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전국철도노동조합이 노사정협의체를 통한 안전인력 충원 논의 등에 합의하면서 노조의 총파업도 철회됐다.
한국철도공사는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철도노조와 임금을 비롯한 현안사항에 잠정합의하면서 총파업이 끝났다”고 밝혔다.
한국철도공사와 철도노조는 2019년도 임금을 2018년과 비교해 1.8% 올리는 데 합의했다.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에 명시된 연 1.8%과 같은 수준이다.
4조2교대 도입에 따른 안전인력 충원 문제는 한국철도공사와 철도노조, 국토교통부가 함께 협의하기로 했다.
한국철도공사와 철도노조는 코레일관광개발을 비롯해 한국철도공사보다 낮은 임금을 받는 자회사 직원들의 임금수준을 높이는 방안을 정부에 함께 요청하기로 했다.
고속철도(KTX)와 수서발 고속철도(STX)를 통합운영하는 방안도 같이 건의한다.
이번 합의에 따라 철도노조는 25일 오전 9시에 파업 참가자들에게 업무복귀를 지시했다. 조만간 조합원 총회를 열어 한국철도공사와 합의한 사안의 찬반투표를 진행한다.
한국철도공사는 파업에서 복귀한 직원의 교육과 운행일정 조정 등을 거쳐 이르면 26일부터 열차 운행이 단계적으로 정상화될 것으로 전망했다.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은 “그동안 열차 이용에 큰 불편을 준 점을 국민에게 깊이 사과하면서 열차 운행을 안전하게 정상화하겠다”며 “앞으로 노사가 힘을 모아 국민에게 신뢰받은 한국철도공사로 거듭나겠다”고 말했다.
조상수 철도노조 위원장은 “불가피한 철도파업이지만 불편함을 참고 철도투쟁 지지해준 시민들에게 머리 숙여 인사드린다”며 “안전하고 편리하면서 공공성이 강화된 철도와 대륙철도시대를 주도해 열어가는 한국철도공사를 만들기 위해 국민과 함께 계속 힘쓰겠다”고 말했다.
앞서 철도노조는 20일부터 무기한 총파업을 진행하면서 임금 4% 인상, 4조2교대 도입에 따른 안전인력 4600여 명 충원, 생명안전업무 정규직화와 자회사의 처우 개선, 고속철도와 수서발 고속철도의 통합을 주장해 왔다. [비즈니스포스트 이규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