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국내 조선업계는 수주량은 줄어들지만 실적 불확실성을 어느 정도 해소할 것으로 보인다.
성기종 KDB대우증권 연구원은 24일 2016년 국내 조선사의 수주 전망을 어둡게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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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 권오갑 현대중공업 사장, 정성립 대우조선해양 사장, 박대영 삼성중공업 사장. |
성 연구원은 “2016년 경기침체와 유가하락 등 복합적인 영향으로 올해보다 수주가 줄어들 것”이라며 “조선 3사의 상선 수주량은 올해보다 13% 감소한 140억 달러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성 연구원은 탱크선을 제외하면 가스선과 컨테이너선 등 주요 수주 선종의 전세계 발주량 자체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내년도 해양플랜트 발주시장도 얼어붙은 것으로 보인다. FLNG, FPSO, FPU 등 생산설비는 낮지만 발주 가능성이 있는 반면 드릴십 등 시추설비는 수요가 없을 것으로 점쳐진다.
하지만 올해 대규모 손실에 따른 구조조정 효과가 내년부터 나타날 것이라는 기대도 나온다.
성 연구원은 “국내 조선사들이 혹독한 구조조정을 거치면서 불확실성은 점차 낮아질 것”이라고 예상했다.
성 연구원은 “현대중공업은 2016년 불확실성을 크게 해소해 상대적으로 불확실성이 낮을 것”이라며 “흑자전환이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현대중공업은 2016년 수주량 8억 달러로 삼성중공업과 대우조선해양(각각 6억 달러)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내년 수주량 중 해양플랜트 비중도 25% 수준으로 33% 수준의 경쟁사보다 낮을 것으로 예상된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