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정진 셀트리온 회장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치료제 개발을 추진한다.
중국 우한 공장 건설도 차질 없이 진행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서정진 회장은 7일 서울 중구 대한상공회의소에서 열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대응 관련 기업인 간담회’를 마친 뒤 “개발을 끝낸 메르스(중동호흡기증후군) 치료제 물질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에도 영향을 주는지 이르면 다음 주부터 시험을 진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서 회장은 “시험은 1~2주 걸릴 것으로 보인다”며 “효과가 있다면 임상을 추진할 수 있고 셀트리온은 이 신약물질을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셀트리온은 메르스 신약 후보물질 ‘CT-P38’를 개발하고 있다.
2018년 ‘중동호흡기증후군 코로나바이러스에 중화활성을 갖는 결합 분자’ 특허를 취득하기도 했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는 메르스와 사스(중증급성호흡기증후군)와 같은 바이러스군의 일종이다.
셀트리온은 중국 우한 진출도 예정대로 진행한다.
셀트리온은 올해 1월 중국 후베이성 우한시의 지원을 받아 12만 리터급 바이오의약품 생산 시설을 건설하겠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2025년까지 5년 동안 설비투자에만 약 6천억 원 이상을 투입하기로 했다.
서 회장은 “중국 진출계획에서 달라진 부분은 없다”며 “현재 중국 진출 계획에 관해 다른 방안을 고려하고 있지는 않다"고 말했다.
서 회장은 “우한은 세계 제약바이오기업의 연구개발(R&D) 센터와 관련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는 지역”이라며 “다만 4월로 예정됐던 공장 기공식 이벤트는 예우행사 성격이기 때문에 일정이 뒤로 미뤄질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