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미국 피크에너지의 나트륨 배터리 탑재 ESS 설비 홍보용 이미지. <피크에너지> |
[비즈니스포스트] 미국 에너지저장장치(ESS) 시장에서 나트륨(소듐) 배터리의 장점이 주목받고 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29일 로이터에 따르면 미국 ESS 업체들이 나트륨 배터리 생산과 공급망 구축에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GM이 대표 사례로 제시됐다. GM은 배터리 개발사 피크에너지와 미시간주에서 2028년부터 나트륨이온 배터리를 생산할 예정이라고 9일 밝혔다.
커트 켈티 GM 배터리 사업부 부사장은 로이터에 “나트륨 배터리는 넓은 온도 범위에서도 성능을 유지하고 시스템 구축 비용도 낮출 수 있어 앞으로 ESS의 핵심 기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로이터는 ESS 업체인 에너지볼트와 주피터파워가 피크에너지에서 각각 1.5기가와트시(GWh)와 4.75GWh 용량의 나트륨 배터리를 공급받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보도했다.
그동안 미국 ESS 시장은 리튬인산철(LFP) 배터리를 중심으로 하고 있었다. 그러나 신기술인 나트륨 배터리가 점차 상용화되기 시작하면서 빠르게 시장을 확대할 조짐이 나타나고 있다.
로이터는 미국에서 AI 데이터센터 확대에 따른 ESS 수요 증가로 나트륨 배터리의 장점이 더 부각되고 있다고 전했다.
에너지볼트의 마르코 테루진 최고수익책임자(CRO)는 로이터에 “나트륨 배터리는 리튬보다 작동 온도 범위가 넓고 냉각 설비도 적게 필요해 데이터센터 고객의 요구 사항에 부합한다”고 설명했다.
또한 로이터는 나트륨 배터리가 중국 공급망에 의존도를 낮추는 데 기여할 수 있다는 분석도 제시했다.
리튬의 경우 중국에서 관련 공급망을 사실상 지배하고 있지만 나트륨은 미국 내에서도 대량 생산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나트륨 배터리는 배터리 양극재에서 전지의 성능과 효율성을 결정하는 소재인 리튬을 나트륨으로 대체한 제품이다.
나트륨 배터리 개발사인 알심에너지의 그레이엄 그랜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로이터에 “나트륨 배터리가 5년 내로 ESS 분야에서 사실상 표준으로 자리잡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근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