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장용호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이 2025년 7월30일 서울 종로구 SK서린빌딩에서 열린 '2025 SK이노베이션 기업가치 제고 전략 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SK이노베이션 > |
△KKR과 합작법인으로 신재생에너지 사업 리밸런싱
SK그룹은 글로벌 사모펀드 KKR과 손잡고 여러 계열사에 흩어져 있던 신재생에너지 사업의 판을 다시 짜고 있다.
2026년 6월 한국경제 단독보도에 따르면 SK그룹은 KKR과 신재생에너지 사업 양수도 계약을 체결했다.
SK디스커버리 산하의 경영권 지분과 SK이노베이션 E&S, SK에코플랜트 등의 신재생에너지 사업 등이 대상이다. 패키지 계약 규모는 약 1조8천억 원 규모로 파악됐다.
SK그룹이 KKR과 합작법인을 설립하고 SK그룹 계열사에 흩어져 있던 신재생에너지 사업을 모은다.
SK그룹 관점에서는 ‘중복 투자’를 해소하고 재무건전성을 확보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SK이노베이션은 자세한 내용에 대한 공표 시점을 조율하고 있다.
△자회사 SK에코플랜트의 재무적 투자자 지분 매입
SK)는 SK에코플랜트의 재무적 투자자 지분을 사들였다.
SK는 2026년 4월28일 이사회를 열어 4천억 원 가량을 투자해 재무적투자자(FI)가 보유한 SK에코플랜트 보통주와 전환우선주(CPS)를 인수하기로 결의했다.
SK는 같은달 30일 보통주 265만7801주를 1985억원에, 전환우선주 31만5386주를 2000억원에 각각 사들였다.
이로써 SK의 SK에코플랜트 지분율은 기존 66.7%에서 71.2%로 높아졌다.
같은 날 SK에코플랜트도 잔여 전환우선주 인수를 위한 임시주주총회 소집 절차를 개시했다.
SK에코플랜트는 FI가 보유한 전환우선주 132만7868주를 6500억원에 6월30일을 기해 취득한다.
SK㈜와 SK에코플랜트가 투입하는 자금을 합산하면 총 1조440억원 규모에 이른다.
이번 거래 배경을 두고 SK에코플랜트가 확보한 반도체 가치사슬의 높은 성장 잠재력을 SK(주) 기업가치에 연결해 주주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을 것으로 SK(주)는 바라봤다.
SK는 “SK에코플랜트는 그동안 역량을 증명해 온 반도체 생산시설(FAB) EPC(설계·조달·시공) 사업에 더해 AI 데이터센터 부문으로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했다”며 “반도체 핵심 소재 공급과 자원 순환까지 아우르며 차별적 경쟁력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SK에코플랜트의 기업공개(IPO)가 현실적으로 기한을 맞추기 어려워지자 내려진 결정이란 해석이 나왔다.
SK에코플랜트는 2022년 상장 전 투자 과정에서 재무적투자자들에게 ‘2026년 7월까지 상장’을 조건으로 약속했지만 이행은 사실상 어려워졌다.
이재명정부 들어 대기업집단의 중복상장 문제가 이슈로 떠오르며 부담이 커진 까닭이다. 2025년 SK에코플랜트가 자회사 회계처리 위반을 이유로 과징금 등의 제재를 받은 이력도 상장 추진에 부담으로 작용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지주사 기준 역대 최대 규모 자사주 소각
SK는 2026년 3월 지주사 기준 역대 최대 규모의 자사주 소각을 단행했다.
SK는 2026년 3월10일 이사회를 열어 보유 자사주 1798만2486주 가운데 임직원 보상 활용 목적분 328만8098주를 제외한 1469만4388주를 전량 소각하기로 결정했다.
이사회 전일 종가 기준 소각 규모는 4조8343억원이다. 전체 발행주식 총수의 약 20%에 해당한다. 지주사 기준 역대 최대 규모다. 소각 예정일은 2027년 1월4일로 정했다.
소각 대상에는 주주가치 제고 목적으로 매입한 자사주뿐 아니라 2015년 SK C&C(현 SK AX)와 합병하며 취득한 ‘특정목적취득’ 자사주도 포함됐다.
이번 소각의 직접적 계기는 개정 상법이다. 개정 상법은 자사주를 원칙적 소각 대상으로 규정해 신규 취득분은 1년 이내, 기존 보유분은 법 시행 후 1년 6개월 이내에 소각하도록 명시했다.
