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별

Who Is?
[Who Is ?]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  2021-03-03 10:20:00
페이스북 공유 트위터 공유 네이버 공유 카카오톡 공유 카카오스토리 공유 유튜브 기사주소복사 프린트
  • 전체
  • 활동공과
  • 비전과 과제
  • 평가/사건사고
  • 경력/학력/가족
  • 어록
▲ 손병석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

◆ 생애

손병석은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이다.

정부의 정책에 발맞춰 '한국철도형 뉴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야 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고객만족도 조사 조작 등으로 흐트러진 내부 기강을 다잡고 잦은 철도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노후 차량과 부품 교체, 시설 개량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열차 수요 급감으로 수익이 급감하자 비상경영체제를 통해 예산과 조직, 인력을 개편하는 등 허리띠를 졸라매고 있다. 

1962년 1월25일 경남 밀양에서 태어났다.

배재고등학교와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했으며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건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기술고시 22회에 합격해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건설교통부(현 국토교통부)에서 복합도시기획팀장,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서 혁신기획팀장과 기획재정담당관을 지냈다.

세종시기획단과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를 거쳐 국토교통부 국토정책국장, 수자원정책국장, 철도국장을 지냈다.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에 이어 국토교통부 1차관으로 재직하다 공직에서 물러났다. 

기획력이 뛰어나고 아이디어가 많다.

다소 급하다는 말도 듣지만 소탈한 성격에 유머감각도 있다는 평을 듣고 있다.

◆ 경영활동의 공과

△코로나19 사태로 실적 악화
한국철도는 2020년 코로나19 위기로 열차수요가 급감해 열업손실 1조2천억 원가량을 낸 것으로 자체 추산하고 있다. 

한국철도는 2020년 들어 상반기까지 매출 2조3628억 원을 거뒀지만 영업손실 5813억 원, 순손실 7145억 원을 봤다. 한국철도는 이미 2017년부터 영업손실을 봤는데 4년 연속 적자를 이어온 셈이다. 

한국철도는 2017년 매출 5조7867억 원을 거뒀지만 영업손실 4699억 원, 순손실 8555억 원을 보며 적자로 돌아섰다. 

2018년은 영업손실 339억 원, 순손실 1049억 원을 냈고, 2019년에는 영업손실 1083억 원, 순손실 2164억 원을 봤다. 

최근 5년 동안의 부채비율도 2018년을 제외하고는 해마다 전년 대비 증가했다. 2015년 부채비율은 283.25%에 이르렀지만, 2016년에는 228.21%로, 2017년에는 297.75%로 증가했다. 2018년에는 236.96%로 다소 줄었지만 손병석이 취임한 2019년에는 다시 257.94%로 이르러 증가세로 돌아섰다.

2020년에도 상반기까지 294.51%를 보이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 한국철도공사 실적.
△코로나19 대응해 조직개편 
손병석은 2020년 10월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해 본사 관리지원인력 100여 명을 감축하고 이 인력을 재배치했다. 

한국철도는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인력효율화 계획에 따라 관리지원인력의 8.9%인 100여 명을 줄이는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이다. 관리지원인력 감축을 위해 비효율 업무를 폐지하거나 통합하는 업무 간소화도 함께 추진했다. 

손병석은 이번 조직개편을 위해 2020년 7월부터 본사 및 부속기관 등 관리지원조직 전반을 점검하고 직무분석 및 직원 의견수렴 등을 통해 불필요한 업무를 폐지하고 유사·중복업무를 통합했다.

철도화물 담당역과 기차여행상품을 취급하는 여행센터 등의 현장조직을 정비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철도관광수요 감소 등을 고려해 비대면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여행센터 업무도 개편하기로 했다. 아울러 철도화물 수송체계를 핵심품목 위주로 개편하고 화물을 취급하는 조직과 인력도 조정한다.

일하는 방식 개선을 위해 정보기술(IT)도 적극적으로 도입한다. 

한국철도는 기존 인력 의존적 업무방식에서 벗어나 첨단장비를 도입한 스마트 유지보수방식을 도입하는 등 체질을 개선하고 생산성을 높여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앞서 손병석은 2020년 9월 지역본부 일부를 통합하고 차량정비조직을 개편했다.

한국철도는 전국의 지역본부 12곳을 8곳으로 줄이는 등 현장조직을 최적화했다. 기존에 12개 지역본부 가운데 수도권동부는 서울, 충청북도는 대전·충청남도, 광주광역시는 전라남도, 대구광역시는 경상북도 본부로 각각 통합한 것이다. 

행정구역과 기능을 고려해 일부 본부의 이름을 바꾸면서 관할노선도 조정했다. 

수도권서부본부는 수도권광역본부, 대전충남본부는 대전충청본부, 전남본부는 광주전남본부, 경북본부는 대구경북본부로 이름을 각각 바꿨다. 기존 수도권동부본부에서 맡았던 분당선과 경강선은 수도권광역본부 아래로 들어갔다. 

현장정비 조직 외에 차량정비 조직을 전면 개편하고 관리지원업무의 간소화와 인력 효율화했다.

안전문제를 고려해 대구, 광주, 제천, 수도권동부 등 지역본부 4곳에 관리단을 둬서 안전환경 관리와 선로·전차선 유지보수 등의 기능을 유지하기로 했다. 

한국철도는 전국의 역 655곳을 그룹화해 운영하는 관리역 수를 81곳에서 69곳으로 줄였다. 열차 운행횟수와 담당 구역의 이동거리 등을 고려해 소규모 현장조직 66개를 개편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스마트 유지보수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지역본부에 소속돼 차량정비 등을 담당하던 30곳의 차량사업소을 차량정비단 4개소 소속으로 개편했다. 지역본부 차량사업소와 차량정비단으로 이원화된 차량정비 기능을 차량정비단으로 일원화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역본부 아래 있던 차량관리조직(차량처)도 차량정비단 소속으로 바뀌게 됐다.

손병석은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공사의 미래가 불투명한 위기상황에서 조직개편은 더 미룰 수 없는 지상과제”라며 “개편 과정에 많은 고통이 뒤따르겠지만 과감한 혁신으로 철도운영의 효율성을 끌어올리면서 국민의 신뢰를 받는 새 한국철도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철도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며 열차 수요가 크게 위축되자 2020년 3월 초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한국철도는 △방역체계 총력지원을 통한 국민과 직원 안전 확보 △경비 및 소모성 지출 최소화 등 긴축예산 운용 △투자 확대와 공격적 마케팅으로 수요 회복과 내수 진작 등을 비상경영체제의 주요과제로 결정하고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2018년부터 지속된 적자에 허리띠 졸라매
손병석은 코로나19 위기를 맞기 전부터 한국철도가 연이어 적자를 내자 이를 개선하기 위해 비용 효율화 등을 추진하며 허리띠를 졸라맸다. 

손병석은 2019년 7월2일 서울경제 인터뷰에서 비용 효율화를 위한 세 가지 방안을 내놨다. 

세 가지 방안은 △인력배치 효율화 등을 통한 비용 절감과 △한국철도의 자산을 활용한 수익 증대 △철도청에서 한국철도공사로 전환되면서 넘어오지 못한 자산 회수 등이다. 

손병석은 “화이트칼라 직무의 비효율성 해소, 인력 배치 효율화와 더불어 빅데이터 기술을 도입한 철도 좌석 배분 효율화 등 매출은 늘리고 비용은 줄이는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철도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활용한다는 차원에서 서울역 북부, 용산역세권 등의 자산을 효율적으로 개발해 수익을 극대화해 안전분야 투자금에 충당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손병석은 철도청에서 한국철도공사로 전환하면서 넘어오지 못한 자산을 회수하면 부채비율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정책에 철도 유휴부지 개발 탄력
손병석의 철도 유휴부지 개발 의지가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정책으로 힘을 받고 있다.

정부는 부동산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2021년 2월4일 83만호 주택공급정책을 내놨다. 이 가운데 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한다는 방안이 포함됐다. 한국철도는 이번 기회를 통해 적자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안이 2021년 1월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개정안은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역세권을 고밀도로 개발할 수 있도록 기존의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을 통해 일반주거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하면 용적률을 최대 700%까지 높일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이밖에도 주택공급방안으로 지하철과 철도 관련 공기업에 지상 철도역사와 철로부지 등을 택지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출하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2월 현재 서울시의 철도 유휴부지는 30곳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서차량기지(19만6795), 구로차량기지(25만3224), 금천구청역(1만8123), 효창공원앞역(8090) 등이다.
 
철도 유휴부지는 철도 운영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철도 외 용도로 개발이 가능한 부지를 말한다. 

현재 한국철도는 서울 소재 유휴부지 가운데 면적이 큰 용산정비창(56만6800)과 광운대역세권(24만3636)을 대상으로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은 2017년부터 추진됐는데 민간사업자 공모가 유찰되면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다가 2020년 HDC현대산업개발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은 2021년 상반기 안에 착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철도는 용산정비창 부지 개발을 위해 2020년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1년 본격적으로 개발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지 매각이나 부동산 개발 참여를 통해 막대한 현금을 확보하면 한국철도의 재무상황 개선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도는 서울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용산 철도차량기지 부지를 사업시행사인 드림허브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에 8조 원을 받고 매각한 바 있다. 

손병석은 2021년 신년사에서 “비상경영을 통한 위기 극복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며 “철도역을 중심으로 한 도시재생과 지역 활성화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핵심 역세권 개발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자”고 말했다.

앞서 손병석은 2019년 3월 한국철도 사장으로 취임한 뒤 지속적으로 역세권 개발을 두고 의지를 보여왔다.

철도안전과 관련해 계속 투자를 늘려야 하고 만성적자에서도 벗어나야 하기에 역세권 유휴부지를 활용한 복합시설 개발 등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손병석은 2020년 6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역세권 개발을 두고 “철도는 이제 교통수단만이 아닌 도시의 골격 역할과 지역발전의 핵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역의 가치를 높이고 도시 자체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으며 한국철도의 수익도 창출되고 도시의 가치도 올라간다”고 말했다. 
▲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왼쪽)이 2020년 10월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정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윤리경영 확립 힘써 
손병석은 2020년 6월 노동자와 사측,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조직문화혁신위원회를 출범하고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조직문화 혁신 로드맵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국 지역본부별로 연령과 성별, 직렬 등을 고려해 약 300명 규모의 조직문화 모니터링단도 구성했다. 

특히 한국철도는 직원들이 직접 조직의 쇄신을 이끌 수 있도록 직원 윤리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등 직원들의 윤리교육과 관리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한국철도는 2020년부터 해마다 12월10일을 ‘한국철도 인권의 날’로 지정하고 직원들이 직접 윤리경영을 생각하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짜서 운영하기로 했다. 

윤리·청렴·성희롱 예방 퀴즈 대항전인 ‘온택트 윤리골든벨’을 모바일로 진행해 직원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갑질 거울 자가진단’을 통해 직원들이 모두 스스로 위험수준을 점검하고 진단해 볼 수 있도록 했다.
 
2020년 10월에는 직원 3만 명이 전자서명으로 동참한 윤리실천 결의대회를 열었다. 한국철도는 윤리실천 결의대회에서 윤리경영을 통한 기업문화 혁신 종합계획을 내놓으며 ‘열차는 편하고 안전하게! 우리는 바르고 공정하게!’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윤리경영업무를 전담하는 윤리경영처도 별도 조직으로 신설했다. 기존에는 사회가치처에서 윤리경영 업무를 맡아왔지만 별도 조직으로 윤리경영업무 전담기관을 분리했다.

또 2020년 9월부터는 ISO19600(준법경영시스템) 국제인증을 도입했으며 내부신고 통합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윤리경영에 고삐를 죄고 있다. 

한국철도는 윤리경영에 있어 갈 길이 멀다. 

한국철도는 직원들의 비윤리적 행태가 이어지면서 국가인권위원회가 내놓은 ‘2020년 청렴도 평가’에서 4등급을 받았다. 전년보다 한 단계 하락한 것이다.

2020년 결과가 나온 ‘2019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는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고객만족도 조사결과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 낙제 수준인 ‘미흡(D)’을 받았다. 

손병석은 2021년 신년사에서 “투명하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확립하자”며 “갑질, 성비위, 부정부패는 반드시 뿌리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위기 대응
손병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힘을 쏟고 있다. 

한국철도는 일찍이 2020년 2월26일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단체 여행객이 많은 관광열차 운행을 잠정 중단했다. 대상 열차는 전국 5대벨트 관광열차와 바다열차, 경북관광테마열차, 해랑 등이다.

한국철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발맞춰 2020년 12월부터 모든 열차의 창가자리만 판매했다. 2021년 2월15일부터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됨에 따라 열차 통로석의 판매를 재개했다. 하지만 여전히 입석 승차권은 계속 중단하고 있다.
 
한국철도는 설과 추석명절에도 창가자리만 판매했다. 그 결과 2021년 설명절 철도 승차권 예매결과 전체 171만 석 가운데 19.6%인 33만 석만 파는 데 그쳤다. 

한국철도는 방역절차를 강화해 열차 운행 전후마다 소독을 실시하고 모든 열차의 기지입고시 추가로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역무원 등 고객 접점 직원뿐 아니라 모든 직원이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매일 3회씩 모든 직원 발열확인을 하고 있다. 

손병석은 2021년 신년사를 통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수준으로 역과 열차의 방역을 강화하고 안전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철도는 철도역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코레일유통과 협력해 소상공인이 부담하는 수수료를 20% 할인해 주고 있다. 또 사무실공간 등을 임대한 계약자들에게는 임대료의 20% 감면해주고 있다. 

한국철도의 임대료 및 수수료 경감조치를 통해 2020년 철도역에 입점한 매장 등 1300여 곳은 약 90억 원의 감면혜택을 받았다. 

△안전사고 예방 힘써
손병석은 끊이지 않는 철도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다. 

손병석은 2021년 신년사를 통해 코로나19 위기로 실적이 크게 악화했지만 안전투자는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해 안전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나갈 것"이라며 "철도사고의 원인이 되는 노후 차량과 부품을 적기 교체하고 시설 개량도 계획대로 추진해 조직에 안전 최우선 문화가 내재화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한국철도는 2020년 중장기 안전투자계획을 수립하고 노후시설 개량과 신규 차량 도입, 유지보수장비 구입 등 철도 안전인프라를 개선하는 데 5년 동안 8조7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2021년에도 이런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손병석은 이런 계획에 따라 2021년부터 1조5천억 원을 들여 노후 전동차량을 교체하고 있다. 아울러 사고 예방을 위해 선로와 전기 보수장비 개량에도 1조 원가량을 투자한다.

그동안 밤에만 진행해 온 선로 작업시간도 늘리기로 했다. 복선화 공사를 진행하거나 열차 운행이 잦은 시·종착역 인근 등 일부 구간은 작업시간을 충분하게 확보하기 어려웠다. 

한국철도는 2021년까지 27개 구간에 각각 기본 선로 작업인 하루 3시간30분 이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열차 운행횟수가 많은 수도권 지역에서는 심야시간대 시·종착 열차 시간을 일부 조정한다.

손병석은 2019년 취임할 때부터 안전 강화를 목표로 내세웠다. 그는 취임사에서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철도 안전의 패러다임을 기본부터 다시 세우겠다”고 말했다. 

손병석은 이를 위해 취임 직후 강릉역 탈선 사고 현장 등 모두 27회 현장을 찾았다. 그는 현장에서 직원들에게 “안전은 절대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목표”라며 “책임감을 지니고 사각지대 없이 철저한 점검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철도 수출에 힘써
손병석은 철도 수출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철도는 정부, 공공부문, 민간부문이 함께 들어가는 ‘통수주’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철도는 2020년을 '2020 대륙철도시대 준비의 해'로 선포하면서 중국과 러시아를 통해 유라시아로 연결하는 '대륙철도 투자개발사업'을 위한 해외 철도 수주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방식도 ‘팀코리아’가 투자하고 운영해 수익을 거둬가는 민관협력사업(PPP) 방식으로 바꿨다. 과거의 설계·조달·시공(EPC) 방식일 때는 코레일과 현대로템(철도차량 제조)이 각각 따로 수출을 해왔다. 

손병석은 2019년 7월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철도 운영은 코레일이, 건설사업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역세권 개발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분담해 함께 참여한다면 가점요인이 될 것”이라며 “신용도 높은 공기업으로 구성된 ‘팀코리아’에 국내 건설사과 함께 컨소시엄을 꾸린다면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철도는 2016년 필리핀에서 ‘마닐라 매트로 7호선 건설·운영 기술자문’을, 2017년 탄자니아에서 ‘중앙선 철도건설 기술자문을’ 각각 수주했다. 손병석은 한국철도의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필리핀 지사를 신설하고 중국·프랑스 쪽 해외조직도 강화하고 있다.

손병석은 금융 펀딩능력에 아쉬움을 표시했다.

손병석은 “국토부 시절에도 느꼈지만 한국 금융의 펀딩능력은 경쟁국에 비해 너무 부족하다”며 “다만 최근 정부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를 통해 금융 쪽에서 고삐를 조이고 있으니까 수년 안에 좋은 소식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는 2018년 출범된 해외투자개발사업 전문기관이다. 국토교통부는 기업의 해외 투자개발사업(PPP)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이를 설립했다. 

