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제약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이 최근 영국에서 발견된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에도 효과가 있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23일 로이터 등에 따르면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백신을 공동 개발한 독일 바이오엔테크의 우구르 사힌 최고경영자(CEO)는 "과학적으로 백신에 의한 면역반응이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에도 대처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 미국 제약사 화이자와 독일 바이오엔테크가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연합뉴스> |
사힌 최고경영자는 "우리 백신은 1270개가 넘는 아미노산을 함유하고 있는데 이 가운데 9개만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영향으로 바뀌었다"면서 "단백질 99%는 여전히 그대로다"라고 설명했다.
그는 "유전자 물질을 새로운 변이에 대처해 빠르게 재설계할 수 있는 메신저 리보핵산(mRNA)의 특성상 앞으로 6주 안에 기술적으로 새로운 백신을 공급할 수도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화이자와 바이오엔테크는 정확한 진단을 위해 2주 동안 정보 수집과 연구를 진행한다.
로이터는 코로나19 백신을 개발한 미국 제약사 모더나와 독일 바이오기업 큐어백도 영국에서 확산하는 변종 코로나19 바이러스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보도했다.
지난주에 코로나19 백신의 임상3상시험을 시작한 독일 바이오기업 큐어백은 코로나19 바이러스의 변이를 계속 관찰하고 있으며 변이는 바이러스가 확산할 때 흔한 일이라고 설명했다.
모더나는 "앞으로 몇 주 동안 추가 실험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영국 제약사 아스트라제네카는 "코로나19 백신 ‘AZD1222’는 코로나19 바이러스 스파이크 단백질의 유전물질을 함유하고 있다"면서 "이번에 발견된 변이체의 유전암호 변화가 스파이크 단백질의 구조를 바꾸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스트라제네카는 "AZD1222를 접종하면 인체의 면역체계는 코로나19 바이러스의 스파이크 단백질의 여러 부분을 인식하게 된다"면서 "나중에 바이러스에 노출되면 이를 제거할 수 있도록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