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자산운용사가 삼성SDI 주요주주로 합류했다.
11일 미국 자산운용사 블랙록이 삼성SDI 지분 5.01%(344만4030주)를 보유하고 있다고 공시했다.
블랙록은 삼성전자(19.58%), 국민연금공단(9.77%)에 이어 삼성SDI 3대주주에 올랐다. 블랙록은 단순투자 목적으로 장내에서 주식을 매수했다고 설명했다.
블랙록은 보유펀드와 산하 자산운용사 등 21곳을 동원해 삼성SDI 주식을 확보했다.
평균 취득단가가 12만6992원인 곳도 있는 것으로 미뤄볼 때 장기간 투자를 진행해 온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SDI 주가가 12만 원대였던 시기는 2017년 3월이 마지막이다.
블랙록은 2분기 말 기준으로 7조3200억 달러(8680조 원) 규모의 자산을 운용하는 세계 최대 규모의 자산운용사다.
올해 들어 국내 증시에서 LG전자, DB손해보험, 호텔신라, OCI, 포스코, 금호석유화학, 엔씨소프트, 두산이프라코어, KT&G 등 보유지분을 줄줄이 축소한 가운데 삼성SDI 지분을 확대해 주목받는다.
최근 전기차산업을 향한 기대가 커지면서 전기차배터리업종 주가는 고공행진을 하고 있다.
삼성SDI 주가는 3월 한때 18만 원까지 떨어졌으나 8월7일 50만9천 원까지 급등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