△노후차량 교체
한국철도는 2019년 12월19일 노후 전동차를 대체할 신규 차량 납품사업 수행자로 현대로템을 선정했다. 한국철도는 운영 중인 1호선(80량), 3호선(80량), 4호선(180량) 등 전동차 448량 납품 사업을 현대로템에 발주했다. 

발주금액은 약 6386억 원이며 2023년 3월까지 모든 차량을 납품받아 교체한다. 

신규전동차의 운행최고속도는 1·4호선 및 분당선이 110km/h이며 3호선은 90km/h다. 1·3·4호선 전동차는 10량 1편성, 분당선은 6량 1편성으로 운행된다.

신규전동차는 객실의 CCTV영상을 실기간으로 관제실에 보내는 무선설비가 적용돼 있어 화재나 사고 발생 때 관제실에서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객실에 공기정화장치도 설치돼 승객 편의성도 높아진다.

역 승강장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들이 탑승 전 승강장의 행선표시기에서 차량별 혼잡도를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적용된다. 상대적으로 덜 붐비는 차량을 선택해 탑승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노후차량 교체의 일환으로 중앙선(청량이~신경주 구간)에 2021년 1월 도입된 ‘KTX-이음’은 ‘동력분산식(EMU-250)’ 고속차량이다.

EMU-250은 대한민국 최초의 동력 분산식 고속열차이다. 가감속 성능이 우수해 정차역 사이의 간격이 짧아도 빠르게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6량 1편성으로 구성됐으며 최고속도는 260km/h, 좌석 수는 특실 46석과 일반실 335석 등 총 381석이다. 좌석 효율이 높아 좌석당 단가를 낮출 수 있다. 

프랑스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동력분산식(EMU) 고속차량을 도입하거나 운영하고 있어 해외진출도 노릴 수 있다. 경부고속선를 비롯한 주요 간선에도 2021년 3월부터 순차적으로 이 차량을 도입하기로 했다. 건설상황에 따라 차량에 여유가 생긴다면 2021년 6월부터 강릉선에도 동력분산식(EMU) 고속차량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국철도는 3조2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손병석은 “낡고 오래된 차량을 계속 끌고 다니면 유지보수비가 들 뿐더러 자칫하면 사고 위험도 높다”며 “장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면 수명주기에 구애 받지 않고 신차로 빠르게 바꿔 좋은 여건에서 고객을 모셔야 한다”고 말했다.

시설 유지보수 과정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편의시설도 보완하는 데도 대규모로 투자한다.  

작업자의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안전보호구, 안전난간 등을 확보하고 시설 유지보수 품질을 높이는 데 5년 동안 2조8천억 원을 투입한다. 레일과 신호 시스템, 전력 설비 등 낡고 오래된 철도 시설물을 고치고 노인·장애인 등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편의시설을 보완하기 위해 2조6천억 원도 투자한다.
▲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오른쪽)이 2020년 1월26일 설명절을 앞두고 서울역 관제실을 방문해 열차 운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
△SR과 통합은 신중한 태도 유지
손병석은 한국철도와 수서발 고속철 SRT 운영사인 SR과의 통합을 두고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손병석은 2020년 10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철도 공공성 관점에서 분리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 점은 분명히 있다”며 "공공성이나 비용, 수익 측면에서 통합이 더 유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철도운영기관을 복수로 갈지 아니면 한국철도공사 하나로 갈지는 정부가 철도산업구조 개편을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2019년 11월15일 기자간담회에서도 “정부 입장에 따르겠다”며 “철도산업을 앞으로 어떻게 구조개혁하는지를 두고 독일식, 프랑스식, 일본식 등으로 다양하고 어떤 것이 정답이라고 하기 어렵다. 철도시설공단과 코레일로 상하가 분리된 지 15년이 흘렀고 그 성과를 봐서 큰 그림을 그려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 분리란 예전 철도청이 운영사(한국철도)와 철도건설 및 관리(철도시설공단, 현 국가철도공단)로 나눠진 것을 일컫는다. 

한국철도는 SR과 통합하면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실적을 개선할 수 있다. 한국철도 노조는 지속적으로 SR과 통합을 요구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0년 국정감사를 앞두고 입수한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철도산업 구조평가 연구’ 중간보고서에 보면 한국철도의 고속철인 KTX와 SR이 운영하는 수서발 고속철 SRT가 따로 운영되면서 해마다 거래비용 559억 원이 추가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보고서는 "KTX와 SRT를 각각 운영하고 있는 코레일과 SR의 지배구조와 계약방식 때문에 구조적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며 현재의 경쟁구조로는 정부의 재정 투입 확대나 운임 현실화 없이 철도산업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도 철도공사와 SR의 통합해야 한다는 태도를 꾸준히 보여왔다. 

김현미 장관은 2020년 7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국철도와 SR의 통합문제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담겠다"고 말했다. 

손병석은 철도노조가 2019년 11월 파업을 하면서 SR과 통합을 요구한 것이 도리어 통합 논의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손병석은 2019년 기자간담회에서 "철도노조의 파업에 따라 국민 여론이 코레일-SR 통합에 부정적으로 돌아설 것 같아 안타깝다"며 "한국철도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할수록 국민들 사이에서는 잘 운행되고 있는 SR이 더 잘 운행할 수 있게 노선을 늘려주자는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SR이 있기 때문에 한국철도 노조의 파업은 자해적“이라며 ”노조도 그 부분이 딜레마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철도공사와 SR 통합문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철도 공공성 강화와 맞닿아 있어 논의가 꾸준히 진행돼 왔다. 하지만 한국철도가 2018년 말 잇따른 철도사고로 논란에 휩싸이면서 SR과 통합 논의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국토부가 2018년 6월 발주한 철도통합 연구용역도 철도사고 역풍으로 그해 말 중단됐다.

그 뒤 2019년 초에 다시 연구용역을 재개했으나 같은 해 말 국토부가 강제 해지한 것으로 2020년 2월 확인됐다. 

△통일 대비한 남북철도 준비
손병석은 남북을 넘어 대륙으로 철도를 연결하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한국철도는 남북 통일을 대비하기 위해 2014년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제휴회원으로 가입했으며 2018년 북한의 찬성표를 얻어 국제철도협력기구에 정식 가입했다. 

OSJD는 1956년 유럽과 아시아 사이 국제철도 운행을 위해 창설된 국제기구로 러시아, 중국, 북한을 포함해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29개국 정부와 철도 운영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중국 횡단철도(TCR) 등 유라시아 횡단철도 운영과 관련한 국제철도운송협정을 관장하고 국제운송표준 원칙을 수립한다.

손병석은 2019년 4월8∼11일 서울에서 열린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 회의를 놓고 "한국이 철도 핵심국가로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국제사회가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철도는 2023년에 OSJD 장관회의를 국내에서 열기로 하는 등 관계국과 협력 관계를 다지고 있다.

손병석은 2019년 7월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정부가 대북제재 상황임에도 철도·도로 현대화를 위한 기본계획과 열차운행 합의서 검토 등 사전 준비를 차근차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코레일도 남북열차 운행, 나아가 대륙열차 운행을 차분히 준비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철도가 국경을 넘으려면 기술적 측면의 문제뿐 아니라 관세와 법제 등도 국제협의체를 통해 일괄 처리할 수 있어야 하는데 OSJD가 그런 역할을 한다”며 “정회원 가입의 후속으로 국제화물운송협정(SMGS), 국제여객운송협정(SMPS) 협약 가입이 돼야 하는 만큼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가철도공단과 협력 확대
손병석은 취임 이후인 2019년 4월12일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현 국가철도공단) 이사장과 함께 철도시설안전합동혁신단을 발족했다.

양쪽은 철도시설 안전업무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상호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철도와 철도시설공단는 두 기관이 창립한 뒤 처음으로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합동 현장 점검회의를 열기도 했다.

한국철도와 철도시설공단 노사는 2019년 9월17일 충청북도 영동군 경부선 황간역 황간시설관리반에서 철도시설물 개선을 위한 합동 현장점검회의를 열기도 했다. 이 회의에는 손병석을 비롯해, 김상균 철도시설공단 사장, 문웅현 철도공단 노조위원장, 조상수 전국철도노조 위원장이 참석했다.  

철도시설공단과 합동혁신단을 출범한 것은 단순히 안전 강화행보뿐 아니라 두 기관의 통합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철도와 철도시설공단(현 국가철도공단), SR이 하나로 통합하는 것을 뼈대로 한 철도산업 구조개편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손병석은 당시 “우선은 철도 유관기관 사이에 협업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철도 사장 취임 
손병석은 2019년 3월27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에 취임했다. 강릉선KTX 사고 책임을 지고 2018년 12월 물러난 오영식 전 사장의 뒤를 이었다.

그는 취임식을 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에서 열고 취임 직후 2018년 철도 사고가 발생한 강릉선KTX와 오송역을 현장점검했다.

손병석은 사장에 취임하고 며칠 뒤인 2019년 4월8일부터 12일까지 첫 대외행사인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 회의를 치렀다. 한국이 정회원으로 가입한 후 처음 주최한 회의로 손병석은 회의 의장을 맡았다.

북한이 참석하면 남북철도 추진 재개의 재개가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북한은 끝내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손병석은 북한 철도 현대화사업과 대륙철도 연결에 의지를 나타냈다.

2019년 4월15일 고양차량기지에서 차량 탈선사고가 발생하자 이튿날 현장을 찾았다. 이후에도 수색차량사업소, 이문차량기지 등 정비현장을 잇따라 방문하며 안전사고 예방에 힘썼다.  
▲ 손병석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이 2014년 7월22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강원 태백시 여객열차 충돌사고의 원인을 밝히는 언론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토부 차관으로 소통형 리더 평가  
손병석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국토교통부 제1차관으로 발탁돼 부동산정책과 건설안전 등 정부의 주요 정책들을 주도했다. 

정책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현장 소통형 리더라는 평가를 받았다.

차관 선임 이후 타워크레인 붕괴사고와 포항 지진 등이 발생하면서 안전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자 적극적으로 안전문제를 챙겼다. 2017년 11월16일 타워크레인사고 예방 안전대책을 발표했고 같은 해 12월18일 경기 평택 타워크레인사고가 발생하자 현장을 점검하고 추가 대책 마련을 예고했다. 

한 달 만인 2018년 1월18일 경기 용인 건설현장에서 타워크레인 일제점검 현황을 확인했다. 국토부는 이후 불법 개조 타워크레인 전수조사 등을 진행했다.

2017년 11월19일 포항 지진이 발생했을 때는 점검지원 인력 확대와 안전강화 대책을 시행하도록 지시하고 이재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주거지원 대책도 내놓았다. 이후 포항을 방문해 피해현장을 확인했다.

민관합동 중앙 건설안전협의회를 주재하며 현장 관계자들에게 건설안전 의식을 높일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2018년 7월6일에는 대곡~소사 복선전철 제1공구 현장에서 건설안전협의회를 주재했다.

부동산시장 안정도 추진했다. 2018년 8월3일 국토부와 서울시 정책협의회에서 서울 집값이 일부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며 시장에 일관된 신호를 줄 것을 강조했다. 

2018년 10월11일에는 수도권 광역교통 개선을 위한 관계기관 합동TFT를 주재해 주택 가격 안정을 위해 광역교통으로 주택 수요를 분산해야 한다고 봤다.

국토교통 일자리 로드맵을 마련하는 일도 이끌었다. 

손병석은 2018년 5월15일 기존 사회간접자본(SOC) 중심이 아닌 창업과 신산업 육성 등을 뼈대로 하는 9만6천 명 규모의 일자리 로드맵을 발표했다.

△국토부에서 주요 직책 맡아
기술고시 출신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현 국토교통부의 전신인 건설부, 건설교통부 등에서 주요 직책을 거쳤다. 

특히 2006년 건설교통부 국토균형발전본부 복합도시기획팀장, 2007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정책홍보관리본부 혁신기획팀장, 2008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기획재정담당관, 2009년 세종시기획단 등을 맡아 세종시 건립에 기여했다.

대통령 직속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등에서 파견근무하며 기획력과 현안 대응능력도 입증했다.

국토정책국장, 수자원정책국장, 철도국장 등 국장급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실무경험을 쌓았다. 

특히 수자원정책국장 시절에는 댐사업 절차를 대폭 강화했는데 국책사업을 이유로 밀어붙이기식 사업 추진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손병석은 댐사업을 추진 절차를 기존 7단계에서 10단계로 늘렸다. 

정부가 기본구상을 발표한 뒤 전문가, 환경단체,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사전검토협의회를 반드시 거치도록 했다. 국책사업의 패러다임을 바꾼 사례라는 평가를 받았다.

◆ 비전과 과제
▲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오른쪽)이 2021년 1월22일 대전시 한국철도 본사에서 정왕국 한국철도 부사장과 책임경영계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철도공사>
손병석은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철도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철도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데다 코로나19로 다중이용시설을 향한 국민들의 불안이 커져 고민이 깊다.

잦은 철도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노후 차량과 부품을 교체하고 시설 개량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재정상황이 어려워졌음에도 이를 멈추지 않고 있다.

아울러 정부 정책에 발맞춰 한국철도형 뉴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야한다.

손병석은 정부가 추진하는 탄소중립 정책과 태양광발전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면서 전기철도 차량을 도입하고 차량과 시설의 모든 분야에 '스마트 유지보수'를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손병석은 이를 위해 전국 16곳의 철도 유휴공간을 태양광사업 부지로 선정했다.

지하역사의 미세먼지 발생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스마트 미세먼지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자갈 선로를 콘트리트로 바꾸는 공법도 개발했다. 

수소열차와 자율주행 열차 운행기술 연구 등 미래기술을 위한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지역균형 뉴딜을 위해 한국철도의 전국적 네트워크의 강점을 살려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고 국토의 균형발전을 기대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추가로 선정해 추진하기로 했다.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있는 한국철도의 수익성도 개선해야 한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열차 수요가 감소하면서 수익이 급감해 비용 절감을 위해 비상경영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어려움이 2021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손병석은 기존 인력 의존적 업무방식에서 벗어나 첨단장비를 이용한 스마트 유지보수를 도입하는 등 체질을 개선하고 생산성을 높여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컨테이너와 철강을 중심으로 물류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손병석은 노조의 파업을 끝내며 합의를 이루지 못한 인력충원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고객만족도 조사 조작 등으로 흐트러진 내부 기강도 다잡아야 한다.

포스트 코로나19도 준비하고 있다. 손병석은 코로나19 확산이 안정화하면 정부 정책에 발맞춰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소비진작 및 침체한 내수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남북화해와 통일의 시대를 맞아 남북철도를 연결하고 대륙까지 철도를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국제행사인 국제철도협력기구 사장단회의에서도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인한 만큼 후속으로 국제화물운송협정(SMGS), 국제여객운송협정(SMPS) 협약에도 가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 평가
▲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가운데)이 2021년 1월5일 철도 유공자도 함께 모셔진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순직 영령의 넋을 추모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
손병석은 아이디어가 많고 분야를 가리지 않는 기획력으로 국토부 시절 ‘천재’ ‘꾀돌이’로 불렸다. 부하 직원이 낸 보고서를 한 번만 보고도 상세한 내용을 머릿속에 넣고 예리한 질문으로 당혹케 만들었다고 한다.

성격이 다소 급하고 표정을 숨기지 못하지만 뒤끝은 없다는 평가가 있다. 소탈한 성격에 유머감각을 갖췄다. 직원들과 토론을 즐겨 따르는 후배가 많았다고 한다.

공대 출신인데도 휴식시간에 한자 단어를 외우는 것이 취미일 정도로 인문학적 소양도 갖췄다는 말을 듣는다.

국토교통부 수자원정책국장 시절에는 댐 건설 과정에 주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먼저 듣는 절차를 제도화해 좋은 정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좌우명은 ‘기소불욕(己所不欲) 물시어인(勿施於人)’이다. 자기가 하고자 하지 않은 바를 남에게도 행하지 말라는 뜻이다.

평소에 고전 읽기를 즐긴다. 

손병석은 현장에서 문제를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인적 차원이 아닌 조직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여긴다. 이를 위해 직원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행정고시가 아닌 기술고시 출신으로 그동안 행시 출신이 주로 맡아온 국토정책국장,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을 거쳐 차관까지 올랐다. 그만큼 비주류로서 존재감을 발휘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08년 국토해양부 시절부터 국토교통부까지 재임한 13명의 차관 중에 기술고시 출신은 국토교통부 최장수 차관을 지낸 여형구 전 차관(기시 16회)과 손병석 둘 뿐이다. 

◆ 사건사고
▲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왼쪽 세 번째)이 2020년 8월3일 중부지역 집중호우로 선로 토사유입 피해가 발생한 충북선 삼탄역을 방문해 수해복구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 
△자회사 코레일네트웍스 노조 파업 
코레일네트웍스 노조는 2020년 11월부터 2021년 1월15일까지 66일 동안 전면파업을 진행한 뒤 간부파업으로 전환해 2월17일 현재 101일 동안 파업을 이어오고 있다. 