SK는 선제 대응으로 법적 강제성이 완전히 발효되기 전 소각을 결정했다.
재무적 배경도 있다. 재무건전성이 확보된만큼 기업가치 제고 쪽으로 초점을 맞추겠다는 것이다.
SK㈜의 별도기준 부채비율은 2024년 말 86.3%에서 2025년 3분기말 77.4%로 낮아졌다. 같은 기간 순차입금도 10조5천억원에서 8조4천억원으로 줄었다.
SK 관계자는 “투명하고 주주친화적인 경영을 지속하고 국내 자본시장에 모범적인 선례를 남기겠다는 이사회의 확고한 의지가 담긴 결단”이라고 말했다.
△SK이노 대표 취임으로 각자대표이사 체제 구성
장용호는 2026년 SK이노베이션 대표이사로 취임하면서 각자대표 체제를 구성하게 됐다.
SK이노베이션은 2026년 3월24일 정기 주주총회를 열고 장용호를 SK이노베이션 사내이사로 공식 선임했다. 장용호는 기존
추형욱 대표이사 사장과 함께 각자 대표이사 체제를 구성하게 됐다.
장용호가 SK이노베이션에 관여하기 시작한 것은 2025년 5월28일 SK이노베이션 이사회가 총괄사장으로 장용호를 선임하면서였다.
총괄사장 선임의 직접적 계기는 박상규 전 총괄사장의 사임이었다. 다만 장용호는 SK이노베이션에서는 이사회에 참여하지 않았다.
장용호는 1989년 유공(현 SK이노베이션)에 입사해 SK이노베이션에 처음 발을 들인 이후 SK㈜ 중심으로 경력을 쌓아왔다. SK이노베이션으로 돌아온 것은 17년 만이었다.
SK이노베이션은 2025년 10월말 사장단 인사를 통해 장용호의 대표를 선임하고 본원적 경쟁력 강화 및 재무구조 개선 의지를 내비쳤다.
이로써 장용호는 SK㈜ 대표이사 사장,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대표이사, SK온 이사회 의장을 동시에 겸하게 됐다.
SK하이닉스·SK실트론 기타비상무이사직도 병행하면서 그룹 핵심 계열사 전반에 걸친 이사회 역할을 맡게 됐다.
결과적으로 SK그룹은 장용호에게 그룹 전반의 혁신과 리밸런싱을 주도하는 역할 수행에 힘이 실어줬다.
△이란전쟁 영향에 SK이노베이션 실적 상승
SK이노베이션은 2026년 1분기 이란전쟁으로 오히려 긍정적인 영향을 받은 기업 중 하나가 됐다.
SK이노베이션은 2026년 1분기 연결기준 매출 24조2121억 원, 영업이익 2조1622억 원을 거뒀다. 2025년 1분기보다 매출은 14.5% 늘었고 영업손익은 흑자로 돌아섰다.
원유도입과 석유 제품 판매 사이 시차에서 발생하는 래깅효과와 재고 관련 이익이 늘어난 영향이 있었다. 이란전쟁에 따른 호르무즈 해협 봉쇄로 국제유가가 치솟고 원유 수급이 불안정해진 상황에 따른 것이었다.
SK이노베이션은 2025년 연결기준 매출 80조2961억 원, 영업손실 2699억 원을 냈다. 2024년 대비 매출은 8.2% 늘었지만 영업손실을 크게 내며 적자전환했다. 순손실도 5조4364억 원로 2024년 순손실(2조3725억 원)의 두 배로 악화했다.
미국 포드자동차와 합작해 세운 ‘블루오벌SK’ 등의 구조개편 과정에서 발생한 자산 손상 영향이 컸다.
SK이노베이션은 이에 따라 무배당을 결정했다.
| ▲ SK이노베이션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
| ▲ SK(주)의 실적 그래프 <비즈니스포스트> |
△SK 반도체 호황에 이란전쟁 영향 딛고 실적 급증
SK는 2026년 반도체 부문 호조를 토대로 실적을 크게 끌어올렸다.
SK는 2026년 1분기 연결 매출 36조7500억 원, 영업이익 3조6700억 원을 거뒀다. 2025년 1분기보다 각각 17.7%와 817.5% 늘었다.
순이익도 9조9100억 원으로 176% 증가했다.
반도체 사업 실적 호조 및 유가 상승에 따른 재고 관련 이익 등으로 영업이익이 대폭 늘었다.
주요 계열사를 살펴보면 SK이노베이션이 2026년 1분기 영업이익 2조1600억 원을 거두며 2025년 1분기 대비 흑자로 돌아섰다.
