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병자보험의 신계약가치가 69억 원에서 225억 원으로 156억 원(226.1%) 증가했다. 자녀보험이 80억 원 늘어난 198억 원, 통합보험상품과 운전자 보험은 각각 68억 원, 27억 원 증가한 131억 원, 38억 원으로 집계됐다.
이 가운데 신계약가치가 높은 건강(통합)보험, 유병자보험, 운전자보험 등 전략상품의 비중이 전체 상품의 65%까지 확대되면서 장기보장성보험 중심으로 포트폴리오가 개선됐다.
최 대표는 지난해 말 장기근속 직원을 대상으로 희망퇴직을 실시하고 조직 및 임원 수를 축소했다.
그 뒤 효율화된 인력규모를 유지하며 비용을 절감하고 절감된 비용을 판매비에 투입하는 등 성장의 발판을 다지고 있다.
올해 상반기 직원 급여로 지급된 금액은 264억1500만 원으로 지난해 상반기보다 28.3% 감소했다. 일반관리비도 24% 줄었다. 반면 판매비는 22.6% 증가했다.
전체 직원 수는 400명 넘게 줄였지만 전문인력은 늘리며 인적자원 역량을 강화하기도 했다.
2023년 도입되는 새 국제보험회계기준(IFRS17)과 신지급여력제도(K-ICS)에 대비해 보험계리사 인원을 7명 늘렸고 내부회계관리제도 강화에 따라 공인회계사 3명과 세무사 1명을 새로 채용했다.
장기보험 성장을 위한 상품 전문가와 영업 전문가를 각 1명씩을 임원으로 영입했고 전문의를 채용해 상품개발과, 보험금 심사 등 역할을 강화했다.
최 대표는 재무 안전성을 높이는 데도 힘썼다.
올해 들어 장기 국고채 및 구조화채권, 사회간접자본(SOC) 등 신규투자를 확대하면서 자산 듀레이션을 증가시켰다.
이에 따라 2020년 6월 부채듀레이션은 10.15년, 자산듀레이션은 10.59년으로 나타났다. 듀레이션 갭은 0.44년으로 3월보다 0.45년 줄었다.
듀레이션은 투자금의 평균 회수기간을 말한다. 자산과 부채의 만기 차이가 커질수록 금리 변동에 따른 위험이 증가한다.
자산과 부채의 듀레이션을 일치시켜두면 보험사는 시장금리 변동에 크게 구애받지 않고 동일한 규모 자본을 유지하면서 본연의 업무인 보험영업에 집중할 수 있다.
다만 지급여력(RBC)비율이 낮아 이를 높여야하는 점은 남은 과제다.
6월 기준 롯데손해보험의 지급여력비율은 177%다. 금융감독원의 권고치 150%는 넘지만 손해보험업계 평균인 248.6%에 크게 못미친다.
롯데손해보험 관계자는 “퇴직연금의 신용위험액과 시장위험액 반영 비중이 100%로 확대된 영향이 있다”며 “지급여력비율은 3월보다 2.8%포인트 상승했으며 퇴직계정위험액을 미반영하면 197%에 이르는 만큼 당장 문제가 생길 수준은 아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남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