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유플러스가 마케팅 비용을 줄인 효과로 3분기에 영업이익을 크게 늘렸을 것으로 전망됐다.
LG유플러스가 이동통신사업에서 단말기 유통구조 개선법(단통법)의 효과를 보고 있다는 것이다.
LG유플러스가 신사업으로 주력하는 사물인터넷과 간편결제 등도 영업이익 확대에 일조할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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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상철 LG유플러스 부회장. |
성준원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30일 LG유플러스가 올해 3분기에 연결기준으로 매출 2조6900억 원, 영업이익 1819억 원 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 예상치는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매출은 2.3% 줄었지만 영업이익은 4.2% 늘어난 것이다.
성 연구원은 “2014년 10월부터 시행된 단통법의 영향으로 이통3사가 예전처럼 과도한 마케팅 경쟁에 나서기 힘들어졌다”며 “단통법으로 신규고객 확보가 어려워진 점은 매출하락에 영향을 주겠지만 마케팅비 감소 효과는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LG유플러스가 올해 내놓은 비통신 신규서비스도 성공적으로 안착해 LG유플러스의 수익원을 다각화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준 것으로 평가된다.
LG유플러스는 모바일 IPTV(인터넷 방송)과 IPTV등 유료방송 동영상 서비스와 사물인터넷(IoT) 기술을 적용한 스마트홈 상품 등을 올해 잇따라 내놓았다.
또 간편결제 서비스인 ‘페이나우’의 외국환 업무를 시작한 것을 시작으로 페이나우의 모바일 서비스 역량을 강화한 ‘페이나우 터치’를 내놓기도 했다.
성 연구원은 “LG유플러스가 이통3사 가운데 가장 먼저 시작한 스마트홈 서비스 가입자가 2달 만에 2만 명을 돌파했다”며 “페이나우의 경우 이통3사의 간편결제 서비스 가운데 가장 많은 300만 명의 가입자를 확보해 앞으로 성장이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성 연구원은 “장기적으로 봤을 때 LG유플러스가 비통신 분야 신규사업으로 매 분기 1700억~2천억 원대 흑자를 낼 것”이라고 전망했다.
성 연구원은 LG유플러스가 올해 들어 견고한 성장세를 이어가면서 배당을 높일 가능성이 높다고 기대했다. 올해 LG유플러스의 예상 배당수익률과 배당성향은 각각 2.15%와 29%로 추정됐다.
배당수익률은 한 주당 배당금을 현재 주가로 나눈 값이다. 기업이 지난해와 같은 기준으로 올해도 배당을 실시한다고 가정했을 때 현재 매입한 주식에서 배당을 얼마나 받을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배당수익률이 높은 주식을 흔히 '배당주'라고 하는데 배당수익률이 은행이자의 2배보다 높을 경우를 가리켜 '고배당주'라고 부른다.
배당성향은 기업이 1년 동안 거둔 당기순이익 가운데 주주에게 배당으로 환원하는 몫을 나타낸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