SK스퀘어 영업이익은 8조2800억 원으로 같은 기간 401.8% 늘었다.
SK이노베이션은 아래에 국내 4대 정유사 SK에너지를 둔 중간지주사로 SK스퀘어는 투자 지주사로 아래에 SK하이닉스 등을 두고 있다.
이밖에 SK에코플랜트가 사업 재편을 마치고 반도체 호황의 영향을 탄 영향도 컸다.
SK에코플랜트는 2026년 1분기 연결 매출 4조9천억 원, 영업이익 9300억 원을 거뒀다. 2025년 1분기와 비교해 각각 99.2%와 1228.6% 성장했다.
SK그룹은 SK에코플랜트의 환경 사업 부문을 매각하면서 반도체 가치사슬 기업을 합병시키는 등의 사업재편을 진행해 왔다. 이를 통해 ‘AI 인프라 솔루션 공급자’로 탈바꿈시킨다는 계획을 세웠다.
SK는 “SK에코플랜트의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성과가 가시화되면서 실적이 늘었다”며 “‘AI 인프라 솔루션 공급자’로서 본격적 성과 창출 단계에 진입했다”고 설명했다.
△SK이노베이션 리밸런싱 박차
장용호는 SK이노베이션 총괄사장에 취임한 뒤 리밸런싱 작업에 속도를 내고 있다.
취임 직후 첫 타운홀 미팅에서 “사업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은 선택이 아닌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로 실행 가능한 방안을 만들어 빠르게 추진하겠다”며 “성장·수익성을 토대로 사업 포트폴리오를 적극 재편하고 리밸런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을 이끌어내겠다”고 말했다.
취임 이후 첫 리밸런싱 행보는 SK엔무브 완전자회사 편입이었다.
SK이노베이션은 2025년 7월2일 이사회를 거쳐 재무적투자자(FI) IMM크레딧솔루션(ICS)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 에코솔루션홀딩스가 보유한 SK엔무브 지분 30%(1200만주)를 8592억6천만 원에 장외 매입했다.
주당 취득단가는 7만1605원이며 최종 거래일은 2025년 7월2일이었다.
2024년 지분 10% 매입에 이어 30% 추가 취득으로 SK이노베이션은 SK엔무브를 100% 완전자회사로 재편입했다.
당초 추진하던 SK엔무브의 IPO는 잠정 중단했다. 정부가 문제삼고 있는 중복상장과 쪼개기상장 논란을 키울 필요가 없었다.
SK엔무브는 윤활기유·윤활유 계열사로 2024년 연결기준 영업이익 6875억원, 순이익 4348억원을 거둔 SK이노베이션의 알짜 계열사다.
2025년 7월에는 SK이노베이션 E&S의 LNG 자산 유동화 작업도 본격화됐다.
SK이노베이션은 광양·여주·하남·위례 민간 발전소 4곳을 기반으로 5조원 규모 현금을 조달하는 LNG 자산 유동화를 추진했고, 메리츠증권을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SK이노베이션은 2024년에도 SKE&S와의 합병으로 리밸런싱 작업을 단행했다.
SKE&S는 도시가스 판매를 주력으로 LNG 가치사슬을 구축한 계열사로, 합병 당시 아태지역 최대 민간 에너지기업으로서의 새롭게 출발했다.
△금융권을 제외한 지주사 가운데 최초 밸류업 계획 공시
SK는 금융권을 제외한 지주사 가운데 가장 먼저 밸류업계획을 발표하고 주주환원에 나섰다.
윤석열정부는 2024년 국내 주식시장 저평가 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주주환원 등을 강조하는 밸류업계획을 내세웠다. 밸류업계획을 공시한 기업이 담기는 밸류업지수도 발표됐다.
SK(주)는 금융지주를 제외한 지주사 가운데서는 가장 빠른 2024년 10월28일 밸류업 계획을 내놨다.
SK의 밸류업은 포트폴리오 리밸런싱(Portfolio Rebalancing, 사업재편)과 재무 건전성 강화, 운영 효율화(Operation Improvement) 등으로 기업가치를 높이는 것을 뼈대로 했다.
세부적으로는 주주환원 정책 수준을 한층 높였다.
SK는 경영실적이나 경상 배당수입 변동과 상관없이 주당 최소 배당금을 5천 원으로 설정했다. 이를 두고 해마다 약 2800억 원 규모 최소 배당을 약속한 것이라고 회사는 설명했다.
