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목표주가가 낮아졌다.
코로나19 영향으로 실적이 부진하지만 회복속도도 빠르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재광 미래에셋대우 연구원은 14일 포스코 목표주가를 기존 33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낮춰잡았다. 투자의견은 매수(BUY)로 유지했다.
포스코 주가는 13일 18만1천 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 확산 영향으로 2분기 실적 악화가 불가피하다”며 “3분기 이후 실적 회복이 가능하나 속도는 완만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연구원은 코로나19의 글로벌 확산으로 포스코가 계획한 판매가격 인상이 어려워진 것으로 판단했다. 또 제품가격 하락폭이 원재료가격 하락폭보다 커 수익성이 악화할 것으로 우려했다.
중국 열연 수출가격은 1분기에 평균 톤당 467달러였으나 4월 둘째 주말 기준 톤당 402달러로 65달러 하락했다. 반면 철광석과 원료탄 투입가격인 제선원가는 같은 기간 톤당 252달러에서 229달러로 24달러 하락하는 데 그쳤다.
이 연구원은 포스코 실적 회복시기는 코로나19 종결에 달렸다고 봤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자동차공장 가동 등 글로벌 경제활동을 위축시키기 때문이다.
그는 “중국에서 바이러스 발발 후 정점까지 약 2개월이 걸렸다”며 “중국 외 지역의 정점은 4~5월로 예상돼 3분기부터 수요 회복에 따른 실적 회복을 기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실적 회복속도는 완만할 것으로 바라봤다.
용광로의 공급은 비탄력적이기 때문에 수요 감소에 준하는 공급 감소는 한계가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재고가 늘어나고 3분기부터 수요가 회복되더라도 늘어난 재고 때문에 가격이 급격하게 상승하지는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비즈니스포스트 김디모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