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여파로 건설업종 주가가 200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다만 실적 측면에서 코로나19에서 촉발된 건설업 부진이 최악의 수준까지 이르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됐다.
▲ 코로나19 여파로 건설업종 주가가 2000년대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보이는 것으로 분석됐다. |
채상욱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17일 “현재 주요 대형건설사의 주가는 2008년의 글로벌 금융위기, 2015년 유가폭락 당시보다 더욱 낮은 수준”이라며 “주가로만 보자면 지금이 역사상 최대 위기”라고 바라봤다.
반면 실적과 수주 기대감은 2015년 유가 100달러 붕괴시기와 비교해 상대적으로 양호한 것으로 파악됐다.
채 연구원은 “최악의 시나리오는 국내 건설현장이 모두 멈추는 것이지만 국내 확진자 수준이 관리 가능한 단계로 낮아진 점을 살피면 이는 현실성이 낮다”며 “신규 주택공급은 20~30%가량 미뤄진다고 보는 것이 합리적”이라고 분석했다.
저유가 전환 기조에서 중동 등 해외사업이 건설업종에 불리하게 흐르는 점은 주의해야 하지만 역시 2015년과 비교하면 사정이 나은 것으로 분석됐다.
채 연구원은 “글로벌 위기상황이 고조되면서 주가가 연일 떨어지고 있는 만큼 저점 예측도 어렵다”며 건설업종 투자의견 중립(Neutral)을 유지했다.
그는 “다만 현재 주가 수준은 너무 싼 것도 사실”이라며 “분할매수 등을 통해 주가 하락에 대응해 보기를 제안한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홍지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