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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공항 항공정비산업단지 조성 추진, 선점한 경남은 강하게 반발

이규연 기자 nuevacarta@businesspost.co.kr 2020-07-22 17:43: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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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국제공항공사가 인천국제공항에 항공정비(MRO)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지만 기존 항공정비산업 중심지인 경상남도 등의 반발도 만만찮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결항 등의 문제를 줄이려면 공항 안에 항공정비산업단지를 둬야 한다고 보고 있다. 반면 경남지역은 중복투자 문제가 생기는 데다 지역 균형발전 취지에도 어긋난다고 맞서고 있다.
 
인천공항 항공정비산업단지 조성 추진, 선점한 경남은 강하게 반발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

22일 정치권에 따르면 인천지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인천국제공항공사도 항공정비 관련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법적 근거를 마련하는 방안이 논의되고 있다. 

항공정비는 항공기 정비와 수리, 분해·조립사업을 아우르는 말이다. 항공기의 안전운항과 성능 향상을 위한 정기점검과 기체 정비 등도 포함한다.

현행 인천국제공항공사법은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사업범위를 인천국제공항의 관리·운영과 유지·보수, 공항에 관련된 전기통신과 건설·운영 자문, 해외공항 개발 등으로 규정하고 있다.

윤관석 더불어민주당 의원(인천 남동을)이 대표발의한 인천국제공항공사법은 이 사업범위에 항공정비를 추가하는 내용을 뼈대로 삼고 있다. 

이 개정안 발의는 인천국제공항공사에서 인천국제공항 제4활주로 근처에 대규모 항공정비산업단지를 만드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는 점과 맞닿아 있다.  

윤 의원도 법안 발의자료에서 “이번 인천국제공항공사법 개정안이 통과·시행된다면 항공정비산업단지를 조성하는 데 인천국제공항공사의 적극적 역할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인천국제공항을 이용하는 항공기가 정비문제로 결항되거나 지연운항하는 상황을 줄이려면 공항 안에 항공정비산업단지를 둬야 한다고 본다.

구본환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도 연초 한 언론 인터뷰에서 싱가포르 창이공항의 항공정비산업단지를 예로 들면서 “인천국제공항도 이런 방식을 벤치마킹해야 한다”고 말했다. 

인천국제공항공사는 항공정비시장의 성장 가능성에도 주목하고 있다. 국내 항공정비시장 규모도 2025년 기준으로 현재의 2배 이상인 4조5천억 원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2019년 11월에 나온 ‘인천국제공항 4단계 건설기본계획’에도 항공산업 정비단지 조성을 사업·연구가밸, 관광·물류 등과 연계해 공항경제권을 실현하겠다는 목표가 들어갔다. 

다만 인천국제공항공사가 항공정비산업단지를 만들려면 기존에 관련 사업을 추진해 왔던 경상남도와 사천시 등의 반발을 뛰어넘어야 한다. 

국토교통부는 2017년 12월 한국항공우주산업(KAI)을 정부지원 항공정비사업자로 선정했다. 그 뒤 한국항공우주 등이 출자한 항공정비 전문사 한국항공서비스가 2018년 출범했다.

박정열 미래통합당 의원(경남 사천)은 윤 의원이 대표발의한 인천국제공항공사법 개정안을 반대하는 대정부 건의안을 소관 상임위원회에 제출하면서 반대 의지를 보였다. 

박 의원은 최근 경남도의회 본회의에서도 “인천국제공항공사법 개정을 통한 항공정비사업 ‘탈취’ 사태는 막대한 예산을 낭비하는 결과를 불러올 뿐”이라고 말했다.

경상남도와 사천시, 한국항공우주산업은 사천시 용당리 일대에 항공정비산업단지를 짓고 있다. 이 산업단지의 건설에 2027년까지 전체 3469억 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그런데 인천국제공항에 항공정비산업단지가 들어선다면 사실상 중복투자가 될 수 있다. 정비 수요가 분산되면서 항공정비산업단지의 경쟁력이 약해질 가능성도 나온다.

사천시 등은 국토부가 한국항공우주산업을 항공정비사업자로 결정했을 때 지역균형개발을 고려한 취지도 살려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인다.

당시 국토부는 “한국항공우주산업을 중심으로 항공정비산업단지가 조성되면 경남 서·남부지역이 미국 오클라호마나 싱가포르와 같은 항공정비산업 중심지로 성장하면서 국가 균형발전의 촉매제 역할을 맡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사천·진주·통영·거제상공회의소는 정부 건의문을 통해 “인천국제공항의 항공정비산업단지 건설은 수도권의 산업과 인구 집중을 막고 국토 균형발전을 이루겠다는 정부방침에 역행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들은 "정치적 힘에 의해 합리성과 경제성이 배제된 지역 분산이 이뤄진다면 국가적 사업의 예산낭비와 항공정비 사업의 경쟁력 저하로 파멸을 낳을 것이 뻔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관련해 국토부는 구체적 방안을 내놓지 않고 있다. 다만 인천국제공항과 사천 쪽의 항공정비 중점 분야를 다르게 결정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단계로 파악된다.

국토부가 2019년 12월에 내놓은 ‘항공산업 경쟁력 강화방안’에는 사천공항에 중정비 역할을 맡기고 인천공항에 해외복합 항공정비사를 유치하는 내용이 들어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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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민
너네집 마당에나 지어라   (2020-07-23 07:32: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