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세계가 온라인 판매시장 성장에 따른 수혜를 제대로 누리지 못할 것으로 분석됐다.
유승우 SK증권 연구원은 “신세계는 이마트와 함께 SSG닷컴을 통해 온라인 매출이 발생하고 있지만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낮다”며 “신세계는 온라인 판매에 공격적 투자를 하지 않고 있어 온라인시장이 성장해도 받을 수 있는 수혜가 많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신세계는 SSG닷컴을 통해 온라인 매출을 내는데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15% 안팎으로 추정된다.
이마트만큼 SSG닷컴의 중요성이 높지 않은 편인데 SSG닷컴을 통한 온라인 거래액 증가에 필요한 물류 관련 지출이 활발하지 않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이는 온라인 판매시장의 성장에 따른 수혜도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는 의미로도 해석될 수 있다.
신세계는 점포가 적은 편이어서 물류적 가치도 떨어지는 것으로 평가됐다.
미국 아마존은 SPG와 JC페니 점포를 물류거점으로 전환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JC페니는 미국 내에서 점포가 가장 많고 점포들의 입지도 도심지 근처여서 물류거점으로 활용하기에 최적의 조건을 갖춘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신세계는 백화점 점포 수가 13곳으로 국내 백화점3사 가운데 가장 적어 물류거점을 구축하기에 한계가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다만 신세계는 면세점의 부진이 점진적으로 완화하고 있고 공항면세점의 임대료 구조가 품목별 영업요율로 변경돼 4분기부터 실적 개선 분위기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됐다.
유 연구원은 “최근 몇 년 동안 신세계의 주가 변동요인은 백화점보다는 면세점이었다는 점에서 면세점의 회복이 가시화될 4분기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