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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집행위 부위원장 "유럽 폭염이 '기후변화 부정론' 일축, 기후대응 집중해야"

손영호 기자 widsg@businesspos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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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집행위 부위원장 "유럽 폭염이 '기후변화 부정론' 일축, 기후대응 집중해야"
▲ 테레사 리베라 유럽연합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이 9일(현지시각) 벨기에 브뤼셀에 위치한 유럽연합 집행위 본부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비즈니스포스트] 유럽에서 발생한 극심한 폭염 사태는 기후변화 부정론자들의 주장이 거짓말이라는 점을 증명한다는 지적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각) 테레사 리베라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 부위원장은 가디언과 인터뷰에서 “유럽 전역을 휩쓸고 있는 폭염은 기후변화 부정론자들의 주장을 일축한다”고 강조했다.

리베라 부위원장은 “이번 사태는 달라진 기후를 보여주는 자연의 경고”라며 “현재 우리가 겪는 폭염을 예측하고 있었지만 근본적 원인을 미리 해결할 만큼 현명하지 못했다”고 말했다.

이어 “많은 사람들이 우리에게 실망하고 있다는 것을 안다”며 “그렇기에 우리는 거짓을 기반으로 한 주장에 맞서야만 한다”고 덧붙였다.

유럽 보수 정치권은 유럽연합의 그린딜,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 등 기후대응 정책이 자국 경제에 큰 부담을 준다며 이를 폐지하거나 완화해야 한다고 주장해 왔다.

화석연료가 기후변화에 영향을 미친다는 점을 부정하는 목소리도 일각에서 꾸준히 나오고 있다.

리베라 부위원장은 이와 관련해 “기득권 세력이 퍼뜨린 터무니없고 이념적으로 편향된 거짓말”이라며 “나는 사람들이 녹색 정책을 더 이상 지지하지 않는다는 말을 듣는 데 지쳤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폭염이 사람들에게 화석연료 산업 지지자들의 협박에 침묵하고 굴복하지 말아야 한다는 점을 상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유럽은 사하라 사막에서 올라온 더운 공기와 유럽 전역에 펼쳐진 열돔 현상이 겹치며 전례없는 수준의 폭염을 겪고 있다.

5월 말부터 스페인과 이탈리아에서 40도가 넘는 기온이 관측되며 시작된 폭염은 이제 체코, 헝가리 등 동유럽 국가들까지 확산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각) 기준 체코 프라하에서 낮 최고 기온이 41도까지 올랐으며 우크라이나에서도 기온이 36도를 넘어섰다.

리베라 부위원장은 “유럽이 저탄소 에너지로 전환에 성공하지 못하면 전 세계가 함께 고통받을 수밖에 없다”며 “우리가 화석연료에 의존한다면 유럽은 경쟁력 있는 산업을 갖출 수 없다”고 말했다. 손영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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