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그룹의 지주회사인 SK가 계열사에게 받는 브랜드 로열티 등을 통해 안정적으로 수익을 창출할 것으로 보인다.
지주사 SK는 SK와 SKC&C가 합병해 출범했다. SK가 안정적인 브랜드 로열티 수익을 낸다는 것은 SK 브랜드를 사용하는 계열사의 사업이 호조를 보인다는 뜻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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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태원 SK그룹 회장. |
이충재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2일 “SK는 자체 사업만으로 10조 원의 가치를 보유하고 있다”며 “특히 SK와 SKC&C가 합병한 뒤 두 달 동안 브랜드 로열티로 395억 원의 수익을 올린 점이 주목된다”고 말했다.
브랜드 로열티는 브랜드를 소유하고 있는 지주회사가 계열사에게 받는 브랜드 사용료다. SK는 297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는데 이 가운데 56개 계열사가 SK 브랜드를 사용하고 있다.
이 연구원은 SK이노베이션의 에너지 사업과 SK텔레콤의 통신사업,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사업 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이 사업들이 올해뿐 아니라 앞으로도 전망이 밝아 SK가 반사이익을 크게 누릴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SK이노베이션의 경우 지난해 적자를 냈지만 올해는 3분기까지 누적 영업이익이 1조6700억 원”이라며 “12월 유가가 급락하지 않는다면 올해 영업이익 2조 원을 무난히 돌파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 연구원은 “SK텔레콤은 매년 두 자리가 넘는 영업이익률을 내고 있다”며 “SK하이닉스의 반도체 사업과 SKC&C의 반도체 모듈사업 시너지도 클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SK는 최근 OCI머티리얼즈의 지분 49.1%를 4816억 원에 인수하며 반도체 모듈사업 확대에 나섰다.
SK하이닉스는 반도체 생산기반을 늘리기 위해 10년 동안 모두 46조 원을 투자하기로 8월에 결정했다. 이 과정에서 반도체 모듈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SK의 역할이 커질 것으로 이 연구원은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