또한 2024년 초부터 진행하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산매각 이익과 특별배당 수입 등을 활용해 시가총액 1~2% 규모 자기주식을 매입·소각하거나 추가 배당키로 했다.
이미 2021년 SK바이오팜 상장과 2022년 물류회사 ESR 지분 일부 매각 등을 통한 투자 성과를 특별 배당으로 지급한 이력이 있다.
SK는 포트폴리오 리밸런싱과 재무 건전성 강화, 운영 효율화 등 그룹 차원에서 추진하는 본원적 경쟁력 강화 작업에 박차를 가해 장기적으로 자기자본이익률(ROE)를 10% 수준으로 개선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SK는 2027년 이후 주가순자산배율(PBR) 1배 수준의 기업가치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는 최근 5년 사이 국내지주사 평균 PBR 0.5배의 두 배 수준이다.
SK㈜는 “밸류업 계획 공시에는 SK㈜의 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최대한 구체적으로 담았다”며 “주주의 의견을 경청하고 성과를 적극 공유함으로써 시장 기대를 뛰어넘는 기업가치를 달성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 ▲ 장용호 SK 사장(왼쪽 두 번째)이 2024년 4월18일 서울 종로 서린빌딩에서 열린 SK그룹과 캐나다수출개발공사(EDC)간 협약식에서 이석희 SK온 사장(왼쪽), 머레이드 레이버리 EDC 사장(오른쪽 두 번째), 박상규 SK이노베이션 사장 등과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SK > |
△SK 대표이사 사장 취임
장용호는 2023년 말 SK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SK는 SK그룹의 지주사로
최태원 회장과 전문경영인 1인이 각자대표 체제를 구축해왔다.
장용호는 2023년 말 인사에서 SK 대표이사 사장에 선임됐다. 당시 SK그룹이 2016년 이후 단행한 7년만의 대대적 인사로 평가됐다.
그룹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의장에는 최창원 SK디스커버리 부회장이 선임됐다.
SK그룹 부회장단 4명은 자리를 옮겼고 50대 경영인이 전면에 배치됐다. 장용호도 1964년생으로 당시 나이 59세였다.
신규 임원 명단도 82명 수준으로 1년 전 145명과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줄었다.
SK 인사위원회는 장용호의 대표이사 발탁과 관련 “SK㈜ PM2 부문장과 SK머티리얼 대표, SK실트론 대표를 거치면서 그룹이 펼치는 다양한 산업에 대한 높은 이해도를 보유하고 있다”며 “국내 및 해외 사업에 대한 전문적 경영 역량을 쌓았다”고 설명했다.
△SK실트론 안착시키고 핵심 계열사로 키워내
장용호는 SK실트론을 그룹 핵심 계열사로 키워냈다.
SK실트론은 국내 유일의 웨이퍼 제조 회사로 실리콘 웨이퍼에서 전세계 시장 점유율 3위에 위치해 있다.
과거 LG실트론이었지만 2017년 SK그룹으로 매각되면서 사명도 SK실트론으로 바뀌었다. 당시
최태원 SK 회장도 총수익스와프(TRS) 계약을 통해 지분 29.4%를 확보했다.
SK그룹이 SK하이닉스를 인수한 뒤 추진한 반도체산업 수직계열화에서 핵심을 차지하는 것으로 평가된다.
SK실트론은 SK그룹에 편입된 뒤 실적을 크게 늘렸다.
2024년 연간 매출은 2조1268억 원으로 인수 시점이던 2017년 9331억 원 대비 2배 이상으로 급증했다. 상각전 영업이익도 6400억 원 가량으로 크게 성장했다.
특히 장용호가 회사를 이끌던 2022년에는 연결 매출 2조3546억 원으로 최대 실적을 거뒀다.
국내 유일의 웨이퍼 제조업체로 가치가 높은 만큼 SK그룹은 SK실트론을 매각해 자금을 확보에 나섰다.
2025년 12월 SK실트론 매각 우선협상대상자에는 두산이 선정됐다. 다만 2026년 7월 초 현재까지 지분 매각 본계약은 지연되고 있다.
시장에서는 이를 두고 반도체 업계가 호황을 맞으면서 매각가를 두고 이견이 커지고 있어 지연되는 것이라는 시각이 많다.
2025년 초 SK실트론의 매각 대상 지분 가치는 2~3조 원 가량으로 평가됐다. 다만 이후 SK실트론의 기업가치가 4~5조 원 가량으로 거론됐고 일각에선 이보다 더 가치가 크다는 분석도 나왔다.
