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가운데)이 9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에서 소재·부품·장비산업 관계자들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소재·부품·장비 경쟁력 강화정책의 성과를 높이 평가하고 한 발 더 나아가 소재·부품·장비 강국으로 도약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문 대통령은 9일 경기도 이천 SK하이닉스를 방문해 ‘소재·부품·장비 2.0 전략’을 발표했다.
문 대통령은 “소재·부품·장비와 첨단산업 성장은 경제위기 극복이고 산업안보이자 혁신성장의 길”이라며 “위기를 기회로 삼아 글로벌 첨단 소재·부품·장비 강국으로 도약해갈 것”이라고 말했다.
2019년 7월 일본 수출규제에 대응하기 위해 시작한 소재부품장비 전략으로 한 건의 생산 차질 없이 위기를 극복해 왔다고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우리는 일본과 다른 길을 걸을 것”이라며 “글로벌 공급망 안정에 기여하며 국제사회와 협력하는 것이 우리가 가고자 하는 ‘한국의 길’”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한 소재·부품·장비 2.0 전략의 핵심은 소재·부품·장비 강국으로 도약하는 계획과 첨단산업 세계공장 발돋움을 위한 투자전략 및 맞춤형 지원방안 등이다.
정부는 기존 수출규제 대응을 위한 방어적 대책을 공세적으로 전환해 글로벌 공급망 재편에 선제대응하고 정책대상 품목을 기존 100개에서 338개 이상으로 늘렸다.
8월 중으로 소재·부품·장비 연구개발(R&D) 고도화방안을 수립하고 바이오·시스템반도체·미래차 3대 분야에 2021년까지 2조 원을 포함해 2022년까지 모두 5조 원을 투자한다.
소재·부품·장비 특화단지와 첨단투자지구를 조성하고 첨단산업 분야에 세제지원을 대폭강화하는 등 제도적 지원도 강화한다.
소재·부품·장비 2.0 전략을 구체적으로 실천하기 위해 기업과 연구소, 유관기관이 연대와 협력을 위한 4개 협약도 체결한다.
SK하이닉스와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입주 후보기업, 반도체산업협회, 산업통상자원부는 ‘용인 반도체 클러스터 연대와 협력협약을 맺는다.
SK하이닉스는 10년 동안 120조 원을 투자해 50여 개 소재·부품·장비기업이 입주하는 반도체 클러스터를 조성한다. 반도체 클러스터에는 세계 최초로 양산팹 연계형 반도체 테스트베드도 구축된다.
전자업계의 국내로 유턴을 활성화하기 위해 삼성전자, LG전자, 위니아대우 등 전자기업과 협력기업, 코트라 등은 ‘전자업계 국내복귀 활성화를 위한 협약’을 맺는다.
2차전지 양극재 개발 투자를 위해 한국유미코아, 코트라, 충남테크노파크는 ‘첨단 연구개발센터 투자 및 기술 협력협약’을 체결한다.
글로벌 반도체 제조사 램리서치와 텍슨 등 국내 6개 소재·부품·장비 기업도 협력협약을 맺는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