코레일네트웍스는 한국철도로부터 역무, 발권, 콜센터, 주차관리, 특송 등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하는 한국철도의 자회사다. 

코레일네트웍스 노조는 모회사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철도노조가 합의한 시중노임단가 100% 적용, 정년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코레일네트웍스가 기획재정부의 예산편성지침 등을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지난해 11월 총파업에 돌입했다.

코레일네트웍스 파업사태와 관련해 철도노조와 노동계, 종교계, 시민사회단체, 인권단체, 법조계 등 사회 각층이 참여해 2021년 2월17일 공동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 

공동대책위원회 참가자들은 “청와대는 하루 빨리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의 책임 떠넘기기를 중단시키고 코레일네트웍스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며 “해고자를 복직시키고 기획재정부의 예산편성지침을 폐기해 공공부문 용역 자회사의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코레일네트웍스의 모회사이자 대주주인 한국철도를 이끌고 있는 손병석 사장이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모회사인 한국철도가 철도노조와 자회사들의 임금협상을 두고 합의한 만큼 자회사들이 합의안을 이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철도는 코레일네트웍스의 지분 89.47%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코레일네트웍스는 독립된 회사의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한국철도로부터 용역을 받아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사업비 또한 한국철도가 결정해 지급하고 있다. 

코레일네트웍스 노조는 2020년 12월8일 손병석과 면담을 요구하며 한국철도 대전충청본부에 진입을 시도하면서 한국철도 직원들과 충돌하기도 했다.

코레일네트웍스 사태의 주무부처인 국토부와 예산편정지침을 정하는 기획재정부가 문제해결에 나서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기획재정부는 예산편성지침을 바꾸는 것은 어렵지만 코레일네트웍스는 기타공공기관이기 때문에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가 결정하면 시중 노임단가 100%를 지급할 수 있다고 것이다.

△끊이지 않는 안전사고
한국철도에 철도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21년 2월7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경북본부 영주차량사업소에서 작업하던 한국철도 자회사 소속 노동자가 발이 열차 바퀴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노동자는 사업소로 들어오던 열차 바퀴에 오른쪽 발등이 깔려 절단됐다.

이에 앞서 2020년 7월13일 부산 가야역에서는 철로 위에서 기관차와 화물차량을 연결·분리하는 입환업무를 하던 노동자가 작업 중에 발생한 사고로 두 다리를 잃었다.
 
2020년 7월8일에는 안양시 범계역에 들어서던 지하철 4호선이 전기장애로 멈춰섰다. 같은 해 4월에는 용산행 급행 전동열차가 영등포~신길역 구간에서 탈선하는 안전사고가 발생했으며 2월 구로역에서는 선로 보수작업을 하던 장비차량이 궤도를 이탈하기도 했다. 

KTX 열차 탈선사고도 발생했다. 

2019년 4월15일에는 경기도 고양 KTX차량정비기지에서 정비를 받으려 이동하던 20량 짜리 KTX 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철도공사는 기관사가 신호를 잘못 인식해 발생한 사고라고 해명했다. 해당 기관사는 업무에서 배제됐다.

손병석은 2019년 4월16일 사고현장을 방문해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대책을 논의했다.

손병석에 앞서 한국철도를 이끌었던 오영식 전 한국철도 사장은 강릉 KTX 탈선사고 등 잦은 안전사고 발생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바 있다. 

손병석은 2020년 6월 기자들과 만나 “최근 2∼3년 동안 철도 관련 사건·사고, 회계 오류, 연이은 파업 문제 등으로 한국철도가 과연 국민의 신뢰를 받고 있는가를 두고 경영진으로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손병석은 취임하며 “안전은 철도의 기본”이라며 “안전한 철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철도노조 파업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는 2020년 11월27일부터 깉은해 12월12일까지 15일 동안 준법투쟁(태업)을 벌였다.

철노조노는 한국철도와 교대근무제 개편을 위한 교섭, 임금협상 난항 등을 준법투쟁의 이유로 들었다. 철도노조가 태업에 돌입함에 따라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일부 일반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철도노조는 사측과 ‘2020년 임금협약’을 잠정 합의함에 따라 안전운행실천 준법투쟁 등 중앙쟁대위 투쟁지침을 잠정 유보하기로 했다. 철도노조와 한국철도는 2019년 총인건비보다 임금을 2.8% 인상하는 데 합의했다. 

노동시간 단축 및 교대제 개편은 여전히 노사가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해 교대제 전면개편 로드맵, 임금피크제 운영문제 등은 계속 교섭을 이어가기로 했다. 

앞서 철도노조는 2019년 11월에도 4조2교대 시행과 관련해 4천여 명의 인력충원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철도노조는 노사협의를 통해 5일 만에 파업을 철회했다. 

한국철도는 2019년 11월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철도노조와 임금을 비롯한 현안사항에 잠정합의하면서 총파업이 끝났다”고 밝혔다. 한국철도와 철도노조는 2019년도 임금을 2018년과 비교해 1.8% 올리는 데 합의했다.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에 명시된 연 1.8%과 같은 수준이다. 

하지만 노사갈등의 근본적 원인인 4조2교대 시행과 관련한 인력충원문제에는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4조2교대 도입에 따른 안전인력 충원 문제는 한국철도와 철도노조, 국토교통부가 함께 협의하기로 했다. 

이런 약속에 따라 2020년 들어 11월까지 모두 12차례의 교섭을 진행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손병석은 2019년 11월14일 기자간담회에서 "노조 측에선 (인력 충원) 규모에서 양보할 생각이 없고 정부는 노사합의안을 들고 오라고 하고 노조는 정부에서 가이드라인을 주면 합의안을 만들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국철도와 철도노조는 코레일관광개발을 비롯해 한국철도보다 낮은 임금을 받는 자회사 직원들의 임금수준을 높이는 방안을 정부에 함께 요청하기로 했다. 아울러 고속철도(KTX)와 수서발 고속철도(STX)를 통합운영하는 방안도 건의하기로 했다.

손병석은 2019년 11월20일 전국철도노동조합의 총파업과 관련해 "국민 불편을 줄이고자 모든 자원을 동원해 안전하게 열차를 운행하고 대화를 통한 빠른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가운데)이 2020년 9월20일 서울시 구로구에 있는 철도교통관제센터를 찾아 열차 운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
△조직개편에 지역사회 희비 엇갈려
한국철도의 조직개편을 두고 지역사회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철도는 2020년 9월 기존에 12곳이었던 지역본부를 통폐합해 8곳으로 줄이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수도권동부는 서울본부, 충청북도는 대전·충청남도, 광주는 전라남도, 대구는 경상북도로 각각 통폐합된다.

이번 조직개편안에 따라 기존 지역본부보다 더 규모가 커지게 된 ‘대구경북본부’와 ‘광주전남본부’를 각각 유치하게 된 경북 영주시와 전남 순천시에서는 이번 결정을 반겼다.

반면 충북본부가 ‘대전충청본부’로 통폐합되면서 기존에 충북본부가 있던 제천시 지역사회에서는 거센 반발이 일었다. 제천시와 같이 중소규모 도시에서 충북본부가 사라지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한국철도 충북본부에는 1500여 명의 직원들이 근무했다. 제천시에 상주하는 인원만 700여 명에 이르렀다.

제천시의회는 같은 해 9월9일 성명을 내고 "연말 중앙선 복선 전철화로 1970∼80년대 영광을 되찾아 '철로 르네상스'를 꿈꾼 제천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며 "철도와 관련한 시민 정서와 자부심을 고려하지 않은 통폐합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충청북도 제천시와 단양군을 지역구로 둔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도 지역주민들의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엄태영 의원은 하루 뒤인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철도의 이번 조직개편은 철도의 노선과 기능을 고려한 통폐합도 아니며 국토의 균형발전이나 지방분권에 입각한 중소도시 중심의 통폐합도 아니다”며 “철도의 공익적 역할과 미래 대한민국 철도산업의 발전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시대착오적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한국철도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제천시에서 대전충북본부로 바로 이동하게 되는 직원은 사실상 30여 명 정도에 그쳐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국철도는 지역본부가 통폐합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지역본부가 사라지는 대구와 광주, 제천, 수도권동부 4개 지역에 관리단을 둬 안전 관련 기능은 유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기존 충북본부 직원의 대부분이 제천에 남게 됐다. 

하지만 엄태영 의원실 관계자는 “처음에는 30명의 직원만 이동할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더 많은 직원들이 옮겨가 결국 지역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점차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만족도 조사 조작 책임자 문책인사
손병석은 2020년 6월25일 고객만족도 조사 조작과 관련한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문책인사를 단행했다.

고객만족도 조사와 관련해 총괄책임이 있는 여객사업본부장(상임이사)는 사퇴 처리하고 수도권서부 지역본부장과 수도권동부본부 지역본부장은 보직 해임했다.

앞서 한국철도는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고객만족도 조사 조작 감사결과에 따라 2020년 4월 서울본부장 등 관련 간부 2명을 직위해제하고 관련 직원 7명을 해당 업무에서 배제한 바 있다. 

한국철도는 차후 여객사업본부장을 선임할 때 공정성과 직무 도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관련 법령과 절차에 따라 발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아울러 한국철도는 2020년 10월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관련 조직의 개편도 단행했다. 

또 노사와 민간 전문가 함께 참여하는 ‘조직문화혁신위원회’을 만들어 조직문화 개선과 관련해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실질적 로드맵을 마련하기로 했다. 직장에서 부정부패와 갑질, 성비위 등을 근절하기 위한 내부교육을 확대하고 윤리경영 조직을 새로 만든다는 방침도 세웠다.

손병석은 고객만족도 조사와 관련해 “공정의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조직 전반의 문제점을 찾고 뼈를 깎는 과감한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국민이 신뢰하는 공기업이 되도록 3만 명의 임직원 모두가 기본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2019년 공공기관 평가에서 ‘경고’ 받아
한국철도는 2020년 6월 결과가 나온 ‘2019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미흡(D)’등급을 받았다. 

고객만족도 조작사건이 일어난 점이 반영됐다. 이에 따라 기관장인 손병석은 경고를 받았다. 

2019년 공공기관 경영평가 대상이 된 129개의 공공기관 가운데 한국철도만 유일하게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기관으로 낙인이 찍히게 됐다. 

다른 임직원들도 그동안 받아왔던 성과급을 받지 못하게 되면서 조직의 사기가 크게 꺾였다.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미흡 등급을 받으면 성과급을 한 푼도 받지 못한다. 

한국철도는 2018사업연도 경영평가에서 '양호(B)' 등급을 받아 임원들은 연봉의 75%를, 직원들은 월급의 150%를 성과급으로 받았다. 

그동안 한국철도는 2013사업연도 경영평가에서 장기 파업의 여파로 '아주 미흡(E)' 등급을 받았던 것을 제외하면 파업과 잦은 안전사고에도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모두 '보통(C)' 등급을 받으며 꾸준히 성과급을 받아왔다.

△고객만족도 조사 조작
한국철도 직원들이 고객인 척 속여 고객만족도 조사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나 큰 파문이 일었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 4월19일 한국철도의 고객만족도 조작 의혹을 두고 감사를 벌인 결과 208명의 직원이 222건의 설문조사에 참여한 사실을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국토부 조사결과 한국철도 전국 12개 지역본부 가운데 8개 본부 소속 직원들은 자체 경영실적 평가를 높게 받고 성과급을 많이 받기 위해 직원인 점을 속이고 설문조사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철도 직원이 참여한 설문조사는 전체 1438건 가운데 222건으로 15.4%에 이른다.

한국철도 서울본부 직원 200여 명이 모여있는 단체대화방에는 고객만족도 조사원의 동선, 사진 등이 공유됐다. 한국철도 직원들은 조사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나타나면 그 주변을 맴돌면서 조사를 받게끔 유도했다고 한다. 치밀한 조작을 위해 항목별로 10점만 주지 않고 9점, 8점 적절히 섞어가면서 점수를 매기도록 했다고 한다. 

국토부는 관련자의 책임 정도에 따라 9명을 징계하고 21명에게는 경고를 내리는 등 문책을 지시했다. 설문조작을 주도한 7명과 지시 또는 묵인 의혹이 있는 상급자 9명 등 모두 16명은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

다만 국토부는 한국철도 본사 차원에서 설문조사 결과 조작을 지시하거나 개입한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는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기재부가 진행하는 조사다. 매년 결과에 따라 공공기관 성과급에 영향을 미친다. 코레일은 2017년 고객 만족도 조사에서 최고인 S등급을 받은 바 있다. 

한국철도는 2020년 2월2일 “고객만족도 조사를 왜곡하는 행위에 깊이 사과드린다”며 “특별감사 등을 통해 사건의 진위와 경위를 규명하고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철도는 “앞으로 고객만족도 조사가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충실하고 엄격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법인세 9천억 원 돌려받아
한국철도는 서울 용산역세권 개발사업과 관련해 과세당국으로부터 법인세 1조 원가량을 환급받게 됐다.  

대법원은 2020년 2월3일 한국철도가 대전세무서를 상대로 낸 법인세 경정거부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한국철도는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2007~2011년 5차례에 걸쳐 용산 철도차량기지 부지를 사업시행사인 ‘드림허브 프로젝트’에 8조 원을 받고 팔았다. 한국철도는 이 과정에서 한국철도는 8800억 원 상당의 법인세를 냈다.

하지만 2013년 4월 용산개발사업은 백지화됐고 토지 매매계약 역시 해지됐다.

한국철도는 조세심판원에 세금을 돌려달라며 심판을 청구했으나 기각되자 2014년 5월 소송을 냈다.

1심과 2심은 계약 해지로 한국철도가 얻을 이익이 사라졌으니 미리 낸 세금도 돌려줘야 한다고 결정했다. 대법원도 원심 판단이 옳다고 본 것이다. 

이번 승소로 한국철도가 돌려받을 금액은 법인세 경정금액 7060억 원에 이자 등을 합쳐 9천억  원가량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손병석은 2020년 2월4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철도는 금융부채만 11조~12조 원이라 가만히 있어도 연 3천억~4천억 원의 이자가 나가기 때문에 법인세 환급금이 들어와도 비용, 세금 등에 쓰일 것"이라며 "흑자를 많이 내는 게 아니라 영업적자를 제로로 맞추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수익 과대계상해 감사원 지적 받아
한국철도가 2018년 결산심사 과정에서 이연법인세 부채를 두고 수익계상을 하면서 3943억 원의 수익을 과대계상해 감사원의 지적을 받았다.

한국철도는 2019년 12월4일 기획재정부로부터 관련 사실을 통보받은 뒤 손병석의 지시로 자체 감사에 들어가 회계담당 처장의 해임 절차에 들어갔다. 당시 부사장, 감사 등 임원 6명은 2019년 6월 사퇴조치됐다.

한국철도는 2019년 12월5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결정에 따른 기획재정부의 성과급 환수, 징계 등 강도높은 처분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공기업으로서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관련자 해임을 포함한 인사조치와 성과급 환수 등 고강도의 후속조치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철도는 “우선 2018년도 회계 결산에 관여한 관련자 전원의 해임 등 중징계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임원들은 성과급 50%를 반납조치해 1인당 평균 2200만 원을 환수하고, 직원들은 받은 성과급의 7.5%에 해당하는 70억 원을 환수하기로 했다. 

손병석은 회계시스템 전반을 대상으로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이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강도 높은 회계개혁 등 특단의 조치를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

회계개혁의 주요 내용은 부사장 주재 ‘철도공사 회계체계 개선TF’ 신설, 공인회계사 채용 등 인력 보강, 회계서류 작성 때 외부회계법인과 공동 작업한 후 결과를 외부감사에 한번 더 검증을 받는 이중 회계체계 구축, 중요 회계처리의 투명한 공시 및 회계관계 직원 의무교육 등이다.

손병석은 “공기업으로서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 발생한 만큼 조직 전체의 기강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며 “책임자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조치하여 다시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정감사 출석해 사과
손병석은 2019년 10월7일 대전 한국철도 본사에서 열린 국회 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불편과 심려를 끼친 데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감사원은 2019년 9월 ‘철도안전 관리실태' 감사를 실시해 모두 38건의 지적사항을 적발했다. 

한국철도는 고속철도 차량 정비결과 기록이 미흡한 사례, 모터블럭 고장을 정비하지 않은 채 운행한 사례, 차량 일상검사 주기와 고속열차의 부품 완전분해정비 주기를 준수하지 않은 사례 등을 지적받았다. 

손병석은 "감사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심기일전해 개선대책을 신속·충실하게 이행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직 내 최적의 근무체계를 마련하고 직장내 갑질문화, 성폭력, 차별과 불공정 관행 등을 근절하기 위한 제도 개선과 청렴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부동산 투기 의혹
손병석이 국토교통부에서 일하던 시절 8.2부동산대책 발표 직전 강남 재개발 아파트를 구입한 것을 두고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손병석은 2017년 5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쌍용2차 아파트를 16억5천만 원에 매입했다. 매입 이후 해당 아파트는 투기지역 내 재건축 아파트에서 조합원 지위권 양도를 금지한 8.2부동산대책에 따라 거래가 금지됐다.

