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충희 기자 choongbiz@businesspost.co.kr2020-06-15 18:00:36
확대축소
공유하기
이해선 코웨이 대표이사가 미국 비데시장을 공략하는 등 해외 렌털사업을 키우기 위해 힘쓰고 있다.
15일 코웨이에 따르면 올해 초 미국에서 선보인 '비데메가' 제품이 높은 관심을 받으며 1분기 매출이 급성장했다.
▲ 이해선 코웨이 대표.
코웨이의 2020년 1분기 미국시장 매출은 272억 원으로 2019년 1분기보다 29.9% 늘었고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비데의 렌털 계정수는 지난해보다 5.2% 늘어난 12만 개를 보였다.
우은정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 연구원에 따르면 미국은 코로나19로 각종 생필품 사재기가 늘어나 화장지가 필요 없는 비데를 향한 관심이 늘어나고 있다.
코웨이 관계자는 “최근 미국시장에서 건강과 환경에 대한 관심이 늘어나 정수기와 공기청정기 계정이 늘어나고 있다”면서 “여기에다 1분기 발생한 화장지 대란 이후 비데를 향한 시각이 우호적으로 변해 비데 계정도 빠르게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앞서 코웨이는 북미 가정환경과 라이프 스타일에 맞춘 프리미엄 렌털브랜드 '코웨이 메가'를 2017년에 론칭하고 공기청정기 '에어메가'를 내놓은 뒤 2020년 초 비데메가를 추가로 선보였다.
렌털 비데모델로 '비데메가200'과 '비데메가400' 등 2가지를 내놓은 코웨이는 다양한 기능보다는 가성비를 원하는 미국 소비자를 위해 최근 실속형 모델인 '비데메가150'도 추가로 내놨다.
코웨이가 미국을 비롯한 해외 렌털시장 공략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국내 렌털시장이 이미 포화상태에 다다랐기 때문이다.
국내 렌털시장에서 코웨이(계정수 628만 개)는 청호나이스(계정수 150만 개), 쿠쿠홈시스(계정수 158만 개), 교원웰스(계정수 73만 개) 등과 전문업체와 경쟁하고 있다.
또한 뒤늦게 시장에 뛰어든 SK매직(계정수 185만 개), LG전자(계정수 200만 개), 현대렌탈케어(계정수 38만 개) 등 대기업들도 빠른 속도로 추격하고 있어 현재 1위인 코웨이의 입지가 점점 좁아지고 있다.
코웨이는 이미 오래 전부터 해외시장 진출을 통해서 사업 확대를 노려왔다. 2007년 말레이시아를 시작으로 미국과 태국, 중국, 인도네시아에 진출했다.
이해선 대표가 2018년을 해외진출 원년으로 삼고 해외사업을 본격화한 뒤 1년이 지난 2019년 코웨이 전체 매출에서 해외부문이 차지하는 비중은 20%대로 성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계정수 기준으로 보면 국내와 해외 전체 계정 779만 개 가운데 해외 계정은 151만 개로 19.3%를 차지하고 있다.
코웨이는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업체 아마존과 손잡고 ‘코웨이 메가’ 브랜드의 해외시장 공략에 고삐를 당기고 있다.
현재 '코웨이 메가' 브랜드 제품은 아마존의 인공지능 플랫폼 '알렉사'를 연동해 이용자들의 사용 편의성을 대폭 높였고 아마존 소모품 자동배송 시스템 DRS(Dash Replenishment Service)를 도입해 필터 등을 때맞춰 구매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최소화하고 있다.
이 대표는 “아마존과 업무협업을 통한 혁신 기술을 기반으로 렌털서비스를 일본, 유럽 등지로 확대해 해외시장 공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충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