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제5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
문재인 대통령이 서해를 지키다 순국한 용사들을 기렸다.
문 대통령은 27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국가보훈처가 주관하는 ‘제5회 서해수호의 날’ 기념식에 참석해 “서해수호 영웅들이 생사의 갈림길에서 실천한 애국심은 조국의 자유와 평화가 되었다”며 “가장 강한 안보가 평화이며 평화가 영웅들의 희생에 보답하는 길이기에 정부는 강한 안보로 반드시 항구적 평화를 이뤄낼 것”이라고 밝혔다.
서해수호의 날은 2002년 ‘제2연평해전’, 2010년 ‘천안함 피격’, 2010년 ‘연평도 포격도발’ 등 서해에서 발생한 남북 사이 무력충돌로 희생된 55용사를 기리는 날이다. 문 대통령은 취임 후 처음으로 기념식에 참석했다.
서해수호 영웅들이 보여준 애국심이 코로나19 확산의 위기를 극복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바라봤다.
문 대통령은 "서해수호 영웅들의 애국심이 군 장병들의 가슴에, 국민의 기억 속에 애국의 역사로 살아 숨쉬는 동안 우리는 어떠한 위기도 극복해낼 수 있을 것"이라며 "코로나19에 맞서는 우리의 애국심이 ‘연대와 협력’으로 발휘돼 국제사회의 협력으로 넓어지는 더 큰 애국심을 보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46용사 유족회’와 ‘천안함 재단’ 등 참전 장병과 유가족이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대구·경북지역에 마스크와 성금을 전달한 것을 놓고 "아픔을 딛고 연대와 협력의 손길을 내밀어 주셨다"고 감사했다.
군이 적극적으로 코로나19에 대응하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문 대통령은 “신임 간호장교들과 군의관들, 예비역 간호장교와 국군장병이 의료지원과 방역 및 소독작업 등의 지원에 나섰다”며 “서해수호 영웅들도 ‘국민의 군대’로서 ‘위국헌신 군인본분’의 정신을 실천하는 모습을 자랑스러워할 것”이라고 짚었다.
국가를 위해 희생하고 헌신한 이들을 위한 예우에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는 방침을 내놨다.
문 대통령은 “‘제2연평해전 전사자 보상 특별법 시행령’을 2018년 7월 국무회의에서 의결함으로써 용사들을 ‘전사자’로서 제대로 예우하고 명예를 높일 수 있게 됐다”며 “순직 유족연금 지급기준을 개선하고 전투에서 상이를 입은 국가유공자들에게 지급하는 ‘전상수당’을 올해 163억 원 규모에서 2021년 632억 원 규모로 확대해 나가는 등 유가족과 상이국가유공자들을 위한 지원방안도 마련하고 있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최영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