△SK실트론 사업영역 확대하고 수익기반 다져
장용호는 SK실트론의 사업영역을 넓히며 수익기반을 다졌다.
SK실트론은 2022년 10월 영국 IQE와 손잡고 GaN 웨이퍼 시장에 진출했다.
GaN 웨이퍼는 실리콘 웨이퍼와 실리콘 카바이드 웨이퍼 위에 GaN 박막을 증착시키는 방법으로 만들어진다.
기존 웨이퍼에 비해 고전압 환경에서도 전력 변환 효율이 높은 특징을 지녀 전기차와 스마트기기 등 여러 분야에 쓰이는 차세대 전력 반도체로 평가된다.
SK실트론은 영국 IQE와의 협약을 통해 고객사 요구사항에 따라 맞춤형 GaN 웨이퍼의 공동 개발과 아시아 시장 마케팅을 통한 시장 확대에 나섰다.
장용호는 “첨단소재 분야에서 양사가 GaN 웨이퍼의 공동 개발과 마케팅을 통해 아시아 시장 확장의 기반을 마련했다”며 “IQE와의 협력이 획기적 성공으로 이어져 더 다양한 분야에서의 협력 관계로 발전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SK실트론은 이밖에 2022년 9월 반도체용 웨이퍼 생산설비 증설에 5년 동안 3단계에 걸쳐 2조3천억 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한 바 있다.
SK실트론의 구미 웨이퍼 생산설비는 정부로부터도 주목을 받았다.
윤석열 대통령은 2023년 2월1일 SK실트론 투자협약식에 참석해 “반도체 산업은 수출 20%를 맡는 경제 버팀목이자 국가 안보자산”이라며 “소재와 부품, 장비 국산화를 위해 더 힘을 써야 하고 수요 악화 등에도 미리 대응해야 한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 ▲ 장용호 SK 대표이사 사장이 2024년 8월19일 서울 광진구 그랜드워커힐에서 열리는 SK그룹 이천포럼에 참석하기 위해 이동하고 있다. <연합뉴스> |
△SK머티리얼즈 사장에 올라
장용호는 2017년 12월7일 SK머티리얼즈 사장으로 발탁됐다.
장용호가 2016년 SK PM2부문장으로 재직 당시 SK머티리얼즈 인수합병을 주도했고 이후 SK머티리얼즈 사내이사로 선임돼 회사 전반에 대한 이해도를 높였다.
이에 장용호가 SK머티리얼즈를 이끌게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오기도 했다.
특히 SK의 주요 투자를 검토하고 결정하는 SK PM2부문장으로서 반도체부문에서 SK가 진행한 주요 투자 관련 의사결정과 집행에 큰 역할을 했던 지라 장용호의 사장 선임은 SK머티리얼즈의 사업 확대를 위한 포석으로 읽혔다.
SK그룹은 장용호가 소재사업에 진출하는 교두보를 마련한 인물인만큼 SK머티리얼즈의 기업가치 상승 및 성장전략을 추진할 적임자로 기대감을 나타냈다.
△SK머티리얼즈 인수 작업 참여
장용호는 2016년 2월 조대식 SK사장을 도와 SK머티리얼즈를 인수하는 데 주도적 역할을 했다.
SK그룹 지주회사인 SK는 OCI가 보유한 SK머티리얼즈 지분 49.1%를 4816억 원에 인수했다.
SK머티리얼즈는 반도체용 특수가스 생산업체다. SK는 SK머티리얼즈 인수로 반도체 소재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했다.
인수당시 SK하이닉스와 시너지가 크고 향후 중국 반도체업체들에까지 판로를 다변화할 수 있을 것으로 분석됐다.
SK머티리얼즈 매각가는 애초 시장가격인 5천억 원에 약 30%의 경영권 프리미엄을 얹어 8천억 원 수준에 형성될 것이라는 관측이 많았다.
하지만 실제 매각가격은 이에 미치지 못해 SK가 적은 비용으로 반도체사업 수직계열화의 기반을 닦을 수 있게 됐다.
SK가 SK머티리얼즈를 낮은 가격에 인수한 데는 인수후보들간 경쟁이 그다지 치열하지 않았기 때문이라는 분석도 있었다.
당초 SK머티리얼즈의 공개매각이 추진될 때 SK머티리얼즈의 주요 고객이자 반도체업계 1위인 삼성전자도 인수후보로 거명됐다. 하지만 삼성전자는 결국 인수에 나서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