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창운 코오롱글로벌 대표이사 사장이 수처리분야 기술력으로 위상 회복에 힘쓰고 있다.
수처리분야는 그린뉴딜정책에 발맞춘 친환경 인프라 확대추세로 시장이 더욱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4일 코오롱글로벌에 따르면 수처리 과정의 전력 소비량을 획기적으로 줄인 기술로 환경부 신기술 인증을 받으며 앞으로 수처리시설 관련 입찰에서 입지가 강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코오롱글로벌의 신기술은 깨끗한 물을 얻은 대신 전력이 많이 드는 '분리막 생물반응조 공정'의 핵심인 분리막 세정에 필요한 전력을 기존보다 85%가량 줄이는 효과를 인정받았다.
코오롱글로벌은 "이번에 인증받은 신기술로 수처리시설 운영비 절감은 물론 안정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할 수 있다"며 "선호도가 높아 많은 수처리시설에 적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코오롱글로벌은 지난해까지만 해도 시공능력평가 항목에서 상수도와 하수도 등 수처리분야에서 수위권을 늘 다퉜다.
하지만 올해 시공능력평가에서 상수도는 3위, 하수도는 5위로 순위가 하락하자 기술 경쟁력 강화에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수처리는 코오롱글로벌이 강점을 지니고 있으며
윤창운 사장도 경쟁력 확보에 신경을 쓰고 있다"며 "국내외에서 수처리사업 확대를 위해 힘쓰고 있다"고 말했다.
윤창운 사장은 취임한 해인 2014년 세계 최대 종합화학회사인 바스프, 수처리회사 잉에(inge)와 수처리 기술 및 사업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를 맺기도 했다.
윤 사장은 코오롱글로벌 연구개발팀에 하수 폐수 고도처리, 정수 고도처리, 분리막시스템 개발 등을 다루는 팀을 따로 두고 꾸준히 기술 개발도 추진하고 있다.
코오롱글로벌은 이번 신기술 인증뿐 아니라 다양한 연구개발 성과를 내기도 했다.
코오롱글로벌은 2020년 상반기 기준으로 건설분야 매출의 10% 가까이를 국내외 수처리사업에서 올리고 있다.
코오롱글로벌 관계자는 "해외건설 매출 대부분은 수처리사업에서 나오는데 개발도상국 위주로 사업 발굴을 추진하고 있다"며 "새로운 사업 발굴을 위해 꾸준히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코오롱글로벌은 1985년 환경사업부를 만들고 수처리를 포함한 환경사업을 추진해오고 있다.
수처리사업 역시 친환경사업으로 분류되는 만큼 정부가 추진하는 그린뉴딜정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사업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그린뉴딜에서 물 관리체계 구축이 포함된 인프라 녹색 전환 분야에 2025년까지 국비 12조1천억 원을 포함해 30조1천억 원을 들인다.
2022년까지 지능형 하수처리장 15개소를 만들고 스마트 관리를 통한 도시침수, 악취관리 시범사업도 10개소에 걸쳐 2024년까지 추진한다. 먹는물의 수질개선 누수방지 등을 위해 2024년까지 12개 광역상수도정수장을 고도화한다.
코오롱글로벌은 풍력발전을 집중적으로 육성한 데 이어 태양광발전사업도 본격화하기 위해 실증사업을 추진하는 등 그린뉴딜 관련 친환경 인프라사업 확대에 힘을 주고 있다. [비즈니스포스트 안정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