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8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혁신특별위원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이해찬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를 강도 높게 비난했다.
이 대표는 28일 국회에서 열린 국회혁신특별위원회에 참석해 “기사를 보면서 눈과 귀를 의심했다”며 “아무리 당리당략을 위해 못할 일이 없는 자유한국당과
나경원이라지만 어떻게 국가 안보와 국민안전, 남북뿐만 아니라 세계가 바라는 한반도 평화까지 위협할 수 있는지 상상도 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 열망인 한반도 평화를 막아서는 일을 이야기 한다는 것은 선거 승리를 위해 국가 안위도 팔아먹는 매국세력이 아닌지 묻고 싶다”며 “미국 당국자들에게 그런 말을 했다니 국가적 망신”이라고 덧붙였다.
나 원내대표의 사과와 자유한국당 차원의 조치도 요구했다.
이 대표는 “나 원내대표는 즉각 국민 앞에 사과하고 자유한국당은 나 원내대표에게 특단의 조치를 취해야 할 것”이라며 “할 말이 있고 안 할 말이 있는데 이를 분간 못하면 제1야당의 원내대표란 것이 부끄럽기 짝이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나 원내대표는 27일 자유한국당 비공개 의원총회에서 미국 방문 성과라며 스티브 비건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대표를 만나 “내년 총선을 전후해 북한과 미국의 정상회담을 열지 말 것을 요청했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나 원내대표는 논란이 불거지자 같은 날 입장문을 내고 "미국 당국자에게 미북회담 시기와 관련한 어떠한 요청도 한 바 없다"며 "다만 지난 지방선거 전일 개최된 제1차 싱가폴 미북정상회담과 같이 또다시 총선 직전 정상회담이 개최된다면 한반도 안보에도 도움되지 않고 정상회담의 취지도 왜곡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한 바 있다"고 해명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