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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영선 마음은 서울시장 출마에, 중기부의 세종 이전 마무리 서둘러

이상호 기자 sangho@businesspost.co.kr 2020-12-02 16:0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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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173498'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박영선</a> 마음은 서울시장 출마에, 중기부의 세종 이전 마무리 서둘러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1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국무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놓고 결단을 내릴 시간이 임박한 것으로 보인다.

박 장관은 중기부의 세종시 이전 작업이 마무리되면 본격적으로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된 움직임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2일 정치권 관계자들의 말을 종합하면 중기부를 세종시로 이전하는 절차는 12월 중에 마무리될 가능성이 크다.

중기부를 세종시로 이전하는 계획과 관련해 공청회는 17일 열린다. 같은 날 정부 부처 사이 합의까지 진행될 것으로 전해진다.

행정안전부는 중기부가 10월16일 이전 의향서를 제출한 지 두 달도 되지 않아 공청회를 열 정도로 신속하게 움직이고 있다. 공청회와 행정기관 사이 협의를 마치면 중기부 이전절차는 사실상 대통령 승인만 남기게 된다.

중기부 이전과 관련한 정부의 빠른 업무진행을 놓고 박 장관의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와 관련된 것 아니냐는 시각이 나온다.

박 장관이 취임한 뒤부터 중기부의 숙원사업인 세종시 이전에 공을 들여온 만큼 박 장관 재임 중에 결론짓게 하려는 배려라는 것이다.

박 장관은 11월27일 KBS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서울시장 출마와 관련해 어떤 점이 고민인지 묻는 질문에 "중기부가 문재인 정부의 상징부처로서 굉장히 열심히 일하고 있다"라며 "중소벤처기업이나 소상공인분과 함께 지금 이 어려움 속에서 뒹굴어가면서 일하고 있는데 과연 이것을 갑자기 그만두는 것이 맞느냐 하는 고민이 있다"고 말했다.

그는 “조금 더 탄탄하게 기반을 만드는 것이 매우 중요한 일이지 않는가 하는 고민이 있다”고 덧붙였다.

중기부의 세종시 이전 절차가 마무리 수순에 들어서면서 박 장관은 좀 더 분명한 메시지를 내놓고 있다.

박 장관은 1일에는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서울시장에게 필요한 덕목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을 받고 “우리 모두 코로나19 때문에 너무 힘들기 때문에 서울시민의 마음을 보듬고 위로해 줄 어떤 푸근한 사람이 필요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박 장관이 ‘푸근함’을 꼽은 것은 서울시장 도전을 놓고 어느 정도 속내를 내보인 것으로 볼 수 있다.

박 장관은 2011년과 2018년 두 차례 서울시장에 도전한 적이 있는데 2011년에 민주당 경선 때 내세웠던 기치가 ‘푸근함’이었다.

박 장관은 2011년 9월19일 서울 노원구민회관에서 열린 경선후보 합동연설회에서 “지금 서울 시민의 삶은 녹록치 않아 시민들을 위로해주는 따뜻하고 포근한 시장이 필요하다”며 “엄마의 손길처럼 따뜻하고 푸근한 마음이 민주당의 복지정책”이라고 말한 바 있다.

박 장관이 9년 전 스스로를 내세우며 강조했던 ‘푸근함’을 현재 시점에서 다시 꺼내든 셈이다.

‘푸근함’에서 '엄마'를 떠올릴 수 있는 것도 어느 정도 고려된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가 치러지는 배경에 성 관련 문제가 있는 만큼 여성후보가 유리할 것이라는 시선이 있다.

실제로 서울시장을 놓고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힘 모두에서 여성정치인들의 출마 움직임이 활발하기도 하다.

민주당에서는 박 장관이 유력한 후보로 꼽히는 가운데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도 출마 가능성이 있는 후보로 꼽힌다.

국민의힘에서는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이혜훈 전 의원, 조은희 서초구청장 등이 이미 공식적으로 출마를 선언했다. 나경원 전 의원, 윤희숙 의원 등도 유력한 후보로 거명된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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