이 때문에 거래가 막히기 전 시세차익을 노리고 부동산을 구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손병석은 투기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2017년 초 장기 거주하던 방배동 아파트를 매각한 후 대치동 아파트를 매입한 1주택자이며 매입 당시 8.2부동산대책의 방향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경력
▲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왼쪽 두 번째)이 2021년 2월3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소확행위원회와 한국철도공사 사이의 협약식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와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소확행위원회 총괄간사(오른쪽 두 번째) 등과 함께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1986년 제22회 기술고시에 합격했다. 

1987년 건설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1998년 건설교통부 건설지원실 기술정책과 서기관을 지냈다.

1999년 건설교통부 기술안전국 기술정책과 서기관으로 일했다.

2006년 건설교통부 국토균형발전본부 복합도시기획팀장으로 일했다.

2007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정책홍보관리본부 혁신기획팀장을 맡았다.

2008년부터 2009년까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기획재정담당관을 역임했다.

2009년 세종시기획단으로 파견됐다.

2010년 대통령자문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2012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에서 파견 근무했다.

2012년 국토해양부 국토정책국장을 지냈다.

2013년 국토교통부 수자원정책국장을 맡았다.

2014년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으로 일했다.

2015년 9월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에 임명됐다.

2016년 5월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에 올랐다.

2017년 6월 국토교통부 제1차관에 임명됐다.

2018년 한국공학한림원 회원이 됐다.

2019년 3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에 취임했다.

◆ 학력

1980년 배재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6년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건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수원지방법원 부장판사를 지낸 손왕석 변호사(법무법인 클라스)의 동생이다.

조달청 최초로 여성국장 및 지방청장을 거쳐 차장까지 지낸 장경순 전 조달청 차장이 배우자다. 두 사람은 서울대학교 건축과 동문이자 기술고시 22회 동기이기도 하다.

배우자와 사이에 2남1녀를 두고 있다.

◆ 상훈

2009년 12월31일 우수공무원으로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 기타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를 보면 2019년 한국철도공사 상임기관장(사장)은 기본급 1억1956만 원에 경영평과 성과급 8200만 원을 더해 연봉 2억517만 원으로 책정돼있다. 손병석은 2019년 3월27일 취임해 경영평과 성과급을 받지 못했으며 2019년 재임기간에 연봉 9127만 원을 받았다. 

한국철도는 2020년 상임기관장 연봉으로 예산 1억2171만 원을 책정했다. 이 예산에는 경영평가 성과급이 포함되지 않았다.

2020년 3월26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공직자 재산등록사항 공개내역을 보면 본인과 배우자, 자녀 등의 명의로 모두 25억3187만 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1982년 10월12일 육군 현역병으로 입대해 1985년 1월10일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1992년 서울대학교 석사학위 논문으로 ‘감리제도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를 썼다. 

◆ 어록
▲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2020년 11월9일 서울 용산역 대합실에서 열린 경인선 완전 개통 120주년을 기념하는 국가기록원의 기획전시 '철마의 길, 철도 위의 사람들'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로 경영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민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한국철도의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해 8조7천억 원에 달하는 중장기 안전투자 계획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노후 전동차량을 1조5천억 원을 들여 집중적으로 교체할 것이다. 아울러 선로와 전기 보수장비 개량에도 1조 원가량을 투자해 사고·장애의 근본 원인에서부터 사고를 예방하겠다.”

“무엇보다 직원 안전과 ‘안전하지 않으면 운행하지 않는다. 안전하지 않으면 작업하지 않는다’라는 경영철학을 지켜가겠다. 열차 정시 운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2021/01/04, 한국교통연구원이 발간하는 ‘월간교통’과 나눈 인터뷰에서)

“방역에 투입되는 예산과 자원은 안전에 대한 투자다. 위기단계별 승차권 발매시스템과 고객안내 등 철도의 조치사항을 체계화하고 열차 이용질서를 바로 잡아야 한다. 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해 안전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나갈 것이다. 철도사고의 원인이 되는 노후 차량과 부품을 적기 교체하고 시설 개량도 계획대로 추진해, 조직에 안전 최우선 문화가 내재화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

"비상경영체제의 강력한 추진과 함께 예산 및 조직, 인력을 더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운송시스템의 효율화를 위해 여객열차는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행하고 물류사업은 컨테이너, 철강 등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달라.“
 
"비대면과 무인화가 가속화되는 소비패턴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운송과 연계한 신사업 발굴에 나서야 한다. 철도역을 중심으로 도시재생과 지역활성화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핵심 역세권 개발사업의 원활한 추진도 필요하다.“

"철도시설물에 태양광발전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해 한국철도형 그린뉴딜을 시작하고자 한다. 전기철도차량 도입을 확대하고 지하역사에 스마트 공기질관리시스템 운영, 차량과 시설 전 분야에 걸친 스마트 유지보수 시스템 확대도 필요하다.“ (2021/01/04, 신년사를 통해)

“철도 공공성 관점에서 분리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 점은 분명히 있다.” 

"공공성이나 비용, 수익 측면에서 통합이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다. 철도운영기관을 복수로 갈지 아니면 한국철도공사로 갈지는 정부가 철도산업구조 개편을 어떻게 할지의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 (2020/10/15,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철도와 SR이 분할한 이후 원래 취지대로 실현이 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공정의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조직 전반의 문제점을 찾고 뼈를 깎는 과감한 혁신을 추진하겠다. 국민이 신뢰하는 공기업이 되도록 3만 명의 임직원 모두가 기본부터 다시 시작하겠다.” (2020/06/25, 고객만족도 조사 조작 책임자를 문책인사를 시행하며)

“코로나19 종식에 따른 '포스트 코로나'에 대해서는 정부 정책과 발맞춰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 사태가 안정화 되면 우선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소비진작 및 침체한 내수경제 활성화에 노력할 것이다.”

“코로나19로 이용객이 급감한 항공, 버스 업계가 노선을 대폭 감축할 때도 한국철도는 국민 이동권 보장이라는 최후의 보루를 지키기 위해 주중 모든 열차를 정상운행했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도 안심하고 탈 수 있는 대중교통으로 또한 고사 위기에 처한 여행업계와 침체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든든한 버팀목의 역할을 하겠다.” (2020/05/27, 뉴시스 인터뷰에서)

“노사협의가 완전히 합의에 이르는 단계는 아니다. 인력 지원규모를 놓고 노·사 또는 사·정이 활발하게 협의하고 있다. 노조에서는 (협의가) 되지 않으면 2020년 3월 파업을 주장하고 있는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국가적 어려움을 노조에서도 감안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0/02/04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이 마음 놓고 탈 수 있는 안전한 철도를 만들어야 한다. 예방 중심의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안전만큼은 아낌없이 투자하겠다. 올 한 해 총 1조7천억 원 규모 예산을 안전에 투입하겠다.”

“철도 소재부품부터 운영시스템까지 국내 철도산업의 기술경쟁력을 높이는데 앞장서야겠다. 특히 안전과 직결되는 차량정비 및 유지보수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과감하게 현장에 도입해야 한다. 해외진출을 위한 공동협의체 '팀코리아'에서 철도 운영을 담당하는 중심축으로서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겠다.” (2020/01/02, 신년사에서)

“(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와 관련해) 공공기관 임금 문제는 이미 정부 가이드라인이 있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양보의 여지가 없다. 정부에서는 2018년, 2019년 3500명씩 증원했는데 또 대규모 증원을 하는 것을 놓고 공기업 관리 측면에서 부담스러워하는 기류가 있다.” (2019/11/20, 기자간담회에서)

“파업은 열차 시각표를 따로 작성해 국민들이 미리 인지할 수 있지만 태업의 경우 고의로 작업을 늦게 마쳐 차량 출고를 늦추기 때문에 열차가 언제 나오는지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래서 국민의 분노와 불편이 크게 가중돼 파업보다 더 심각한 사태로 보고 노조를 설득하고 있는데 일방적 결렬 선언은 너무하다. 코레일은 최대한 노조를 설득해서 무기한 파업에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 (2019/10/11,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여론이 철도 정시율(정해진 시간대로 출발·도착하는 것)로 코레일을 채찍질하다 보니 안전을 희생할 소지가 있는 운영도 그동안 이뤄졌다. 정시율에 목메는 국가는 일본과 우리나라 정도 뿐이다.” 

“대륙철도가 갈 길이 멀긴 하지만 (현실화 시기는) 갑자기 오고 이를 준비된 자만이 맞을 수 있다.” 

“코레일이 경부선 KTX에서 이익을 내지만 엄청난 적자를 내는 철도 화물이나 새마을호·무궁화호 등을 포기할 순 없다. 국가 경영 전체로 보면 있을 수 없는 일로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일부 노선에서 이익을 내는 것을 부각하면 곤란하다.” (2019/07/22,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지금은 철도 르네상스다. 동남아시아·중동·중남미 쪽의 철도 수요가 늘면서 많은 수출 기회가 생기고 있는데 공공과 민간이 팀코리아를 구성해 해외 패키지 수출을 추진해야 한다.” 

“2019년 말에는 철도 관련 대형사고가 11건이나 발생해 개인적으로는 ‘철도의 치욕주간’이라고 생각한다. 잃어버린 코레일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2019/07/07, 서울경제 인터뷰에서)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국민들께 정중히 사과드린다. 이번 사고가 직원들의 기강해이에서 기인했다는 지적이 있다. 사고원인을 조사한 뒤 책임자를 엄단해 해이해지기 쉬운 안전의식을 다잡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2019/04/16, 고양차량기지 KTX탈선 사고 현장을 점검하며)

“안전은 철도의 기본이다. 안전한 철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철도 안전에 대한 패러다임을 기본부터 다시 세우겠다.” (2019/03/27, 제9대 한국철도 사장 취임사를 통해)

“영주의 성공은 역으로 우리 주변의 고만고만한 공공건축물들이 우리의 삶에 얼마나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준다. 좋은 공공건축물은 동네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하게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소규모 공공건축물을 좋은 건축물로 짓는 것은 결국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것과 같다.” (2018/11/29, 헤럴드경제 기고문 ‘작은 도시 영주의 삶을 바꾼 좋은 공공건축’)

“주택시장의 안정과 주거복지 강화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협력적 거버넌스를 구축해 공동의 정책을 수립·시행하고 시장에 일관된 메시지를 줘야 한다.” (2018/08/03, 국토부-서울시 정책협의체에서)

“국토교통 일자리 로드맵은 국토부가 통상적으로 주력해왔던 SOC(사회간접자본) 건설 일자리에서 벗어나 창업과 지역 일자리에 중점을 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18/05/15, 국토교통 일자리 로드맵)

“항상 정책에 대해서 빛과 그림자는 항상 존재하기 마련이다. 정부는 시장 관리와 주거 안정둘 중에 어느 쪽도 포기할 수 없는 그러한 상황에 있다.” (2017/08/02, YTN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8.2부동산대책과 관련해)

“항상 우리가 하는 정책은 그 뒤에 국민이 있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은 각각 다 다른 환경과 수요를 갖고 있다. 다 챙길 수는 없으되 수혜를 받거나 고통을 받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나 고찰을 잊지 말자.” (2017/06/12, 국토교통부 제1차관 취임식에서)

“단절된 철도의 연결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철도를 통해 남북화해를 도모한다는 의미가 있고 두 번째로 유라시아 철도망을 완성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2015/04/28, 경원선 철도복원계획을 내놓으며)

“러시아는 한 번에 열차 100량 이상을 연결하는데 우리는 고작 15량을 붙인다. 대륙 시대에 물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거점역을 개발하고, 철도 물류사업에도 경쟁 체제가 필요하다.” (2015/04/23, 유라시아 교통 에너지 국제 콘퍼런스에서)

“호남고속철도의 개통은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으로 가는 교통 서비스의 혁명이다.” (2015/04/01, 호남고속철 개통식에서)

“국민들의 편익을 도모하기 위해 정부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품격높은 시설물 제공 및 최상의 철도서비스 실현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고속철도 추가개통 등 철도네트워크 구축을 지속 추진하고, 통일시대에 대비해 남북 철도 연결사업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2015/03/06, 국토일보 인터뷰에서 철도정책 추진방향을 설명하며)

“태백선 열차 충돌사고의 원인 파악은 시간이 걸린다. 지금 상황에서 관광열차가 정지했어야 하지만 무궁화 열차가 대기 상태에서 진행하다 충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호등 고장 여부 등 정확한 것은 조사하고 있다.” (2014/07/22, 태백선 열차 충돌사고 관련 긴급 브리핑)

“지금까지 사업 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수렴하다 보니 주민이 반대하더라도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사실상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될 수밖에 없었다. 앞으로는 갈등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밀어붙이기식의 사업 추진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 (2013/06/13, 댐 사업절차를 강화하는 개선방안을 발표하며)

“5대 해양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공사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이 세계인들에게 내놓을 만한 시설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12/04/05, 여수세계엑스포를 앞두고 시설 준비 상황을 소개하며)

“충청권 민심과 표가 있기 때문에 이를 뒤집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다.” (2007/07/19, 세종시 건설이 다음 정부에서도 계속 추진될 것이라며)

◆ 경영활동의 공과

△코로나19 사태로 실적 악화
한국철도는 2020년 코로나19 위기로 열차수요가 급감해 열업손실 1조2천억 원가량을 낸 것으로 자체 추산하고 있다. 

한국철도는 2020년 들어 상반기까지 매출 2조3628억 원을 거뒀지만 영업손실 5813억 원, 순손실 7145억 원을 봤다. 한국철도는 이미 2017년부터 영업손실을 봤는데 4년 연속 적자를 이어온 셈이다. 

한국철도는 2017년 매출 5조7867억 원을 거뒀지만 영업손실 4699억 원, 순손실 8555억 원을 보며 적자로 돌아섰다. 

2018년은 영업손실 339억 원, 순손실 1049억 원을 냈고, 2019년에는 영업손실 1083억 원, 순손실 2164억 원을 봤다. 

최근 5년 동안의 부채비율도 2018년을 제외하고는 해마다 전년 대비 증가했다. 2015년 부채비율은 283.25%에 이르렀지만, 2016년에는 228.21%로, 2017년에는 297.75%로 증가했다. 2018년에는 236.96%로 다소 줄었지만 손병석이 취임한 2019년에는 다시 257.94%로 이르러 증가세로 돌아섰다.

2020년에도 상반기까지 294.51%를 보이며 증가세를 이어갔다.  
▲ 한국철도공사 실적.
△코로나19 대응해 조직개편 
손병석은 2020년 10월 코로나19 위기에 대응해 본사 관리지원인력 100여 명을 감축하고 이 인력을 재배치했다. 

한국철도는 경영위기 극복을 위한 인력효율화 계획에 따라 관리지원인력의 8.9%인 100여 명을 줄이는 조직개편을 단행한 것이다. 관리지원인력 감축을 위해 비효율 업무를 폐지하거나 통합하는 업무 간소화도 함께 추진했다. 

손병석은 이번 조직개편을 위해 2020년 7월부터 본사 및 부속기관 등 관리지원조직 전반을 점검하고 직무분석 및 직원 의견수렴 등을 통해 불필요한 업무를 폐지하고 유사·중복업무를 통합했다.

철도화물 담당역과 기차여행상품을 취급하는 여행센터 등의 현장조직을 정비하기로 했다. 코로나19 장기화와 철도관광수요 감소 등을 고려해 비대면서비스를 도입하는 등 여행센터 업무도 개편하기로 했다. 아울러 철도화물 수송체계를 핵심품목 위주로 개편하고 화물을 취급하는 조직과 인력도 조정한다.

일하는 방식 개선을 위해 정보기술(IT)도 적극적으로 도입한다. 

한국철도는 기존 인력 의존적 업무방식에서 벗어나 첨단장비를 도입한 스마트 유지보수방식을 도입하는 등 체질을 개선하고 생산성을 높여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구축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앞서 손병석은 2020년 9월 지역본부 일부를 통합하고 차량정비조직을 개편했다.

한국철도는 전국의 지역본부 12곳을 8곳으로 줄이는 등 현장조직을 최적화했다. 기존에 12개 지역본부 가운데 수도권동부는 서울, 충청북도는 대전·충청남도, 광주광역시는 전라남도, 대구광역시는 경상북도 본부로 각각 통합한 것이다. 

행정구역과 기능을 고려해 일부 본부의 이름을 바꾸면서 관할노선도 조정했다. 

수도권서부본부는 수도권광역본부, 대전충남본부는 대전충청본부, 전남본부는 광주전남본부, 경북본부는 대구경북본부로 이름을 각각 바꿨다. 기존 수도권동부본부에서 맡았던 분당선과 경강선은 수도권광역본부 아래로 들어갔다. 

현장정비 조직 외에 차량정비 조직을 전면 개편하고 관리지원업무의 간소화와 인력 효율화했다.

안전문제를 고려해 대구, 광주, 제천, 수도권동부 등 지역본부 4곳에 관리단을 둬서 안전환경 관리와 선로·전차선 유지보수 등의 기능을 유지하기로 했다. 

