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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서울과 부산시장 후보 낼지는 늦지 않게 책임있게 결정"

류근영 기자 rky@businesspost.co.kr 2020-09-23 14:3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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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href='https://www.businesspost.co.kr/BP?command=article_view&num=247945' class='human_link' style='text-decoration:underline' target='_blank'>이낙연</a> "서울과 부산시장 후보 낼지는 늦지 않게 책임있게 결정"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서울 양천구 예술인센터에서 열린 방송기자클럽 초청 토론회에 참석해 정치 현안과 관련해 이야기하고 있다. <연합뉴스>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내년 4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공천 여부를 늦지 않게 결정하겠다고 했다.

이 대표는 23일 목동 예술인회관에서 열린 한국방송기자클럽 주최 토론회에서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에서 후보를 낼 것인지 늦지 않게 책임 있게 결정해서 국민들에게 보고하고 그 이후에 절차를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여론뿐 아니라 집권 여당으로서 어떤 것이 책임 있는 처신인가가 중요한 고민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복무 특혜 의혹 논란을 묻는 질문에는 검찰조사 결과를 봐야 한다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이 대표는 “사실관계가 상당히 분명해지고 있다”면서도 “더 정확한 진실은 검찰조사 결과를 봐야 알 것 같다”고 말했다.

논란을 빚은 민주당 의원들에 관한 의견도 내놓았다.

이 대표는 김홍걸 의원의 제명 결정이 무늬만 징계 아니냐는 지적을 놓고 “정당으로서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제재가 제명”이라고 대답했다.

정의기억연대 활동을 하며 횡령 혐의 등으로 기소된 윤미향 의원을 두고 이 대표는 “기소 혐의와 관련해 사실관계 다툼이 있다”며 “당이 전혀 보호하지 않겠다는 뜻으로 당원권을 정지했다”고 말했다.

전셋값 급등 등 부동산 문제와 관련해 민간 전문가를 포함한 태스크포스(TF)를 준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임대차보호법 개정 이후 전셋값이 급등한 현상의 원인은 일단 정부 설명대로 전환기의 진통 탓으로 받아들이지만 혹시 그렇지 않을지도 모른다는 문제의식을 지니고 가까운 시일 안에 민간 전문가를 포함한 태스크포스를 발족하라고 지시해 놓았다”고 말했다.

일본 스가 정권 출범에는 걱정과 함께 기대감도 내비쳤다.

이 대표는 “스가 총리가 아베 전 총리 시절 내각을 거의 답습하고 아베 전 총리의 외교 조언을 듣겠다고 공언한 것은 조금 걱정이 된다”면서도 “스가 총리가 합리주의자고 한일관계를 중요시하는 사람이라 아베 전 총리 때보다 진전된 태도의 변화가 나오지 않을까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는 “한일 외교 당국 사이 협의가 아베 전 총리 때문에 제동이 걸린 일이 제법 많았다”며 “스가 총리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민주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을 개정하면 협치가 어려운 것 아니냐’는 질문을 받자 이 대표는 “협치가 지연의 도구로 쓰이면 안 된다”며 “어느 한쪽 의견대로 끌려다니면 협치가 아니라 굴종”이라고 대답했다.

대권주자인 이 대표가 문재인 대통령이나 친문재인 세력과 차별화할 것이란 관측을 두고 자신은 문재인정부를 계승할 책임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문재인정부 임기 절반 이상을 국무총리로 일했고 그만큼의 책임이 있다”며 “마치 자기는 무관한 것인양 하는 것은 위선”이라고 말했다.

그는 “문재인정부의 중요한 정책을 때로 보완·수정하는 한이 있더라도 계승·발전시킬 책임이 내게 있다”고 덧붙였다.

당내 대선 경쟁 상대인 이재명 경기도지사를 평가해달라는 요청에 이 대표는 “깊게 연구를 안 해봤다”며 말을 아꼈다.

이 대표는 이 지사와 관련된 지역화폐 논쟁을 놓고 “지역 단위 화폐와 전국 통용 온누리상품권의 장단점을 보며 한 번 정리할 때가 됐다”고 말했다.

민주당 강성 지지자들을 두고는 긍정적 측면을 더 강조했다.

이 대표는 “강성 지지자라 해서 특별한 분들이 아니라 매우 상식적 사고를 지닌 분들일 수도 있다”며 “에너지를 끊임없이 공급하는 에너지원이 될 수 있고 당의 대처나 지향을 감시하는 감시자 역할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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