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삼성자동차가 올해 들어 내수 자동차 판매량에서 다시 꼴찌로 내려앉았다.
쌍용차가 티볼리를 앞세워 내수에서 판매량을 늘린 반면 르노삼성차는 신차를 내놓지 않은 탓이다.
박동훈 부사장은 내년에 여러 신차를 출시하는 계획을 세워놓는 등 탈꼴찌를 위한 준비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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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르노삼성자동차가 2013년12월6일 미디어쇼케이스를 열고 QM3를 선보이고 있다. 오른쪽부터 프랑수아 프로보 르노삼성자동차 대표이사, 알리 카사이 르노 캡쳐 프로젝트 총괄 디렉터 부사장, 박동훈 르노삼성자동차 영업본부 부사장. |
29일 업계에 따르면 르노삼성차는 올해 들어 9월까지 내수 자동차 판매량에서 쌍용차를 뒤쳐졌다.
르노삼성차는 5만6765대를 팔았고 쌍용차는 6만9243대를 판매했다. 르노삼성차는 쌍용차보다 무려 1만 대 가량 뒤져있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QM3의 인기에 힘입어 내수 판매량에서 쌍용차를 제쳤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내수에서 8만3대, 쌍용차는 6만9036대를 각각 팔았다.
그러나 올해 들어 쌍용차가 소형 SUV 티볼리를 내놓아 소형 SUV 시장에서 자리를 잡은 반면 르노삼성차는 SM7노바 LPe를 제외하고 신차를 출시하지 않아 신차 효과를 보지 못했다.
박동훈 부사장은 4분기에 판매량을 최대로 늘리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막판 뒤집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르노삼성차는 8월에 출시한 SM7노바 LPe 판매를 늘리는 데 주력하고 있다.
박 부사장은 “연말까지 SM7노바 LPe의 판매목표는 1500~2000여대”라며 “이 수준이면 준대형 LPG 세단 시장에서 점유율을 25% 정도를 차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르노삼성차는 10월에 프로모션을 강화해 QM5 150만 원, SM3 70만~90만 원, SM5 디젤 70만 원, SM7 가솔린 50만 원 등 4개 차종에 유류비를 지원하고 있다.
물론 QM3도 4월 이후 연속으로 월 2천 대 이상 팔리며 꾸준히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티볼리가 매달 3천~4천대씩 팔리는 데 비하면 역부족이다.
박 부사장은 올해보다 내년에 더 기대를 하고 있다. 르노삼성차가 내년에 여러 신차들을 출시할 계획을 잡아놓고 있기 때문이다.
르노삼성차는 내년 상반기에 중형세단인 탈리스만을 내놓고 하반기에는 중형 SUV인 QM5의 후속모델을 출시하기로 했다. 르노삼성차는 또 르노의 미니밴 에스파스와 해치백 클리오 도입을 검토하고 있다.
박 부사장은 르노삼성차의 영업능력을 키우는 데도 힘쓰고 있다.
그는 “영업 조직의 전문성을 키우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면서 “딜러로 전환한 직영 영업점이 늘고 있는 게 성과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장윤경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