한국철도는 전국의 역 655곳을 그룹화해 운영하는 관리역 수를 81곳에서 69곳으로 줄였다. 열차 운행횟수와 담당 구역의 이동거리 등을 고려해 소규모 현장조직 66개를 개편하면서 중장기적으로 스마트 유지보수체계를 구축하기로 했다. 

지역본부에 소속돼 차량정비 등을 담당하던 30곳의 차량사업소을 차량정비단 4개소 소속으로 개편했다. 지역본부 차량사업소와 차량정비단으로 이원화된 차량정비 기능을 차량정비단으로 일원화한 것이다. 이에 따라 지역본부 아래 있던 차량관리조직(차량처)도 차량정비단 소속으로 바뀌게 됐다.

손병석은 조직개편을 단행하며 “공사의 미래가 불투명한 위기상황에서 조직개편은 더 미룰 수 없는 지상과제”라며 “개편 과정에 많은 고통이 뒤따르겠지만 과감한 혁신으로 철도운영의 효율성을 끌어올리면서 국민의 신뢰를 받는 새 한국철도로 거듭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철도는 코로나19가 확산하며 열차 수요가 크게 위축되자 2020년 3월 초부터 비상경영체제에 들어갔다. 

한국철도는 △방역체계 총력지원을 통한 국민과 직원 안전 확보 △경비 및 소모성 지출 최소화 등 긴축예산 운용 △투자 확대와 공격적 마케팅으로 수요 회복과 내수 진작 등을 비상경영체제의 주요과제로 결정하고 적극 추진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2018년부터 지속된 적자에 허리띠 졸라매
손병석은 코로나19 위기를 맞기 전부터 한국철도가 연이어 적자를 내자 이를 개선하기 위해 비용 효율화 등을 추진하며 허리띠를 졸라맸다. 

손병석은 2019년 7월2일 서울경제 인터뷰에서 비용 효율화를 위한 세 가지 방안을 내놨다. 

세 가지 방안은 △인력배치 효율화 등을 통한 비용 절감과 △한국철도의 자산을 활용한 수익 증대 △철도청에서 한국철도공사로 전환되면서 넘어오지 못한 자산 회수 등이다. 

손병석은 “화이트칼라 직무의 비효율성 해소, 인력 배치 효율화와 더불어 빅데이터 기술을 도입한 철도 좌석 배분 효율화 등 매출은 늘리고 비용은 줄이는 과제를 진행하고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철도가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활용한다는 차원에서 서울역 북부, 용산역세권 등의 자산을 효율적으로 개발해 수익을 극대화해 안전분야 투자금에 충당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손병석은 철도청에서 한국철도공사로 전환하면서 넘어오지 못한 자산을 회수하면 부채비율을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바라봤다.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정책에 철도 유휴부지 개발 탄력
손병석의 철도 유휴부지 개발 의지가 정부의 주택공급 확대정책으로 힘을 받고 있다.

정부는 부동산 시장 불안을 잠재우기 위해 2021년 2월4일 83만호 주택공급정책을 내놨다. 이 가운데 철도 유휴부지를 활용한다는 방안이 포함됐다. 한국철도는 이번 기회를 통해 적자를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국토의 계획 및 이용에 관한 법률’ 시행령 일부개정안이 2021년 1월 국무회의에서 의결됐다. 개정안은 주택공급 확대를 위해 역세권을 고밀도로 개발할 수 있도록 기존의 규제를 완화하는 내용이 담겨있다. 지구단위계획구역 지정을 통해 일반주거지역을 준주거지역으로 변경하면 용적률을 최대 700%까지 높일 수 있게 됐다. 

정부는 이밖에도 주택공급방안으로 지하철과 철도 관련 공기업에 지상 철도역사와 철로부지 등을 택지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제출하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2021년 2월 현재 서울시의 철도 유휴부지는 30곳이 넘는 것으로 알려졌다. 수서차량기지(19만6795), 구로차량기지(25만3224), 금천구청역(1만8123), 효창공원앞역(8090) 등이다.
 
철도 유휴부지는 철도 운영에 지장을 주지 않으면서 철도 외 용도로 개발이 가능한 부지를 말한다. 

현재 한국철도는 서울 소재 유휴부지 가운데 면적이 큰 용산정비창(56만6800)과 광운대역세권(24만3636)을 대상으로 개발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은 2017년부터 추진됐는데 민간사업자 공모가 유찰되면서 사업 추진에 어려움을 겪다가 2020년 HDC현대산업개발을 사업자로 선정했다. 

광운대역세권 개발사업은 2021년 상반기 안에 착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철도는 용산정비창 부지 개발을 위해 2020년 예비타당성조사를 진행했다. 이를 바탕으로 2021년 본격적으로 개발을 추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부지 매각이나 부동산 개발 참여를 통해 막대한 현금을 확보하면 한국철도의 재무상황 개선에 보탬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도는 서울 용산역세권 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2007년부터 2011년까지 모두 5차례에 걸쳐 용산 철도차량기지 부지를 사업시행사인 드림허브 프로젝트금융투자회사(PFV)에 8조 원을 받고 매각한 바 있다. 

손병석은 2021년 신년사에서 “비상경영을 통한 위기 극복에 총력을 다해야 한다”며 “철도역을 중심으로 한 도시재생과 지역 활성화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핵심 역세권 개발사업을 원활하게 추진하자”고 말했다.

앞서 손병석은 2019년 3월 한국철도 사장으로 취임한 뒤 지속적으로 역세권 개발을 두고 의지를 보여왔다.

철도안전과 관련해 계속 투자를 늘려야 하고 만성적자에서도 벗어나야 하기에 역세권 유휴부지를 활용한 복합시설 개발 등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는 것이다.

손병석은 2020년 6월 한 언론 인터뷰에서 역세권 개발을 두고 “철도는 이제 교통수단만이 아닌 도시의 골격 역할과 지역발전의 핵으로 자리잡고 있다”며 “역의 가치를 높이고 도시 자체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수 있으며 한국철도의 수익도 창출되고 도시의 가치도 올라간다”고 말했다. 
▲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왼쪽)이 2020년 10월15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정정순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인사를 나누고 있다. <연합뉴스>
△윤리경영 확립 힘써 
손병석은 2020년 6월 노동자와 사측, 외부 전문가가 참여하는 조직문화혁신위원회를 출범하고 현장에서 실천할 수 있는 조직문화 혁신 로드맵을 마련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전국 지역본부별로 연령과 성별, 직렬 등을 고려해 약 300명 규모의 조직문화 모니터링단도 구성했다. 

특히 한국철도는 직원들이 직접 조직의 쇄신을 이끌 수 있도록 직원 윤리 프로그램을 구성하는 등 직원들의 윤리교육과 관리에도 힘을 쏟고 있다. 

한국철도는 2020년부터 해마다 12월10일을 ‘한국철도 인권의 날’로 지정하고 직원들이 직접 윤리경영을 생각하고 참여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짜서 운영하기로 했다. 

윤리·청렴·성희롱 예방 퀴즈 대항전인 ‘온택트 윤리골든벨’을 모바일로 진행해 직원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도록 했다. 또 ‘갑질 거울 자가진단’을 통해 직원들이 모두 스스로 위험수준을 점검하고 진단해 볼 수 있도록 했다.
 
2020년 10월에는 직원 3만 명이 전자서명으로 동참한 윤리실천 결의대회를 열었다. 한국철도는 윤리실천 결의대회에서 윤리경영을 통한 기업문화 혁신 종합계획을 내놓으며 ‘열차는 편하고 안전하게! 우리는 바르고 공정하게!’라는 슬로건을 내걸었다.

윤리경영업무를 전담하는 윤리경영처도 별도 조직으로 신설했다. 기존에는 사회가치처에서 윤리경영 업무를 맡아왔지만 별도 조직으로 윤리경영업무 전담기관을 분리했다.

또 2020년 9월부터는 ISO19600(준법경영시스템) 국제인증을 도입했으며 내부신고 통합플랫폼을 개발하는 등 윤리경영에 고삐를 죄고 있다. 

한국철도는 윤리경영에 있어 갈 길이 멀다. 

한국철도는 직원들의 비윤리적 행태가 이어지면서 국가인권위원회가 내놓은 ‘2020년 청렴도 평가’에서 4등급을 받았다. 전년보다 한 단계 하락한 것이다.

2020년 결과가 나온 ‘2019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는 직원들이 조직적으로 고객만족도 조사결과를 조작한 것으로 드러나 낙제 수준인 ‘미흡(D)’을 받았다. 

손병석은 2021년 신년사에서 “투명하고 건강한 조직문화를 확립하자”며 “갑질, 성비위, 부정부패는 반드시 뿌리뽑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위기 대응
손병석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온힘을 쏟고 있다. 

한국철도는 일찍이 2020년 2월26일부터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단체 여행객이 많은 관광열차 운행을 잠정 중단했다. 대상 열차는 전국 5대벨트 관광열차와 바다열차, 경북관광테마열차, 해랑 등이다.

한국철도는 ‘사회적 거리두기’ 방침에 발맞춰 2020년 12월부터 모든 열차의 창가자리만 판매했다. 2021년 2월15일부터는 정부의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가 완화됨에 따라 열차 통로석의 판매를 재개했다. 하지만 여전히 입석 승차권은 계속 중단하고 있다.
 
한국철도는 설과 추석명절에도 창가자리만 판매했다. 그 결과 2021년 설명절 철도 승차권 예매결과 전체 171만 석 가운데 19.6%인 33만 석만 파는 데 그쳤다. 

한국철도는 방역절차를 강화해 열차 운행 전후마다 소독을 실시하고 모든 열차의 기지입고시 추가로 방역을 실시하고 있다. 역무원 등 고객 접점 직원뿐 아니라 모든 직원이 마스크와 장갑을 착용하고 매일 3회씩 모든 직원 발열확인을 하고 있다. 

손병석은 2021년 신년사를 통해 “국민이 안심할 수 있는 수준으로 역과 열차의 방역을 강화하고 안전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하겠다”고 말했다.

아울러 한국철도는 철도역에서 매장을 운영하고 있는 소상공인들의 수수료 부담을 덜어주기 위해 코레일유통과 협력해 소상공인이 부담하는 수수료를 20% 할인해 주고 있다. 또 사무실공간 등을 임대한 계약자들에게는 임대료의 20% 감면해주고 있다. 

한국철도의 임대료 및 수수료 경감조치를 통해 2020년 철도역에 입점한 매장 등 1300여 곳은 약 90억 원의 감면혜택을 받았다. 

△안전사고 예방 힘써
손병석은 끊이지 않는 철도 안전사고를 예방하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두고 있다. 

손병석은 2021년 신년사를 통해 코로나19 위기로 실적이 크게 악화했지만 안전투자는 지속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해 안전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나갈 것"이라며 "철도사고의 원인이 되는 노후 차량과 부품을 적기 교체하고 시설 개량도 계획대로 추진해 조직에 안전 최우선 문화가 내재화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고 강조했다. 

한국철도는 2020년 중장기 안전투자계획을 수립하고 노후시설 개량과 신규 차량 도입, 유지보수장비 구입 등 철도 안전인프라를 개선하는 데 5년 동안 8조7천억 원을 투자할 계획을 세웠다.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2021년에도 이런 기조를 이어가기로 했다. 

손병석은 이런 계획에 따라 2021년부터 1조5천억 원을 들여 노후 전동차량을 교체하고 있다. 아울러 사고 예방을 위해 선로와 전기 보수장비 개량에도 1조 원가량을 투자한다.

그동안 밤에만 진행해 온 선로 작업시간도 늘리기로 했다. 복선화 공사를 진행하거나 열차 운행이 잦은 시·종착역 인근 등 일부 구간은 작업시간을 충분하게 확보하기 어려웠다. 

한국철도는 2021년까지 27개 구간에 각각 기본 선로 작업인 하루 3시간30분 이상을 확보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특히 열차 운행횟수가 많은 수도권 지역에서는 심야시간대 시·종착 열차 시간을 일부 조정한다.

손병석은 2019년 취임할 때부터 안전 강화를 목표로 내세웠다. 그는 취임사에서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철도 안전의 패러다임을 기본부터 다시 세우겠다”고 말했다. 

손병석은 이를 위해 취임 직후 강릉역 탈선 사고 현장 등 모두 27회 현장을 찾았다. 그는 현장에서 직원들에게 “안전은 절대 타협할 수 없는 최우선 목표”라며 “책임감을 지니고 사각지대 없이 철저한 점검에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 

△철도 수출에 힘써
손병석은 철도 수출을 강화하고 있다.

한국철도는 정부, 공공부문, 민간부문이 함께 들어가는 ‘통수주’에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한국철도는 2020년을 '2020 대륙철도시대 준비의 해'로 선포하면서 중국과 러시아를 통해 유라시아로 연결하는 '대륙철도 투자개발사업'을 위한 해외 철도 수주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

방식도 ‘팀코리아’가 투자하고 운영해 수익을 거둬가는 민관협력사업(PPP) 방식으로 바꿨다. 과거의 설계·조달·시공(EPC) 방식일 때는 코레일과 현대로템(철도차량 제조)이 각각 따로 수출을 해왔다. 

손병석은 2019년 7월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철도 운영은 코레일이, 건설사업은 한국철도시설공단이, 역세권 개발을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분담해 함께 참여한다면 가점요인이 될 것”이라며 “신용도 높은 공기업으로 구성된 ‘팀코리아’에 국내 건설사과 함께 컨소시엄을 꾸린다면 경쟁력이 높아질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앞서 한국철도는 2016년 필리핀에서 ‘마닐라 매트로 7호선 건설·운영 기술자문’을, 2017년 탄자니아에서 ‘중앙선 철도건설 기술자문을’ 각각 수주했다. 손병석은 한국철도의 해외사업 확대를 위해 필리핀 지사를 신설하고 중국·프랑스 쪽 해외조직도 강화하고 있다.

손병석은 금융 펀딩능력에 아쉬움을 표시했다.

손병석은 “국토부 시절에도 느꼈지만 한국 금융의 펀딩능력은 경쟁국에 비해 너무 부족하다”며 “다만 최근 정부가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를 통해 금융 쪽에서 고삐를 조이고 있으니까 수년 안에 좋은 소식을 기대해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해외인프라도시개발지원공사(KIND)는 2018년 출범된 해외투자개발사업 전문기관이다. 국토교통부는 기업의 해외 투자개발사업(PPP) 시장 진출을 적극 지원하기 위해 이를 설립했다. 

△노후차량 교체
한국철도는 2019년 12월19일 노후 전동차를 대체할 신규 차량 납품사업 수행자로 현대로템을 선정했다. 한국철도는 운영 중인 1호선(80량), 3호선(80량), 4호선(180량) 등 전동차 448량 납품 사업을 현대로템에 발주했다. 

발주금액은 약 6386억 원이며 2023년 3월까지 모든 차량을 납품받아 교체한다. 

신규전동차의 운행최고속도는 1·4호선 및 분당선이 110km/h이며 3호선은 90km/h다. 1·3·4호선 전동차는 10량 1편성, 분당선은 6량 1편성으로 운행된다.

신규전동차는 객실의 CCTV영상을 실기간으로 관제실에 보내는 무선설비가 적용돼 있어 화재나 사고 발생 때 관제실에서 원격으로 확인할 수 있다. 객실에 공기정화장치도 설치돼 승객 편의성도 높아진다.

역 승강장에서 열차를 기다리는 승객들이 탑승 전 승강장의 행선표시기에서 차량별 혼잡도를 미리 확인할 수 있는 시스템도 적용된다. 상대적으로 덜 붐비는 차량을 선택해 탑승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다.

노후차량 교체의 일환으로 중앙선(청량이~신경주 구간)에 2021년 1월 도입된 ‘KTX-이음’은 ‘동력분산식(EMU-250)’ 고속차량이다.

EMU-250은 대한민국 최초의 동력 분산식 고속열차이다. 가감속 성능이 우수해 정차역 사이의 간격이 짧아도 빠르게 속도를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6량 1편성으로 구성됐으며 최고속도는 260km/h, 좌석 수는 특실 46석과 일반실 335석 등 총 381석이다. 좌석 효율이 높아 좌석당 단가를 낮출 수 있다. 

프랑스를 제외한 모든 국가에서 동력분산식(EMU) 고속차량을 도입하거나 운영하고 있어 해외진출도 노릴 수 있다. 경부고속선를 비롯한 주요 간선에도 2021년 3월부터 순차적으로 이 차량을 도입하기로 했다. 건설상황에 따라 차량에 여유가 생긴다면 2021년 6월부터 강릉선에도 동력분산식(EMU) 고속차량을 투입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한국철도는 3조2천억 원의 예산을 투입하기로 했다. 

손병석은 “낡고 오래된 차량을 계속 끌고 다니면 유지보수비가 들 뿐더러 자칫하면 사고 위험도 높다”며 “장애가 빈번하게 발생한다면 수명주기에 구애 받지 않고 신차로 빠르게 바꿔 좋은 여건에서 고객을 모셔야 한다”고 말했다.

