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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업은행 KDB생명 손절매 성공하나, 새 주인은 JC파트너스 유력

조은아 기자 euna@businesspost.co.kr 2020-04-13 16:3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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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B생명보험이 3전4기 끝에 새 주인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사모펀드 JC파트너스가 선정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된다. 현재 JC파트너스는 KDB생명 실사와 경영진 면담도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산업은행 KDB생명 손절매 성공하나, 새 주인은 JC파트너스 유력
▲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KDB생명 매각 우선협상대상자로 사모펀드 JC파트너스가 선정될 가능성이 유력하게 제기된다.

KDB산업은행은 KDB칸서스밸류유한회사와 KDB칸서스밸류사모투자전문회사 등 두 펀드를 통해 KDB생명 지분 92.7%를 보유하고 있다.

JC파트너스는 KDB생명 지분 92.7%를 2천억 원가량에 매입한 뒤 추가로 3천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계획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매각가격 2천억 원은 당초 시장의 예상치에는 크게 못 미친다. 다만 코로나19 여파로 생명보험사를 향한 우려가 그 어느 때보다 높은 데다 KDB생명 자체의 매력도 떨어져 이번에도 매각이 무산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왔던 점을 고려하면 일단 매각 성사라는 큰 산은 넘은 셈이다.

산업은행이 그동안 KDB생명에 쏟아부은 자금을 고려할 때 ‘밑진 장사’라고 볼 수 있지만 지금 상황에서는 산업은행이 더 들고 있어도 원매자를 찾기 어려울 것이란 판단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산업은행은 2009년 말 금호아시아나그룹 구조조정 과정에서 처음 금호생명(KDB생명)을 사들였다. 당시 가격은 6500억 원이다. 그 뒤 유상증자 등을 포함해 모두 1조2500억 원을 쏟아부었다.

이동걸 회장은 그동안 여러 차례 가격에 연연하지 않고 매각을 끝내겠다는 의지를 강하게 보여 왔다. 지난해 국정감사에서는 KDB생명 가격을 놓고 “시장에서는 2천억 원에서 8천억 원까지 굉장히 폭넓게 가격을 보고 있다”고 말하며 사실상 가격 하한선을 제시하기도 했다.

JC파트너스는 이종철 전 오릭스프라이빗에쿼티(오릭스PE) 대표가 독립해 2018년 6월 만든 사모펀드다. 이종철 대표는 오릭스PE 시절 대한생명, 셀트리온, 현대로지스틱스, STX에너지 등 이른바 ‘빅딜’을 성사한 인물이다.

JC파트너스는 지난해 경영개선 명령을 받은 MG손해보험을 2천억 원 유상증자하는 조건으로 사들이는 등 보험사 인수에 관심을 보이고 있어 앞으로 행보에도 많은 관심이 쏠린다.

KDB생명 매각이 시도된 건 이번이 네 번째다. 그동안 가격 차이 등을 이유로 세 번이나 매각에 실패했다.

KDB생명은 지난해 순이익은 344억 원을 거뒀다. 국내 24개 생명보험사 가운데 16번째다. 2018년 순손실 11억 원을 냈지만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다만 산업은행 관계자는 “현재 잠재매수자가 실사를 진행하고 있고 본입찰 및 우선협상대상자 선정 등 앞으로의 일정은 미정”이라며 “매각금액과 일정, 투자구조 등 구체적도 사항은 정해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조은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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