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빈소를 방문했다. 박 장관은 과거 정치권에서 삼성 저격수로 활동했으나 이건희 회장을 높이 평가했다.

재계 인사들의 조문행렬은 장례 사흘째에도 이어졌다.

27일 박영선 장관은 서울 강남구 삼성서울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의 빈소를 찾아 조문했다.

박 장관은 조문을 마치고 “반도체를 대한민국 먹거리로 선택한 이건희 회장의 통찰력이 오늘날 글로벌 삼성을 만들었다”고 말했다.

이날 이건희 회장 빈소에는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 회장, 최정우 포스코 회장 등 재계 주요 인사들의 발걸음이 이어졌다.

최정우 회장은 “고인은 우리나라 제조업의 르네상스를 이끄신 분으로 우리나라 경영인들에게 큰 가르침을 주고 떠났다”며 “그 정신을 우리가 기려야 한다”고 말했다.

조현준 효성그룹 회장,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 윤종규 KB금융지주 회장, 허인 KB국민은행장, 함영주 하나금융지주 부회장, 윤종원 IBK기업은행장 등도 찾아와 애도했다.

이동훈 삼성디스플레이 대표이사 사장, 경계현 삼성전기 대표이사 사장, 김태한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 이윤태 전 삼성전기 사장, 원기찬 전 삼성카드 사장 등 삼성그룹 계열사 전현직 사장들도 조문했다.

예술계 인사들도 이건희 회장 빈소를 방문했다. 호암재단에서 호암상을 받은 피아니스트 백건우씨, 바이올리니스트 정경화씨를 비롯해 피아니스트 조성진씨 등이 모습을 보였다.

응우옌 부 뚱 베트남대사, 초머 모세 헝가리대사, 미하엘 라이펜슈툴 독일대사, 후안 이그나시오 모로 스페인대사, 요안느 돌느왈드 주한 네덜란드 대사 등 외국 대사들도 이건희 회장을 조문했다.

이 회장은 25일 오전 숙환으로 별세했다. 장례는 4일간 가족장으로 치러진다.

28일 홍라희 전 삼성리움미술관장,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이부진 호텔신라 대표이사 사장,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 등 유족들이 참석한 가운데 영결식을 하고 발인이 진행된다.

운구행렬이 이건희 회장 자택과 승지원, 삼성전자 수원본사, 기흥 반도체공장 등 고인의 발자취가 담긴 공간을 거쳐 장지로 이동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장지는 에버랜드 인근 선영이 유력한 것으로 여겨진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