시설 유지보수 과정의 안전사고를 예방하고 편의시설도 보완하는 데도 대규모로 투자한다.  

작업자의 안전사고 방지를 위해 안전보호구, 안전난간 등을 확보하고 시설 유지보수 품질을 높이는 데 5년 동안 2조8천억 원을 투입한다. 레일과 신호 시스템, 전력 설비 등 낡고 오래된 철도 시설물을 고치고 노인·장애인 등 사회취약계층을 위한 편의시설을 보완하기 위해 2조6천억 원도 투자한다.
▲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오른쪽)이 2020년 1월26일 설명절을 앞두고 서울역 관제실을 방문해 열차 운행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
△SR과 통합은 신중한 태도 유지
손병석은 한국철도와 수서발 고속철 SRT 운영사인 SR과의 통합을 두고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손병석은 2020년 10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철도 공공성 관점에서 분리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 점은 분명히 있다”며 "공공성이나 비용, 수익 측면에서 통합이 더 유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는 “철도운영기관을 복수로 갈지 아니면 한국철도공사 하나로 갈지는 정부가 철도산업구조 개편을 어떻게 하느냐의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2019년 11월15일 기자간담회에서도 “정부 입장에 따르겠다”며 “철도산업을 앞으로 어떻게 구조개혁하는지를 두고 독일식, 프랑스식, 일본식 등으로 다양하고 어떤 것이 정답이라고 하기 어렵다. 철도시설공단과 코레일로 상하가 분리된 지 15년이 흘렀고 그 성과를 봐서 큰 그림을 그려나가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하 분리란 예전 철도청이 운영사(한국철도)와 철도건설 및 관리(철도시설공단, 현 국가철도공단)로 나눠진 것을 일컫는다. 

한국철도는 SR과 통합하면 비용 절감 등을 통해 실적을 개선할 수 있다. 한국철도 노조는 지속적으로 SR과 통합을 요구하고 있다.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박상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020년 국정감사를 앞두고 입수한 ‘철도 공공성 강화를 위한 철도산업 구조평가 연구’ 중간보고서에 보면 한국철도의 고속철인 KTX와 SR이 운영하는 수서발 고속철 SRT가 따로 운영되면서 해마다 거래비용 559억 원이 추가로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중간보고서는 "KTX와 SRT를 각각 운영하고 있는 코레일과 SR의 지배구조와 계약방식 때문에 구조적 비용이 발생하고 있다"며 현재의 경쟁구조로는 정부의 재정 투입 확대나 운임 현실화 없이 철도산업의 재무구조를 개선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김현미 국토부 장관도 철도공사와 SR의 통합해야 한다는 태도를 꾸준히 보여왔다. 

김현미 장관은 2020년 7월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전체회의에서 "한국철도와 SR의 통합문제를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담겠다"고 말했다. 

손병석은 철도노조가 2019년 11월 파업을 하면서 SR과 통합을 요구한 것이 도리어 통합 논의에 장애가 될 수 있다고 봤다.

손병석은 2019년 기자간담회에서 "철도노조의 파업에 따라 국민 여론이 코레일-SR 통합에 부정적으로 돌아설 것 같아 안타깝다"며 "한국철도 노조의 파업이 장기화할수록 국민들 사이에서는 잘 운행되고 있는 SR이 더 잘 운행할 수 있게 노선을 늘려주자는 얘기가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SR이 있기 때문에 한국철도 노조의 파업은 자해적“이라며 ”노조도 그 부분이 딜레마일 것“이라고 덧붙였다.

철도공사와 SR 통합문제는 문재인 대통령의 대선공약인 철도 공공성 강화와 맞닿아 있어 논의가 꾸준히 진행돼 왔다. 하지만 한국철도가 2018년 말 잇따른 철도사고로 논란에 휩싸이면서 SR과 통합 논의도 수면 아래로 가라앉았다. 

국토부가 2018년 6월 발주한 철도통합 연구용역도 철도사고 역풍으로 그해 말 중단됐다.

그 뒤 2019년 초에 다시 연구용역을 재개했으나 같은 해 말 국토부가 강제 해지한 것으로 2020년 2월 확인됐다. 

△통일 대비한 남북철도 준비
손병석은 남북을 넘어 대륙으로 철도를 연결하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한국철도는 남북 통일을 대비하기 위해 2014년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제휴회원으로 가입했으며 2018년 북한의 찬성표를 얻어 국제철도협력기구에 정식 가입했다. 

OSJD는 1956년 유럽과 아시아 사이 국제철도 운행을 위해 창설된 국제기구로 러시아, 중국, 북한을 포함해 동유럽과 중앙아시아 29개국 정부와 철도 운영기관으로 구성돼 있다. 시베리아 횡단철도(TSR)와 중국 횡단철도(TCR) 등 유라시아 횡단철도 운영과 관련한 국제철도운송협정을 관장하고 국제운송표준 원칙을 수립한다.

손병석은 2019년 4월8∼11일 서울에서 열린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 회의를 놓고 "한국이 철도 핵심국가로 기여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추고 있다는 것을 국제사회가 인정한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철도는 2023년에 OSJD 장관회의를 국내에서 열기로 하는 등 관계국과 협력 관계를 다지고 있다.

손병석은 2019년 7월 이데일리 인터뷰에서 “정부가 대북제재 상황임에도 철도·도로 현대화를 위한 기본계획과 열차운행 합의서 검토 등 사전 준비를 차근차근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코레일도 남북열차 운행, 나아가 대륙열차 운행을 차분히 준비해나가고자 한다”고 말했다. 

그는 “철도가 국경을 넘으려면 기술적 측면의 문제뿐 아니라 관세와 법제 등도 국제협의체를 통해 일괄 처리할 수 있어야 하는데 OSJD가 그런 역할을 한다”며 “정회원 가입의 후속으로 국제화물운송협정(SMGS), 국제여객운송협정(SMPS) 협약 가입이 돼야 하는 만큼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국가철도공단과 협력 확대
손병석은 취임 이후인 2019년 4월12일 김상균 한국철도시설공단(현 국가철도공단) 이사장과 함께 철도시설안전합동혁신단을 발족했다.

양쪽은 철도시설 안전업무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상호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한국철도와 철도시설공단는 두 기관이 창립한 뒤 처음으로 노사가 함께 참여하는 합동 현장 점검회의를 열기도 했다.

한국철도와 철도시설공단 노사는 2019년 9월17일 충청북도 영동군 경부선 황간역 황간시설관리반에서 철도시설물 개선을 위한 합동 현장점검회의를 열기도 했다. 이 회의에는 손병석을 비롯해, 김상균 철도시설공단 사장, 문웅현 철도공단 노조위원장, 조상수 전국철도노조 위원장이 참석했다.  

철도시설공단과 합동혁신단을 출범한 것은 단순히 안전 강화행보뿐 아니라 두 기관의 통합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점에서도 의미가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한국철도와 철도시설공단(현 국가철도공단), SR이 하나로 통합하는 것을 뼈대로 한 철도산업 구조개편 목소리가 지속적으로 나오고 있기 때문이다.

손병석은 당시 “우선은 철도 유관기관 사이에 협업을 강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철도 사장 취임 
손병석은 2019년 3월27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에 취임했다. 강릉선KTX 사고 책임을 지고 2018년 12월 물러난 오영식 전 사장의 뒤를 이었다.

그는 취임식을 수도권철도차량정비단에서 열고 취임 직후 2018년 철도 사고가 발생한 강릉선KTX와 오송역을 현장점검했다.

손병석은 사장에 취임하고 며칠 뒤인 2019년 4월8일부터 12일까지 첫 대외행사인 국제철도협력기구(OSJD) 사장단 회의를 치렀다. 한국이 정회원으로 가입한 후 처음 주최한 회의로 손병석은 회의 의장을 맡았다.

북한이 참석하면 남북철도 추진 재개의 재개가 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북한은 끝내 회의에 참석하지 않았다. 손병석은 북한 철도 현대화사업과 대륙철도 연결에 의지를 나타냈다.

2019년 4월15일 고양차량기지에서 차량 탈선사고가 발생하자 이튿날 현장을 찾았다. 이후에도 수색차량사업소, 이문차량기지 등 정비현장을 잇따라 방문하며 안전사고 예방에 힘썼다.  
▲ 손병석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이 2014년 7월22일 정부세종청사 국토교통부에서 강원 태백시 여객열차 충돌사고의 원인을 밝히는 언론 브리핑을 진행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토부 차관으로 소통형 리더 평가  
손병석은 문재인 정부가 출범한 뒤 국토교통부 제1차관으로 발탁돼 부동산정책과 건설안전 등 정부의 주요 정책들을 주도했다. 

정책현장을 직접 찾아다니면서 현장 소통형 리더라는 평가를 받았다.

차관 선임 이후 타워크레인 붕괴사고와 포항 지진 등이 발생하면서 안전을 향한 관심이 높아지자 적극적으로 안전문제를 챙겼다. 2017년 11월16일 타워크레인사고 예방 안전대책을 발표했고 같은 해 12월18일 경기 평택 타워크레인사고가 발생하자 현장을 점검하고 추가 대책 마련을 예고했다. 

한 달 만인 2018년 1월18일 경기 용인 건설현장에서 타워크레인 일제점검 현황을 확인했다. 국토부는 이후 불법 개조 타워크레인 전수조사 등을 진행했다.

2017년 11월19일 포항 지진이 발생했을 때는 점검지원 인력 확대와 안전강화 대책을 시행하도록 지시하고 이재민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한 주거지원 대책도 내놓았다. 이후 포항을 방문해 피해현장을 확인했다.

민관합동 중앙 건설안전협의회를 주재하며 현장 관계자들에게 건설안전 의식을 높일 것을 주문하기도 했다. 2018년 7월6일에는 대곡~소사 복선전철 제1공구 현장에서 건설안전협의회를 주재했다.

부동산시장 안정도 추진했다. 2018년 8월3일 국토부와 서울시 정책협의회에서 서울 집값이 일부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며 시장에 일관된 신호를 줄 것을 강조했다. 

2018년 10월11일에는 수도권 광역교통 개선을 위한 관계기관 합동TFT를 주재해 주택 가격 안정을 위해 광역교통으로 주택 수요를 분산해야 한다고 봤다.

국토교통 일자리 로드맵을 마련하는 일도 이끌었다. 

손병석은 2018년 5월15일 기존 사회간접자본(SOC) 중심이 아닌 창업과 신산업 육성 등을 뼈대로 하는 9만6천 명 규모의 일자리 로드맵을 발표했다.

△국토부에서 주요 직책 맡아
기술고시 출신으로 공직생활을 시작해 현 국토교통부의 전신인 건설부, 건설교통부 등에서 주요 직책을 거쳤다. 

특히 2006년 건설교통부 국토균형발전본부 복합도시기획팀장, 2007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정책홍보관리본부 혁신기획팀장, 2008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기획재정담당관, 2009년 세종시기획단 등을 맡아 세종시 건립에 기여했다.

대통령 직속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 등에서 파견근무하며 기획력과 현안 대응능력도 입증했다.

국토정책국장, 수자원정책국장, 철도국장 등 국장급으로 다양한 분야에서 실무경험을 쌓았다. 

특히 수자원정책국장 시절에는 댐사업 절차를 대폭 강화했는데 국책사업을 이유로 밀어붙이기식 사업 추진을 하지 못하도록 했다. 손병석은 댐사업을 추진 절차를 기존 7단계에서 10단계로 늘렸다. 

정부가 기본구상을 발표한 뒤 전문가, 환경단체, 지자체 등이 참여하는 사전검토협의회를 반드시 거치도록 했다. 국책사업의 패러다임을 바꾼 사례라는 평가를 받았다.


◆ 비전과 과제
▲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오른쪽)이 2021년 1월22일 대전시 한국철도 본사에서 정왕국 한국철도 부사장과 책임경영계약을 맺은 뒤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한국철도공사>
손병석은 국민이 안심하고 이용할 수 있는 철도를 만들겠다는 목표를 추진하고 있다.

철도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는 데다 코로나19로 다중이용시설을 향한 국민들의 불안이 커져 고민이 깊다.

잦은 철도 안전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노후 차량과 부품을 교체하고 시설 개량을 추진하고 있다. 코로나19로 재정상황이 어려워졌음에도 이를 멈추지 않고 있다.

아울러 정부 정책에 발맞춰 한국철도형 뉴딜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해야한다.

손병석은 정부가 추진하는 탄소중립 정책과 태양광발전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하면서 전기철도 차량을 도입하고 차량과 시설의 모든 분야에 '스마트 유지보수'를 적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손병석은 이를 위해 전국 16곳의 철도 유휴공간을 태양광사업 부지로 선정했다.

지하역사의 미세먼지 발생을 효과적으로 관리하기 위해 ‘스마트 미세먼지 관리시스템’을 구축하고 자갈 선로를 콘트리트로 바꾸는 공법도 개발했다. 

수소열차와 자율주행 열차 운행기술 연구 등 미래기술을 위한 연구도 추진하고 있다.

지역균형 뉴딜을 위해 한국철도의 전국적 네트워크의 강점을 살려 지방자치단체와 협력하고 국토의 균형발전을 기대할 수 있는 프로젝트를 추가로 선정해 추진하기로 했다. 

지속적으로 악화하고 있는 한국철도의 수익성도 개선해야 한다.

특히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열차 수요가 감소하면서 수익이 급감해 비용 절감을 위해 비상경영체제를 이어가고 있다. 이런 어려움이 2021년에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손병석은 기존 인력 의존적 업무방식에서 벗어나 첨단장비를 이용한 스마트 유지보수를 도입하는 등 체질을 개선하고 생산성을 높여 지속가능한 경영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수익성 개선을 위해 컨테이너와 철강을 중심으로 물류사업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겠다는 계획도 세웠다.

손병석은 노조의 파업을 끝내며 합의를 이루지 못한 인력충원문제를 해결해야 한다.

고객만족도 조사 조작 등으로 흐트러진 내부 기강도 다잡아야 한다.

포스트 코로나19도 준비하고 있다. 손병석은 코로나19 확산이 안정화하면 정부 정책에 발맞춰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소비진작 및 침체한 내수경제 활성화를 위해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남북화해와 통일의 시대를 맞아 남북철도를 연결하고 대륙까지 철도를 이어갈 준비를 하고 있다. 국제행사인 국제철도협력기구 사장단회의에서도 국제사회의 지지를 확인한 만큼 후속으로 국제화물운송협정(SMGS), 국제여객운송협정(SMPS) 협약에도 가입할 준비를 하고 있다.


◆ 평가
▲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가운데)이 2021년 1월5일 철도 유공자도 함께 모셔진 국립대전현충원을 찾아 순직 영령의 넋을 추모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
손병석은 아이디어가 많고 분야를 가리지 않는 기획력으로 국토부 시절 ‘천재’ ‘꾀돌이’로 불렸다. 부하 직원이 낸 보고서를 한 번만 보고도 상세한 내용을 머릿속에 넣고 예리한 질문으로 당혹케 만들었다고 한다.

성격이 다소 급하고 표정을 숨기지 못하지만 뒤끝은 없다는 평가가 있다. 소탈한 성격에 유머감각을 갖췄다. 직원들과 토론을 즐겨 따르는 후배가 많았다고 한다.

공대 출신인데도 휴식시간에 한자 단어를 외우는 것이 취미일 정도로 인문학적 소양도 갖췄다는 말을 듣는다.

국토교통부 수자원정책국장 시절에는 댐 건설 과정에 주민과 전문가의 의견을 먼저 듣는 절차를 제도화해 좋은 정책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좌우명은 ‘기소불욕(己所不欲) 물시어인(勿施於人)’이다. 자기가 하고자 하지 않은 바를 남에게도 행하지 말라는 뜻이다.

평소에 고전 읽기를 즐긴다. 

손병석은 현장에서 문제를 파악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인적 차원이 아닌 조직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여긴다. 이를 위해 직원들과 직접 이야기를 나누는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행정고시가 아닌 기술고시 출신으로 그동안 행시 출신이 주로 맡아온 국토정책국장,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을 거쳐 차관까지 올랐다. 그만큼 비주류로서 존재감을 발휘한 것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08년 국토해양부 시절부터 국토교통부까지 재임한 13명의 차관 중에 기술고시 출신은 국토교통부 최장수 차관을 지낸 여형구 전 차관(기시 16회)과 손병석 둘 뿐이다. 

◆ 사건사고
▲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왼쪽 세 번째)이 2020년 8월3일 중부지역 집중호우로 선로 토사유입 피해가 발생한 충북선 삼탄역을 방문해 수해복구현황을 점검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 
△자회사 코레일네트웍스 노조 파업 
코레일네트웍스 노조는 2020년 11월부터 2021년 1월15일까지 66일 동안 전면파업을 진행한 뒤 간부파업으로 전환해 2월17일 현재 101일 동안 파업을 이어오고 있다. 

코레일네트웍스는 한국철도로부터 역무, 발권, 콜센터, 주차관리, 특송 등 업무를 위탁받아 수행하는 한국철도의 자회사다. 

