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이 무선인터넷 공유기 ‘온허브’(OnHub)를 내놨다.
구글이 온허브를 시작으로 스마트홈 사업에 본격적으로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
|
|
▲ 구글의 무선인터넷 공유기 '온허브'(OnHub). |
구글은 20일 무선인터넷 공유기 ‘온허브’의 예약 판매에 돌입했다. 배송은 8월31일부터 시작한다.
온허브는 원통형 디자인을 채택해 전파 전송 범위를 360도로 늘린 점이 특징이다.
또 4기가바이트(GB)용량의 내장 메모리와 1GB의 RAM이 적용돼 자동으로 업데이트가 가능하다. 자체 보안서비스도 내장됐다.
구글은 온허브가 최대 128대의 PC혹은 모바일 기기의 무선인터넷을 지원한다고 설명했다.
간단히 말해 온허브 한 대가 스마트폰 128대의 와이파이 서비스를 지원하는 것이다.
구글은 온허브가 블루투스(근거리무선통신)의 최신 버전인 블루투스4.0과 USB3.0도 지원한다고 밝혔다.
이를 종합하면 온허브의 '스펙'은 무선인터넷 공유기로서 다소 과한 수준이다. 가격이 대당 199.99달러(약 24만 원)로 비싸게 책정된 점도 다소 의외다.
이 때문에 구글이 온허브로 얻고자 하는 목적이 따로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업계에서 나온다.
전문가들은 온허브가 주변 기기를 서로 연결할 수 있는 클라우드 기능을 갖췄다는 점에 주목한다. 온허브 출시가 구글의 스마트홈시장 진출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관측이 나오는 것도 이 때문이다.
|
|
|
▲ 선다 피차이 구글 CEO. |
업계의 한 관계자는 “온허브를 와이파이 공유기로 특정하기에는 성능이 너무 뛰어나다”며 “온허브가 구글이 추구하는 스마트홈 사업에서 허브 역할을 맡는다고 보는 것이 더 타당하다”고 말했다.
스마트홈은 TV와 냉장고 등 가전제품에 네트워크 통신기술이 적용된 사물인터넷(Iot) 사업이다.
이를 스마트폰 등 모바일기기와 연결해 장소에 상관없이 컨트롤할 수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장점으로 꼽힌다.
최근 IT기업들은 스마트홈 사업을 스마트자동차 사업과 함께 미래 새로운 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곳이 아마존이다.
아마존은 사물인터넷을 응용한 기술로 물건 구입과 배송 등을 일원화 하는 서비스를 이미 시작하고 있다. 스마트홈과 관련된 아마존의 상품 출시도 늘고 있다.
구글의 기술력도 아마존 못지 않다. 구글은 ‘구글카’로 불리는 스마트자동차 사업에서 충분한 기술과 경험을 쌓았다. 따라서 구글이 스마트홈 사업에 나설 경우 아마존과 치열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업계는 내다본다. [비즈니스포스트 서정훈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