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30일 오후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한상진 서울대 사회학과 명예교수와 만나 악수하고 있다. <연합뉴스> |
안철수 전 바른미래당 공동대표가 혁신통합추진위원회에서 추진하는 보수통합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거듭 강조했다.
안 전 대표는 30일 서울 광화문의 한 카파에서 한상진 서울대학교 명예교수를 만나 대화를 나눈 뒤 기자들을 만나 “(보수통합 논의에) 관심 없다”며 “신당 창당과 관련해서는 따로 대화를 나눌 수 있는 시간을 조만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신당 창당시점을 묻는 질문에 안 전 대표는 “곧 말씀드릴 것”이라며 “신당을 어떻게 만들 것인지 (준비를) 차근차근 늦지 않게 하겠다”고 대답했다.
새로 창당할 정당을 통해 중도실용노선의 가치를 실현할 뜻도 보였다.
안 전 대표는 “어느 나라든 중도 유권자가 다수인데 선거 때만 되면 중도 유권자들이 속는다”며 “거대 양당이 좌우 양극단에서 대립하다가 선거가 가까워지면 ‘중도 코스프레’를 한다”고 짚었다.
그는 “중도 유권자들은 거기에 실망한다”며 “반복되는 기대와 실망을 이제는 끊어야 하지 않겠나”라고 덧붙였다.
중도실용노선의 모델로는 에마뉘엘 마크롱 프랑스 대통령을 꼽았다.
안 전 대표는 “이익집단의 권력투쟁에 신물이 난 프랑스 국민들이 양당을 처단했고 결국 실용적 중도정부가 세워졌다”며 “마크롱 대통령이 처음 한 일이 좌든 우든 능력 있는 사람들을 대거 중용해 문제를 해결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개혁이 처음에는 힘들고 저항도 많지만 여러 밝은 모습들이 나타나며 프랑스가 살아나고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덧붙였다. [비즈니스포스트 류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