코레일네트웍스 노조는 모회사인 한국철도공사(코레일)와 철도노조가 합의한 시중노임단가 100% 적용, 정년연장 등을 요구하고 있다. 하지만 코레일네트웍스가 기획재정부의 예산편성지침 등을 이유로 이를 받아들이지 않자 지난해 11월 총파업에 돌입했다.

코레일네트웍스 파업사태와 관련해 철도노조와 노동계, 종교계, 시민사회단체, 인권단체, 법조계 등 사회 각층이 참여해 2021년 2월17일 공동대책위원회를 결성했다. 

공동대책위원회 참가자들은 “청와대는 하루 빨리 정부부처와 공공기관의 책임 떠넘기기를 중단시키고 코레일네트웍스 사태를 해결해야 한다”며 “해고자를 복직시키고 기획재정부의 예산편성지침을 폐기해 공공부문 용역 자회사의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한다”고 촉구했다.

파업이 장기화하면서 코레일네트웍스의 모회사이자 대주주인 한국철도를 이끌고 있는 손병석 사장이 문제해결을 위해 적극적으로 나서야한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모회사인 한국철도가 철도노조와 자회사들의 임금협상을 두고 합의한 만큼 자회사들이 합의안을 이행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는 것이다. 한국철도는 코레일네트웍스의 지분 89.47%를 들고 있는 최대주주다. 

코레일네트웍스는 독립된 회사의 형태를 취하고 있지만 한국철도로부터 용역을 받아 업무를 수행하고 있으며 사업비 또한 한국철도가 결정해 지급하고 있다. 

코레일네트웍스 노조는 2020년 12월8일 손병석과 면담을 요구하며 한국철도 대전충청본부에 진입을 시도하면서 한국철도 직원들과 충돌하기도 했다.

코레일네트웍스 사태의 주무부처인 국토부와 예산편정지침을 정하는 기획재정부가 문제해결에 나서야한다는 의견도 있다.

기획재정부는 예산편성지침을 바꾸는 것은 어렵지만 코레일네트웍스는 기타공공기관이기 때문에 주무부처인 국토교통부가 결정하면 시중 노임단가 100%를 지급할 수 있다고 것이다.

△끊이지 않는 안전사고
한국철도에 철도 안전사고가 끊이지 않고 있다. 

2021년 2월7일 한국철도공사(코레일) 경북본부 영주차량사업소에서 작업하던 한국철도 자회사 소속 노동자가 발이 열차 바퀴에 깔리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노동자는 사업소로 들어오던 열차 바퀴에 오른쪽 발등이 깔려 절단됐다.

이에 앞서 2020년 7월13일 부산 가야역에서는 철로 위에서 기관차와 화물차량을 연결·분리하는 입환업무를 하던 노동자가 작업 중에 발생한 사고로 두 다리를 잃었다.
 
2020년 7월8일에는 안양시 범계역에 들어서던 지하철 4호선이 전기장애로 멈춰섰다. 같은 해 4월에는 용산행 급행 전동열차가 영등포~신길역 구간에서 탈선하는 안전사고가 발생했으며 2월 구로역에서는 선로 보수작업을 하던 장비차량이 궤도를 이탈하기도 했다. 

KTX 열차 탈선사고도 발생했다. 

2019년 4월15일에는 경기도 고양 KTX차량정비기지에서 정비를 받으려 이동하던 20량 짜리 KTX 열차가 탈선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때 다행히 인명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철도공사는 기관사가 신호를 잘못 인식해 발생한 사고라고 해명했다. 해당 기관사는 업무에서 배제됐다.

손병석은 2019년 4월16일 사고현장을 방문해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재발 방지대책을 논의했다.

손병석에 앞서 한국철도를 이끌었던 오영식 전 한국철도 사장은 강릉 KTX 탈선사고 등 잦은 안전사고 발생에 책임을 지고 물러난 바 있다. 

손병석은 2020년 6월 기자들과 만나 “최근 2∼3년 동안 철도 관련 사건·사고, 회계 오류, 연이은 파업 문제 등으로 한국철도가 과연 국민의 신뢰를 받고 있는가를 두고 경영진으로서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손병석은 취임하며 “안전은 철도의 기본”이라며 “안전한 철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최우선 목표”라고 강조하기도 했다.

△철도노조 파업
전국철도노동조합(철도노조)는 2020년 11월27일부터 깉은해 12월12일까지 15일 동안 준법투쟁(태업)을 벌였다.

철노조노는 한국철도와 교대근무제 개편을 위한 교섭, 임금협상 난항 등을 준법투쟁의 이유로 들었다. 철도노조가 태업에 돌입함에 따라 새마을호와 무궁화호 등 일부 일반열차 운행이 중단됐다. 

철도노조는 사측과 ‘2020년 임금협약’을 잠정 합의함에 따라 안전운행실천 준법투쟁 등 중앙쟁대위 투쟁지침을 잠정 유보하기로 했다. 철도노조와 한국철도는 2019년 총인건비보다 임금을 2.8% 인상하는 데 합의했다. 

노동시간 단축 및 교대제 개편은 여전히 노사가 입장차이를 좁히지 못해 교대제 전면개편 로드맵, 임금피크제 운영문제 등은 계속 교섭을 이어가기로 했다. 

앞서 철도노조는 2019년 11월에도 4조2교대 시행과 관련해 4천여 명의 인력충원을 요구하며 파업을 벌인 바 있다. 당시 철도노조는 노사협의를 통해 5일 만에 파업을 철회했다. 

한국철도는 2019년 11월25일 보도자료를 통해 “철도노조와 임금을 비롯한 현안사항에 잠정합의하면서 총파업이 끝났다”고 밝혔다. 한국철도와 철도노조는 2019년도 임금을 2018년과 비교해 1.8% 올리는 데 합의했다. 기획재정부의 공공기관 임금인상 가이드라인에 명시된 연 1.8%과 같은 수준이다. 

하지만 노사갈등의 근본적 원인인 4조2교대 시행과 관련한 인력충원문제에는 합의를 이루지 못했다. 4조2교대 도입에 따른 안전인력 충원 문제는 한국철도와 철도노조, 국토교통부가 함께 협의하기로 했다. 

이런 약속에 따라 2020년 들어 11월까지 모두 12차례의 교섭을 진행했지만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손병석은 2019년 11월14일 기자간담회에서 "노조 측에선 (인력 충원) 규모에서 양보할 생각이 없고 정부는 노사합의안을 들고 오라고 하고 노조는 정부에서 가이드라인을 주면 합의안을 만들겠다는 입장"이라고 말했다.

한국철도와 철도노조는 코레일관광개발을 비롯해 한국철도보다 낮은 임금을 받는 자회사 직원들의 임금수준을 높이는 방안을 정부에 함께 요청하기로 했다. 아울러 고속철도(KTX)와 수서발 고속철도(STX)를 통합운영하는 방안도 건의하기로 했다.

손병석은 2019년 11월20일 전국철도노동조합의 총파업과 관련해 "국민 불편을 줄이고자 모든 자원을 동원해 안전하게 열차를 운행하고 대화를 통한 빠른 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 손병석 한국철도 사장(가운데)이 2020년 9월20일 서울시 구로구에 있는 철도교통관제센터를 찾아 열차 운행 상황을 점검하고 있다. <한국철도공사>
△조직개편에 지역사회 희비 엇갈려
한국철도의 조직개편을 두고 지역사회에서는 희비가 엇갈렸다. 

한국철도는 2020년 9월 기존에 12곳이었던 지역본부를 통폐합해 8곳으로 줄이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수도권동부는 서울본부, 충청북도는 대전·충청남도, 광주는 전라남도, 대구는 경상북도로 각각 통폐합된다.

이번 조직개편안에 따라 기존 지역본부보다 더 규모가 커지게 된 ‘대구경북본부’와 ‘광주전남본부’를 각각 유치하게 된 경북 영주시와 전남 순천시에서는 이번 결정을 반겼다.

반면 충북본부가 ‘대전충청본부’로 통폐합되면서 기존에 충북본부가 있던 제천시 지역사회에서는 거센 반발이 일었다. 제천시와 같이 중소규모 도시에서 충북본부가 사라지면 지역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이 적지 않다는 것이다.
 
한국철도 충북본부에는 1500여 명의 직원들이 근무했다. 제천시에 상주하는 인원만 700여 명에 이르렀다.

제천시의회는 같은 해 9월9일 성명을 내고 "연말 중앙선 복선 전철화로 1970∼80년대 영광을 되찾아 '철로 르네상스'를 꿈꾼 제천의 계획에 차질이 빚어졌다"며 "철도와 관련한 시민 정서와 자부심을 고려하지 않은 통폐합을 반대한다"고 말했다. 

충청북도 제천시와 단양군을 지역구로 둔 엄태영 국민의힘 의원도 지역주민들의 목소리에 힘을 보탰다.

엄태영 의원은 하루 뒤인 10일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철도의 이번 조직개편은 철도의 노선과 기능을 고려한 통폐합도 아니며 국토의 균형발전이나 지방분권에 입각한 중소도시 중심의 통폐합도 아니다”며 “철도의 공익적 역할과 미래 대한민국 철도산업의 발전은 전혀 고려하지 않은 시대착오적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하지만 한국철도는 이번 조직개편으로 제천시에서 대전충북본부로 바로 이동하게 되는 직원은 사실상 30여 명 정도에 그쳐 지역사회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이라고 해명했다.

한국철도는 지역본부가 통폐합되면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문제를 방지하기 위해 지역본부가 사라지는 대구와 광주, 제천, 수도권동부 4개 지역에 관리단을 둬 안전 관련 기능은 유지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이에 따라 기존 충북본부 직원의 대부분이 제천에 남게 됐다. 

하지만 엄태영 의원실 관계자는 “처음에는 30명의 직원만 이동할 수는 있지만 장기적으로 더 많은 직원들이 옮겨가 결국 지역사회와 경제에 미치는 악영향은 점차 커질 것”이라고 말했다.

△고객만족도 조사 조작 책임자 문책인사
손병석은 2020년 6월25일 고객만족도 조사 조작과 관련한 책임자들을 대상으로 문책인사를 단행했다.

고객만족도 조사와 관련해 총괄책임이 있는 여객사업본부장(상임이사)는 사퇴 처리하고 수도권서부 지역본부장과 수도권동부본부 지역본부장은 보직 해임했다.

앞서 한국철도는 국토교통부가 내놓은 고객만족도 조사 조작 감사결과에 따라 2020년 4월 서울본부장 등 관련 간부 2명을 직위해제하고 관련 직원 7명을 해당 업무에서 배제한 바 있다. 

한국철도는 차후 여객사업본부장을 선임할 때 공정성과 직무 도덕성을 최우선으로 고려해 관련 법령과 절차에 따라 발탁한다는 방침을 세웠다. 

아울러 한국철도는 2020년 10월 국민 신뢰 회복을 위해 관련 조직의 개편도 단행했다. 

또 노사와 민간 전문가 함께 참여하는 ‘조직문화혁신위원회’을 만들어 조직문화 개선과 관련해 현장에 적용할 수 있는 구체적·실질적 로드맵을 마련하기로 했다. 직장에서 부정부패와 갑질, 성비위 등을 근절하기 위한 내부교육을 확대하고 윤리경영 조직을 새로 만든다는 방침도 세웠다.

손병석은 고객만족도 조사와 관련해 “공정의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조직 전반의 문제점을 찾고 뼈를 깎는 과감한 혁신을 추진하겠다”며 “국민이 신뢰하는 공기업이 되도록 3만 명의 임직원 모두가 기본부터 다시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2019년 공공기관 평가에서 ‘경고’ 받아
한국철도는 2020년 6월 결과가 나온 ‘2019년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미흡(D)’등급을 받았다. 

고객만족도 조작사건이 일어난 점이 반영됐다. 이에 따라 기관장인 손병석은 경고를 받았다. 

2019년 공공기관 경영평가 대상이 된 129개의 공공기관 가운데 한국철도만 유일하게 윤리적으로 문제가 있는 기관으로 낙인이 찍히게 됐다. 

다른 임직원들도 그동안 받아왔던 성과급을 받지 못하게 되면서 조직의 사기가 크게 꺾였다.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미흡 등급을 받으면 성과급을 한 푼도 받지 못한다. 

한국철도는 2018사업연도 경영평가에서 '양호(B)' 등급을 받아 임원들은 연봉의 75%를, 직원들은 월급의 150%를 성과급으로 받았다. 

그동안 한국철도는 2013사업연도 경영평가에서 장기 파업의 여파로 '아주 미흡(E)' 등급을 받았던 것을 제외하면 파업과 잦은 안전사고에도 2014년부터 2017년까지 모두 '보통(C)' 등급을 받으며 꾸준히 성과급을 받아왔다.

△고객만족도 조사 조작
한국철도 직원들이 고객인 척 속여 고객만족도 조사에 참여한 것으로 드러나 큰 파문이 일었다. 

국토교통부는 2020년 4월19일 한국철도의 고객만족도 조작 의혹을 두고 감사를 벌인 결과 208명의 직원이 222건의 설문조사에 참여한 사실을 밝혀냈다고 발표했다. 

국토부 조사결과 한국철도 전국 12개 지역본부 가운데 8개 본부 소속 직원들은 자체 경영실적 평가를 높게 받고 성과급을 많이 받기 위해 직원인 점을 속이고 설문조사에 참여한 것으로 확인됐다. 한국철도 직원이 참여한 설문조사는 전체 1438건 가운데 222건으로 15.4%에 이른다.

한국철도 서울본부 직원 200여 명이 모여있는 단체대화방에는 고객만족도 조사원의 동선, 사진 등이 공유됐다. 한국철도 직원들은 조사원으로 보이는 사람이 나타나면 그 주변을 맴돌면서 조사를 받게끔 유도했다고 한다. 치밀한 조작을 위해 항목별로 10점만 주지 않고 9점, 8점 적절히 섞어가면서 점수를 매기도록 했다고 한다. 

국토부는 관련자의 책임 정도에 따라 9명을 징계하고 21명에게는 경고를 내리는 등 문책을 지시했다. 설문조작을 주도한 7명과 지시 또는 묵인 의혹이 있는 상급자 9명 등 모두 16명은 업무방해 혐의로 수사를 의뢰했다.

다만 국토부는 한국철도 본사 차원에서 설문조사 결과 조작을 지시하거나 개입한 정황은 발견하지 못했다는 결론을 내렸다. 

공공기관 고객만족도 조사는 ‘공공기관 운영에 관한 법률’에 따라 기재부가 진행하는 조사다. 매년 결과에 따라 공공기관 성과급에 영향을 미친다. 코레일은 2017년 고객 만족도 조사에서 최고인 S등급을 받은 바 있다. 

한국철도는 2020년 2월2일 “고객만족도 조사를 왜곡하는 행위에 깊이 사과드린다”며 “특별감사 등을 통해 사건의 진위와 경위를 규명하고 엄중 조치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철도는 “앞으로 고객만족도 조사가 객관적이고 공정하게 이뤄지도록 충실하고 엄격한 재발방지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법인세 9천억 원 돌려받아
한국철도는 서울 용산역세권 개발사업과 관련해 과세당국으로부터 법인세 1조 원가량을 환급받게 됐다.  

대법원은 2020년 2월3일 한국철도가 대전세무서를 상대로 낸 법인세 경정거부처분 취소 소송 상고심에서 원고 승소 판결한 원심을 확정했다.

한국철도는 용산역세권개발사업을 추진하면서 2007~2011년 5차례에 걸쳐 용산 철도차량기지 부지를 사업시행사인 ‘드림허브 프로젝트’에 8조 원을 받고 팔았다. 한국철도는 이 과정에서 한국철도는 8800억 원 상당의 법인세를 냈다.

하지만 2013년 4월 용산개발사업은 백지화됐고 토지 매매계약 역시 해지됐다.

한국철도는 조세심판원에 세금을 돌려달라며 심판을 청구했으나 기각되자 2014년 5월 소송을 냈다.

1심과 2심은 계약 해지로 한국철도가 얻을 이익이 사라졌으니 미리 낸 세금도 돌려줘야 한다고 결정했다. 대법원도 원심 판단이 옳다고 본 것이다. 

이번 승소로 한국철도가 돌려받을 금액은 법인세 경정금액 7060억 원에 이자 등을 합쳐 9천억  원가량에 이를 것으로 추정됐다. 

손병석은 2020년 2월4일 기자간담회에서 “한국철도는 금융부채만 11조~12조 원이라 가만히 있어도 연 3천억~4천억 원의 이자가 나가기 때문에 법인세 환급금이 들어와도 비용, 세금 등에 쓰일 것"이라며 "흑자를 많이 내는 게 아니라 영업적자를 제로로 맞추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수익 과대계상해 감사원 지적 받아
한국철도가 2018년 결산심사 과정에서 이연법인세 부채를 두고 수익계상을 하면서 3943억 원의 수익을 과대계상해 감사원의 지적을 받았다.

한국철도는 2019년 12월4일 기획재정부로부터 관련 사실을 통보받은 뒤 손병석의 지시로 자체 감사에 들어가 회계담당 처장의 해임 절차에 들어갔다. 당시 부사장, 감사 등 임원 6명은 2019년 6월 사퇴조치됐다.

