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이 코로나 바이러스 확산과 관련해 회의를 열고 감염증 관련 금융시장 불안에 체계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금융감독원은 30일 오전 9시30분 유광열 금융감독원 수석부원장 주재로 ‘금융상황 점검회의’를 열었다고 밝혔다.
회의에는 금융감독원 주무부서장이 참석해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관련 금융시장 동향을 점검하고 체계적 대응을 위한 방안을 논의했다.
금감원은 코로나 바이러스 문제가 본격화한 21일 이후 코스피지수가 3.4% 떨어지고 원달러 환율이 1.6% 오르는 등 투자자들의 위험 회피경향이 강화됐다고 진단했다.
그러나 과거 전염병이 금융시장에 단기적 변동을 야기하는 데 그쳤고 중국 등 각국의 대응으로 충격이 장기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봤다.
유광열 수석부원장은 “우리 금융시장의 복원력이 양호하지만 단기적 변동이 우려되고 중동 불안 등 대외 이슈도 해소된 것이 아니다”며 “시장관련 부서를 중심으로 해외 사무소와 연계해 사태 추이와 금융시장 동향을 계속 들여다 볼 것”이라고 말했다.
유 수석부원장은 만일의 사태에 대비한 위기대응체계를 강화할 것을 지시했다.
특히 중국에 진출한 금융회사들이 다수인 만큼 중국 점포들의 업무 및 대응현황을 상세히 파악해 중국 주재원과 그 가족들의 안전 확보에 최선을 다할 것을 당부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정부의 감염병 확산 차단 노력에 적극적으로 부응하고 금융위원회, 기획재정부, 한국은행 등 금융기관과 협조해 금융시장 불안에 대처하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공준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