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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일주일만에 급락하고 있다. <뉴시스> |
박근혜 대통령에게 위기가 찾아오고 있다. 세월호 참사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지지율이 고공행진을 하다가 급락세를 탔다. 내외신의 비판 강도도 거세다. 정가에서 개각이 불가피하다는 의견이 나온다. 내각 총사퇴라는 강수까지 언급된다.
◆ 여론조사 결과 박근혜 지지율 일주일간 급락
이택수 리얼미터 대표는 23일 트위터에서 박 대통령의 지지율이 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박근혜 대통령의 지지율이 진도방문 직후인 18일(금) 71%까지 상승했으나 이번주 들어 67.0%(월), 61.1%(화), 56.5%(수)로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박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에 대해 “정부의 위기관리 능력에 대한 국민들의 불만이 커지면서 하락한 듯 싶다”고 해석했다.
리얼미터는 21일 4월 셋째주 주간 정례조사에서 박 대통령의 국정수행 지지도가 64.7%라고 발표했다. 특히 18일 지지도가 71%까지 올라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리얼미터가 발표한 수치에 대해 일부 언론은 표본집단이 50대와 60대에 치우쳐 있다며 신뢰도가 떨어진다고 주장했다. 리얼미터는 인구비례분포에 따라 가중치를 보정하므로 문제가 없다고 답했다. 지난 조사 대상자 2511명 중 50대와 60대는 1823명으로 72.6%를 차지했다. 반면 20대와 30대는 343명으로 13.7%였다.
리얼미터 주간 정례조사 결과는 통상적으로 매주 월요일에 발표된다. 리얼미터의 대표가 정규발표가 아닌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으로 대통령 지지율을 공개한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주의 높은 지지율 발표가 주말을 지나 세월호 참사상황이 비관적으로 돌아선 시점에서 이뤄져 민심을 제대로 반영되지 않았다는 비난을 의식한 것으로 보인다.
◆ 국내외 비판적 여론 기승
외신들은 박 대통령에 대한 직격탄을 날리고 있다. 영국 일간지 가디언은 박 대통령이 승무원들의 행동을 살인과 같은 행위라고 말한 것을 비판하며 “국가적 비극에 이렇게 늦게 대처하고도 신뢰과 지위를 보전할 수 있는 국가 지도자는 어디에도 없을 것”이라고 밝혔다.
또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박 대통령 발언이 옳은 것이었는지 묻는 투표를 실시했다. 영어로 진행된 투표에 4천여 명이 참여한 가운데 3분의 2 가량이 옳지 않다고 응답했다. WSJ는 한국어판 투표 결과 2600명 중 87%가 옳지 않다는 데 투표했다고 전했다.
외신만이 아니다. 국내 여론도 대통령과 정부에 책임을 돌리고 있다. 작가 고종석 씨는 자기 트위터에서 “세월호 참사의 비현실적으로 기괴한 진행경로의 최종 책임자는 대통령”이라고 주장했다.
◆ 야당 내각 총사퇴 요구... 내각 개편 단행할까
야당은 ‘내각 총사퇴’까지 거론했다. 김영환 새정치민주연합 여객선침몰사고 공동대책위원장은 24일 국회 연석회의에서 “이번 사고는 내각 총사퇴 이상의 문제”라며 “국가의 기강이 무너진 문제고 신뢰가 걸린 문제기 때문에 정말 할 수 있는 모든 일을 해야 된다”고 주장했다.
반면 김재원 새누리당 전략기획본부장은 “사고수습에 일단 매진하고 그 다음에 맞아야 할 회초리는 아프게라도 맞는 것이 맞다”며 내각개편 논의보다 사고수습이 먼저라는 입장을 나타냈다.
그러나 여당 내에서도 개각 필요성이 공론화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 대통령은 21일 수석비서관회의에서 “잘못된 부분에 대해서 강력히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안전행정부, 해양수산부, 교육부 등 사고에 직접적인 책임이 있는 장관들과 사고대책본부장을 맡은 정홍원 총리가 교체 대상에 오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박 대통령은 아직 아무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 하지만 세월호 침몰 사고 이후 여론이 악화될 경우 불가피하게 개각을 선택할 수밖에 없을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개각시기다. 6월 지방선거 전이냐 혹은 후이냐가 문제다. 이는 결국 여론의 향배가 결정할 것이라는 게 전문가의 시각이다. 여론이 악화되면 분위기 쇄신의 모습을 보여주기 위해서라도 6월 지방선거 전에 할 것이고, 여론이 치명적이지 않다고 판단하면 6월 지방선거 이후에 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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