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대표는 2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국민의당 최고위원회의에 화상 연결로 참석해 "21대 국회에서 현재 질병관리본부를 국무총리 직속 질병감염예방청으로 확대 개편하겠다"며 "질병통제예방청장은 방역분야 전문가로 임명하고 방역 전권을 부여하겠다”고 밝혔다.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19일 오전 서울 마포구 국민의당 당사에서 열린 화상 기자간담회에 앞서 카메라 위치를 조정하고 있다. <연합뉴스>
그는 "질병통제예방청에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수준의 방역 전권을 부여하겠다"며 감염병 위기 단계 격상, 감염지역 방문자 입국 금지, 군 인력 파견 등의 조치를 청장이 선조치한 뒤 대통령에게 후보고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전문가의 정책 결정권이 보장되지 않는 현재 방역체계를 비판했다.
그는 "정은경 질병관리본부장의 하얗게 센 머리와 피곤에 찌든 얼굴에서 공직자의 헌신과 사명감을 본다"면서도 "본부장에게 일할 때 필요한 권한이 없다는 것을 알게 된 뒤 관리행정 체계의 수준에 분노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19일 기자간담회에서 제안한 3월 임시국회 내 ‘진정한 영웅들을 위한 특별 결의안’ 통과도 거듭 강조했다.
진정한 영웅 결의안은 질병관리본부를 비롯한 방역 일선기관 공무원, 병원 의료진, 자원봉사자들을 기리자는 취지의 법안이다.
안 대표는 항말라리아약이 코로나19 치료제의 역할을 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에 효과를 검증하라고 제안하기도 했다.
그는 항말라리아 약이 “최근 불행하게 숨진 17세 소년의 사인과 관련있는 사이토카인폭풍에도 효과가 있다고 알려졌다”며 "정부 당국에선 한시빨리 항말라리아약의 코로나19 치료효과를 검증하고 공식적으로 그 결과를 국민에게 알려주시기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