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와 이란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급격히 늘고 있다.
11일 이탈리아 보건부 홈페이지에 따르면 10일 오후 6시 기준 이탈리아에서 코로나19 확진자 1만149명, 사망자 631명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 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이탈리아 전역에 '레드존(적색지대, 봉쇄)'조치가 내려진 가운데 11일 이탈리아 로마 테르미니 기차역 인근 상점이 영업을 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
중앙방역대책본부에서 10일 오전 9시를 기준으로 확진자 9172명, 사망자 463명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한 것과 비교해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이탈리아 정부는 9일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주민의 이동을 제한하는 행정명령을 발표했다.
이탈리아 정부의 행정명령에 따라 10일부터 4월3일까지 이탈리아 국민 약 6천만 명은 거주지에서 다른 지역으로의 자유로운 이동이 제한된다.
또한 관광객 유입에 따른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4월3일까지 바티칸 성베드로대성당에 등 관광객의 입장을 금지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코로나19의 진원지가 중국에서 유럽으로 옮겨졌다며 큰 폭으로 증가하는 유럽지역 확진자 수를 놓고 우려를 나타내기도 했다.
스위스에 위치한 세계무역기구(WTO) 본부에서도 코로나19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세계무역기구는 스위스 제네바 본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회의를 모두 연기했다.
이란에서는 8042명의 확진자와 291명의 사망자가 나왔다.
중국(확진자 8만758명, 사망자 3136명)과 이탈리아(확진자 10149명, 사망자 631명)에 이어 3번째로 많은 확진자와 사망자가 나온 것으로 집계됐다.
중국에서는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사흘째 50명을 밑돌았다. [비즈니스포스트 박안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