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이 청와대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실의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서울중앙지방검찰청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는 10일 서울 청와대 여민관실에 검사와 수사관들을 보내 자치발전비서관실(옛 균형발전비서관실)을 압수수색했다.
▲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2부(김태은 부장검사)가 10일 서울 청와대 자치발전비서관실을 압수수색하고 있다. 사진은 청와대 연풍문 전경. <연합뉴스> |
이번 압수수색은 검찰이 청와대 연풍문에서 압수수색 영장과 수사에 필요한 증거목록을 청와대에 낸 뒤 자료 임의제출을 받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검찰은 2018년 지방선거 당시
송철호 울산시장의 공공병원 건립 공약과 관련해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에서 만든 자료 확보에 나섰다.
검찰은 장환석 전 청와대 균형발전비서관실 선임행정관이 송 시장의 공약 설계를 지원했을 가능성을 살펴보고 있다. 9일 장 전 행정관의 자택도 압수수색했다.
송 시장과 송병기 울산시 경제부시장은 지방선거 출마를 준비하던 2018년 1월 당시 장 전 선임행정관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송 시장과 관련된 청와대 선거개입 의혹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다. 9일 정부서울청사에 있는 대통령 직속 국가균형발전위원회 사무실도 압수수색했다.
검찰이 지휘선의 교체를 앞두고 증거를 최대한 많이 확보하려고 한다는 시선도 나온다. 이 수사를 지휘하던 배성범 서울중앙지방검찰청장과 박찬호 대검찰청 공공수사부장은 13일자로 자리를 옮긴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