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용평가사 피치의 미국 국내총생산(GDP) 증가율 전망(빨간색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파란색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전망치). |
코로나19 사태로 미국 등 주요 국가에 발생한 경제적 불안이 앞으로 약 5년 동안 지속될 가능성이 있다고 신용평가사 피치가 전망했다.
경제전문지 포브스는 24일 피치 보고서를 인용해 "코로나19 확산세가 어떻게 진행될 지 예측하기 어려워졌다"며 "미국 등 주요 국가 경제 전망에도 장기간 불확실성을 남기게 될 것"이라고 보도했다.
피치는 2025년 미국 국내총생산(GDP)이 코로나19 사태 전 내놓았던 전망치와 비교해 3~4% 밑도는 수준에 그칠 것이라고 예상했다.
코로나19 사태가 세계경제에 미친 악영향이 예측 범위를 넘어서는 기간까지 이어질 수 있다는 판단 때문이다.
피치는 "미국경제는 앞으로 5년 동안 매우 불확실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세계경제 상황도 비슷한 양상을 띠게 될 수 있다"고 내다봤다.
2025년 영국의 국내총생산은 코로나19 사태 이전 예상치와 비교해 4~5%, 일본은 2~3%, 프랑스와 스페인은 3~4%, 호주는 4~5% 밑도는 수치를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피치는 "실업률 증가와 기업 투자위축이 경제에 장기간 타격을 입히게 될 수 있다"며 "경제불황이 장기화될 가능성에 각국 정부가 대비해야 할 때"라고 바라봤다.
경제가 회복되는 속도 역시 예상보다 느려질 것으로 전망됐다.
2025년까지 미국 국내총생산 연간 평균 증가율은 약 1.4%, 일본은 0.3%, 영국은 0.8%, 독일은 1.1%, 스페인은 0.9%, 이탈리아는 0% 안팎에 머무를 것으로 추정됐다.
피치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경제적 충격은 단기간에 그쳤지만 흉터는 오래 남을 것"이라며 "경제가 코로나19 이전 상태를 회복하기까지는 오랜 시간이 걸릴 수 있다"고 내다봤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용원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