 원, 영업이익 167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상했다. 이 예상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매출은 15%, 영업이익은 20.6% 늘어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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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현규 한국콜마 대표. |
한국콜마는 화장품과 제약사업 양쪽에서 ODM(제조자개발생산) 수주물량이 증가해 4분기에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분석됐다.
이 연구원은 "한국콜마는 아모레퍼시픽과 LG생활건강, 토니모리 등 화장품 브랜드업체들에 납품하는 ODM(제조자개발생산) 수주물량과 홈쇼핑 등 유통업체로 수주물량으로 매출이 증가할 것"이라며 "화장품 수주물량이 중가 이상의 고가 제품이기 때문에 제품 다변화에 따라 이익 개선세도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콜마는 중국 베이징콜마가 성장하면서 매출이 크게 늘어날 것이라고 이 연구원은 주목했다.
한국콜마는 최근 베이징콜마의 공장증설을 통해 생산량을 기존 300억 원어치에서 1500억 원어치로 확대했다. 한국콜마는 내년에 상하이에서 추가로 공장신축을 계획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북경콜마의 연간실적은 중국 현지기업들의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 수주증가로 올해 매출 400억 원을 거두고 영업이익률 15%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내년에 베이징콜마는 매출 650억 원으로 증가하고 영업이익률이 15% 수준으로 증가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글로벌 화장품 제조자개발생산 업체인 인터코스가 한국에 진출해도 한국콜마의 실적에는 큰 영향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인터코스는 신세계인터내셔날과 합작법인을 세워 내년부터 국내에서 화장품 생산 판매에 나선다.
이 연구원은 "한국의 화장품업계는 제품 순환이 빨라 최신 유행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야 경쟁에서 살아남을 것"이라며 "유럽 기업인 인터코스가 유행에 민감한 한국 화장품산업의 경쟁에서 살아남을 수 있을지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라 진단했다.
한국콜마는 연결기준으로 올해 3분기에 매출 1282억 원, 영업이익 157억 원을 올렸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14%, 영업이익은 50% 증가한 것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선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