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의 모바일결제 서비스 ‘삼성페이’가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사업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부각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삼성전기도 삼성전자 스마트폰에 부품 공급이 늘어 수혜를 볼 것으로 예상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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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종균 삼성전자 IM(무선사업)부문 사장. |
박기범 BNK투자증권 연구원은 23일 “삼성전자는 삼성페이 탑재로 스마트폰시장에서 서비스 측면의 차별화를 보였다”며 “북미와 아시아시장에서 잠재적인 새 수요를 자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전자는 그동안 스마트폰사업에서 하드웨어 성능과 디자인 등의 개선에만 주력해 경쟁사에 비해 소프트웨어 측면의 차별화가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올해 출시한 삼성페이가 서비스 측면에서 삼성전자의 차별화된 경쟁력으로 부각되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사업을 재평가할 계기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 것이다.
박 연구원은 “삼성페이 출시는 차별화 요소가 없다는 지적에 대한 훌륭한 대안”이라며 “삼성전자의 모바일기기를 차별화할 뿐 아니라 향후 소프트웨어와 서비스 등 신규사업에 진출할 때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삼성페이 출시를 위해 새로 개발한 자체 보안플랫폼 ‘녹스’를 사물인터넷과 헬스케어 등 다른 신사업분야에서도 활용할 계획을 세워두고 있다.
이인종 삼성전자 모바일B2B연구개발팀 부사장은 최근 투자자포럼에서 “녹스는 삼성페이를 넘어 헬스케어 등 다른 분야에도 쓰일 것”이라며 “경쟁사와 차별화한 서비스로 시장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박 연구원은 삼성페이가 내년에는 세계 스마트폰시장의 4.3%, 프리미엄 스마트폰시장의 14.7%에 해당하는 6630만 대로 확대해 적용될 것이며 이 가운데 신규 수요는 2250만 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삼성페이의 확대로 삼성전기도 수혜를 볼 것으로 기대된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의 중장기 성장동력인 자동차 전장부품사업 진출을 가능하게 하는 바탕은 스마트폰 부품 수요의 증가”라며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수요 증가가 실적개선을 이끌 것”이라고 전망했다.
박 연구원은 삼성전기가 삼성페이 결제모듈 등 고부가가치 부품의 매출이 늘어나며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해 내년에도 성장을 이어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