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커뮤니케이션이 위기에 빠졌다. 검색 점유율 20% 선을 내준 데다 1분기 실적도 좋지 않다. 영업이익은 갈수록 뒷걸음질 치고 있다. 다음은 위기 복을 위해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검색서비스 차별화에 나서기로 했다.
▲ 최세훈 다음커뮤니케이션 대표 |
다음커뮤니케이션은 13일 1분기 매출은 1271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시기보다 1.8% 증가했으나 영업이익은 152억 원으로 32.7% 감소했다고 밝혔다. 순이익은 83억 원으로 무려 56.9%나 줄었다.
최세훈 다음 대표는 “지난해부터 신규사업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어 영업이익률이 다소 감소한 것”이라며 "장기적인 성장기반 마련을 위해 올해도 서비스와 비즈니스 네트워크 등에 투자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넘버원 비즈니스 플랫폼을 목표로 광고 네트워크 시장에 진출했고 올해 중 모바일 게임 광고 시장에도 진출할 예정"이라고 다음 분기는 영업이익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용식 다음 CFO는 “장기적인 관점에서 올해를 투자의 해로 본다”며 “다만 영업이익은 1분기를 바닥으로 보고 앞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이익감소를 설명했다.
이미 다음의 위기는 여러 차례 지적돼 왔다. 지난해 7월 이후 다음의 검색점유율은 20% 이하로 주저앉았다. 12월 기준으로 다음 검색점유율은 19.5%다. 1위 네이버가 74.4%를 기록한 것과 격차가 크다.
다음이 모바일 환경에 적응하지 못한 데다 새로운 성장 동력을 찾지 못하고 있다는 해석이 나온다. 다음 모바일 이용자 수는 지난해 1월 1370만 명에서 올해 1월 1280만 명으로 100만 명 줄었다. 같은 기간 네이버 모바일은 이용자 수를 30만 명이나 더 늘렸다.
다음은 접속자 수에서 소셜커머스 사이트에도 밀렸다. 다음 모바일의 1월 접속자 수는 615만 명으로 쿠팡의 802만 명, 위메프의 673만 명, 티몬의, 641만 명보다 적었다.
다음이 점유율 하락과 실적부진에 대응하기 위해 꺼내든 카드는 빅데이터를 활용한 검색강화다. 지난 3월 코리안클릭은 인터넷 이용자의 93.4%가 검색 서비스를 사용하고 있다고 발표했다. 인터넷시장에서 검색 서비스는 그만큼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
다음은 검색서비스 기술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다음은 자주 검색되는 정보를 편집해서 제공하면서 검색 사용자들의 편의를 높이고 있다.
이상호 다음 검색그룹 부사장은 “이용자의 의도를 제대로 파악해 정보를 주는 게 좋은 서비스”라며 “검색서비스는 갈수록 인공지능화되고, 사용자의 검색시간을 최소한으로 줄여주는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 일환이 검색어에 대한 최적의 답을 문서에서 자동으로 추출해 보여주는 즉답형 검색서비스다. ‘한라산 높이’를 검색하면 자동으로 ‘1950m’라는 결과를 자동으로 추출해 맨 위에 보여준다. 다음은 ‘방금 그곡’이란 서비스도 시작했다. 실시간으로 TV와 라디오를 모니터링해 이용자들이 방금 그 곡을 검색하면 바로 알려주는 서비스다.
김상균 다음 검색기획본부장은 “검색 정보를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는 것은 엄청난 ‘파워’”라며 “이에 따라 돈을 벌 수 있느냐 아니냐가 갈릴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검색엔진과 빅데이터가 결합해 더욱 사용자 의도에 충실한 검색서비스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한다. 검색엔진이 과거 검색어와 방문 사이트를 분석해 사용자 의도를 미리 알고 검색어를 예상해 보여주는 서비스로 발달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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