한국철도는 2019년 12월5일 “공공기관운영위원회의 결정에 따른 기획재정부의 성과급 환수, 징계 등 강도높은 처분을 겸허히 받아들이며 국민들께 심려를 끼쳐드린 점에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며 “공기업으로서 이번 사안의 심각성을 감안해 관련자 해임을 포함한 인사조치와 성과급 환수 등 고강도의 후속조치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한국철도는 “우선 2018년도 회계 결산에 관여한 관련자 전원의 해임 등 중징계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임원들은 성과급 50%를 반납조치해 1인당 평균 2200만 원을 환수하고, 직원들은 받은 성과급의 7.5%에 해당하는 70억 원을 환수하기로 했다. 

손병석은 회계시스템 전반을 대상으로 특별감사를 실시하고 이와 함께 재발 방지를 위한 강도 높은 회계개혁 등 특단의 조치를 시행할 것을 지시했다.

회계개혁의 주요 내용은 부사장 주재 ‘철도공사 회계체계 개선TF’ 신설, 공인회계사 채용 등 인력 보강, 회계서류 작성 때 외부회계법인과 공동 작업한 후 결과를 외부감사에 한번 더 검증을 받는 이중 회계체계 구축, 중요 회계처리의 투명한 공시 및 회계관계 직원 의무교육 등이다.

손병석은 “공기업으로서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 발생한 만큼 조직 전체의 기강을 바로 세울 수 있는 자정 노력이 필요하다”며 “책임자의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조치하여 다시는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국정감사 출석해 사과
손병석은 2019년 10월7일 대전 한국철도 본사에서 열린 국회 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불미스러운 일로 불편과 심려를 끼친 데 다시 한번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앞서 감사원은 2019년 9월 ‘철도안전 관리실태' 감사를 실시해 모두 38건의 지적사항을 적발했다. 

한국철도는 고속철도 차량 정비결과 기록이 미흡한 사례, 모터블럭 고장을 정비하지 않은 채 운행한 사례, 차량 일상검사 주기와 고속열차의 부품 완전분해정비 주기를 준수하지 않은 사례 등을 지적받았다. 

손병석은 "감사결과를 겸허히 수용하고 심기일전해 개선대책을 신속·충실하게 이행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조직 내 최적의 근무체계를 마련하고 직장내 갑질문화, 성폭력, 차별과 불공정 관행 등을 근절하기 위한 제도 개선과 청렴문화를 정착시키겠다"고 말했다. 

△부동산 투기 의혹
손병석이 국토교통부에서 일하던 시절 8.2부동산대책 발표 직전 강남 재개발 아파트를 구입한 것을 두고 투기 의혹이 제기됐다.

손병석은 2017년 5월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쌍용2차 아파트를 16억5천만 원에 매입했다. 매입 이후 해당 아파트는 투기지역 내 재건축 아파트에서 조합원 지위권 양도를 금지한 8.2부동산대책에 따라 거래가 금지됐다.

이 때문에 거래가 막히기 전 시세차익을 노리고 부동산을 구입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나왔다.

이와 관련해 손병석은 투기 의혹은 사실이 아니라고 부인했다. 2017년 초 장기 거주하던 방배동 아파트를 매각한 후 대치동 아파트를 매입한 1주택자이며 매입 당시 8.2부동산대책의 방향이 정해지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 경력
▲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왼쪽 두 번째)이 2021년 2월3일 국회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소확행위원회와 한국철도공사 사이의 협약식에서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운데)와 이수진 더불어민주당 소확행위원회 총괄간사(오른쪽 두 번째) 등과 함께 협약서를 들고 기념촬영하고 있다. <연합뉴스>
1986년 제22회 기술고시에 합격했다. 

1987년 건설부에서 공직생활을 시작했다.

1998년 건설교통부 건설지원실 기술정책과 서기관을 지냈다.

1999년 건설교통부 기술안전국 기술정책과 서기관으로 일했다.

2006년 건설교통부 국토균형발전본부 복합도시기획팀장으로 일했다.

2007년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정책홍보관리본부 혁신기획팀장을 맡았다.

2008년부터 2009년까지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 기획재정담당관을 역임했다.

2009년 세종시기획단으로 파견됐다.

2010년 대통령자문 국가경쟁력강화위원회, 2012여수세계박람회조직위원회에서 파견 근무했다.

2012년 국토해양부 국토정책국장을 지냈다.

2013년 국토교통부 수자원정책국장을 맡았다.

2014년 국토교통부 철도국장으로 일했다.

2015년 9월 중앙토지수용위원회 상임위원에 임명됐다.

2016년 5월 국토교통부 기획조정실장에 올랐다.

2017년 6월 국토교통부 제1차관에 임명됐다.

2018년 한국공학한림원 회원이 됐다.

2019년 3월 한국철도공사(코레일) 사장에 취임했다.

◆ 학력

1980년 배재고등학교를 졸업했다.

1986년 서울대학교 건축학과를 졸업했다.

1992년 서울대학교 대학원에서 건축학 석사학위를 받았다.

◆ 가족관계

수원지방법원 부장판사를 지낸 손왕석 변호사(법무법인 클라스)의 동생이다.

조달청 최초로 여성국장 및 지방청장을 거쳐 차장까지 지낸 장경순 전 조달청 차장이 배우자다. 두 사람은 서울대학교 건축과 동문이자 기술고시 22회 동기이기도 하다.

배우자와 사이에 2남1녀를 두고 있다.

◆ 상훈

2009년 12월31일 우수공무원으로 홍조근정훈장을 받았다.

◆ 기타

공공기관 경영정보시스템 '알리오'를 보면 2019년 한국철도공사 상임기관장(사장)은 기본급 1억1956만 원에 경영평과 성과급 8200만 원을 더해 연봉 2억517만 원으로 책정돼있다. 손병석은 2019년 3월27일 취임해 경영평과 성과급을 받지 못했으며 2019년 재임기간에 연봉 9127만 원을 받았다. 

한국철도는 2020년 상임기관장 연봉으로 예산 1억2171만 원을 책정했다. 이 예산에는 경영평가 성과급이 포함되지 않았다.

2020년 3월26일 정부 공직자윤리위원회의 공직자 재산등록사항 공개내역을 보면 본인과 배우자, 자녀 등의 명의로 모두 25억3187만 원의 재산을 보유하고 있다.

1982년 10월12일 육군 현역병으로 입대해 1985년 1월10일 병장으로 만기 전역했다.

1992년 서울대학교 석사학위 논문으로 ‘감리제도 개선방안에 관한 연구’를 썼다. 


◆ 어록
▲ 손병석 한국철도공사 사장이 2020년 11월9일 서울 용산역 대합실에서 열린 경인선 완전 개통 120주년을 기념하는 국가기록원의 기획전시 '철마의 길, 철도 위의 사람들' 개막식에서 환영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로 경영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국민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것이 한국철도의 최우선 과제라고 생각해 8조7천억 원에 달하는 중장기 안전투자 계획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특히 올해부터 노후 전동차량을 1조5천억 원을 들여 집중적으로 교체할 것이다. 아울러 선로와 전기 보수장비 개량에도 1조 원가량을 투자해 사고·장애의 근본 원인에서부터 사고를 예방하겠다.”

“무엇보다 직원 안전과 ‘안전하지 않으면 운행하지 않는다. 안전하지 않으면 작업하지 않는다’라는 경영철학을 지켜가겠다. 열차 정시 운전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안전이다.” (2021/01/04, 한국교통연구원이 발간하는 ‘월간교통’과 나눈 인터뷰에서)

“방역에 투입되는 예산과 자원은 안전에 대한 투자다. 위기단계별 승차권 발매시스템과 고객안내 등 철도의 조치사항을 체계화하고 열차 이용질서를 바로 잡아야 한다. 정부와 긴밀하게 협의해 안전분야에 지속적으로 투자해 나갈 것이다. 철도사고의 원인이 되는 노후 차량과 부품을 적기 교체하고 시설 개량도 계획대로 추진해, 조직에 안전 최우선 문화가 내재화될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

"비상경영체제의 강력한 추진과 함께 예산 및 조직, 인력을 더 효율적으로 관리해야 한다. 운송시스템의 효율화를 위해 여객열차는 수요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행하고 물류사업은 컨테이너, 철강 등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해달라.“
 
"비대면과 무인화가 가속화되는 소비패턴의 변화에 대응할 수 있도록 운송과 연계한 신사업 발굴에 나서야 한다. 철도역을 중심으로 도시재생과 지역활성화를 뒷받침할 수 있도록 핵심 역세권 개발사업의 원활한 추진도 필요하다.“

"철도시설물에 태양광발전 사업을 본격적으로 진행해 한국철도형 그린뉴딜을 시작하고자 한다. 전기철도차량 도입을 확대하고 지하역사에 스마트 공기질관리시스템 운영, 차량과 시설 전 분야에 걸친 스마트 유지보수 시스템 확대도 필요하다.“ (2021/01/04, 신년사를 통해)

“철도 공공성 관점에서 분리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은 점은 분명히 있다.” 

"공공성이나 비용, 수익 측면에서 통합이 더 유리할 수 있다는 생각을 지니고 있다. 철도운영기관을 복수로 갈지 아니면 한국철도공사로 갈지는 정부가 철도산업구조 개편을 어떻게 할지의 문제이기 때문에 정부와 긴밀히 협의하겠다.“ (2020/10/15,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국정감사에서 '한국철도와 SR이 분할한 이후 원래 취지대로 실현이 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공정의 가치를 훼손하는 일이 두 번 다시 일어나지 않도록 조직 전반의 문제점을 찾고 뼈를 깎는 과감한 혁신을 추진하겠다. 국민이 신뢰하는 공기업이 되도록 3만 명의 임직원 모두가 기본부터 다시 시작하겠다.” (2020/06/25, 고객만족도 조사 조작 책임자를 문책인사를 시행하며)

“코로나19 종식에 따른 '포스트 코로나'에 대해서는 정부 정책과 발맞춰 치밀하게 준비하고 있다. 사태가 안정화 되면 우선 공격적 마케팅을 통해 소비진작 및 침체한 내수경제 활성화에 노력할 것이다.”

“코로나19로 이용객이 급감한 항공, 버스 업계가 노선을 대폭 감축할 때도 한국철도는 국민 이동권 보장이라는 최후의 보루를 지키기 위해 주중 모든 열차를 정상운행했다. 포스트 코로나19 시대에도 안심하고 탈 수 있는 대중교통으로 또한 고사 위기에 처한 여행업계와 침체한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든든한 버팀목의 역할을 하겠다.” (2020/05/27, 뉴시스 인터뷰에서)

“노사협의가 완전히 합의에 이르는 단계는 아니다. 인력 지원규모를 놓고 노·사 또는 사·정이 활발하게 협의하고 있다. 노조에서는 (협의가) 되지 않으면 2020년 3월 파업을 주장하고 있는데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같은 국가적 어려움을 노조에서도 감안할 것으로 보고 있다.” (2020/02/04 기자간담회에서)

“국민이 마음 놓고 탈 수 있는 안전한 철도를 만들어야 한다. 예방 중심의 안전문화 정착을 위해 안전만큼은 아낌없이 투자하겠다. 올 한 해 총 1조7천억 원 규모 예산을 안전에 투입하겠다.”

“철도 소재부품부터 운영시스템까지 국내 철도산업의 기술경쟁력을 높이는데 앞장서야겠다. 특히 안전과 직결되는 차량정비 및 유지보수 기술력을 고도화하고 과감하게 현장에 도입해야 한다. 해외진출을 위한 공동협의체 '팀코리아'에서 철도 운영을 담당하는 중심축으로서 새로운 시장에 도전하겠다.” (2020/01/02, 신년사에서)

“(노조의 임금 인상 요구와 관련해) 공공기관 임금 문제는 이미 정부 가이드라인이 있기 때문에 정부로서는 양보의 여지가 없다. 정부에서는 2018년, 2019년 3500명씩 증원했는데 또 대규모 증원을 하는 것을 놓고 공기업 관리 측면에서 부담스러워하는 기류가 있다.” (2019/11/20, 기자간담회에서)

“파업은 열차 시각표를 따로 작성해 국민들이 미리 인지할 수 있지만 태업의 경우 고의로 작업을 늦게 마쳐 차량 출고를 늦추기 때문에 열차가 언제 나오는지 아무도 알 수 없다. 그래서 국민의 분노와 불편이 크게 가중돼 파업보다 더 심각한 사태로 보고 노조를 설득하고 있는데 일방적 결렬 선언은 너무하다. 코레일은 최대한 노조를 설득해서 무기한 파업에 들어가는 일이 없도록 최대한 노력을 하겠다.” (2019/10/11, 기자간담회에서)

“모든 여론이 철도 정시율(정해진 시간대로 출발·도착하는 것)로 코레일을 채찍질하다 보니 안전을 희생할 소지가 있는 운영도 그동안 이뤄졌다. 정시율에 목메는 국가는 일본과 우리나라 정도 뿐이다.” 

“대륙철도가 갈 길이 멀긴 하지만 (현실화 시기는) 갑자기 오고 이를 준비된 자만이 맞을 수 있다.” 

“코레일이 경부선 KTX에서 이익을 내지만 엄청난 적자를 내는 철도 화물이나 새마을호·무궁화호 등을 포기할 순 없다. 국가 경영 전체로 보면 있을 수 없는 일로 공기업으로서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데 일부 노선에서 이익을 내는 것을 부각하면 곤란하다.” (2019/07/22, 이데일리와 인터뷰에서)

“지금은 철도 르네상스다. 동남아시아·중동·중남미 쪽의 철도 수요가 늘면서 많은 수출 기회가 생기고 있는데 공공과 민간이 팀코리아를 구성해 해외 패키지 수출을 추진해야 한다.” 

“2019년 말에는 철도 관련 대형사고가 11건이나 발생해 개인적으로는 ‘철도의 치욕주간’이라고 생각한다. 잃어버린 코레일에 대한 신뢰를 회복하는 것이 최우선 과제다” (2019/07/07, 서울경제 인터뷰에서)

“무거운 책임을 느끼며 국민들께 정중히 사과드린다. 이번 사고가 직원들의 기강해이에서 기인했다는 지적이 있다. 사고원인을 조사한 뒤 책임자를 엄단해 해이해지기 쉬운 안전의식을 다잡는 계기로 삼아야 한다.” (2019/04/16, 고양차량기지 KTX탈선 사고 현장을 점검하며)

“안전은 철도의 기본이다. 안전한 철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되찾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현장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여 철도 안전에 대한 패러다임을 기본부터 다시 세우겠다.” (2019/03/27, 제9대 한국철도 사장 취임사를 통해)

“영주의 성공은 역으로 우리 주변의 고만고만한 공공건축물들이 우리의 삶에 얼마나 밀접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보여준다. 좋은 공공건축물은 동네 주민들의 삶의 질을 높이고 행복하게 만들 수 있어야 한다. 소규모 공공건축물을 좋은 건축물로 짓는 것은 결국 살기 좋은 도시를 만드는 것과 같다.” (2018/11/29, 헤럴드경제 기고문 ‘작은 도시 영주의 삶을 바꾼 좋은 공공건축’)

“주택시장의 안정과 주거복지 강화를 위해 정부와 지자체가 협력적 거버넌스를 구축해 공동의 정책을 수립·시행하고 시장에 일관된 메시지를 줘야 한다.” (2018/08/03, 국토부-서울시 정책협의체에서)

“국토교통 일자리 로드맵은 국토부가 통상적으로 주력해왔던 SOC(사회간접자본) 건설 일자리에서 벗어나 창업과 지역 일자리에 중점을 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2018/05/15, 국토교통 일자리 로드맵)

“항상 정책에 대해서 빛과 그림자는 항상 존재하기 마련이다. 정부는 시장 관리와 주거 안정둘 중에 어느 쪽도 포기할 수 없는 그러한 상황에 있다.” (2017/08/02, YTN라디오 곽수종의 뉴스 정면승부에서 8.2부동산대책과 관련해)

“항상 우리가 하는 정책은 그 뒤에 국민이 있고 국민 한 사람 한 사람은 각각 다 다른 환경과 수요를 갖고 있다. 다 챙길 수는 없으되 수혜를 받거나 고통을 받는 사람들에 대한 배려나 고찰을 잊지 말자.” (2017/06/12, 국토교통부 제1차관 취임식에서)

“단절된 철도의 연결은 상징적인 의미가 있다. 철도를 통해 남북화해를 도모한다는 의미가 있고 두 번째로 유라시아 철도망을 완성한다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2015/04/28, 경원선 철도복원계획을 내놓으며)

“러시아는 한 번에 열차 100량 이상을 연결하는데 우리는 고작 15량을 붙인다. 대륙 시대에 물류 경쟁력을 가질 수 있도록 거점역을 개발하고, 철도 물류사업에도 경쟁 체제가 필요하다.” (2015/04/23, 유라시아 교통 에너지 국제 콘퍼런스에서)

“호남고속철도의 개통은 전국이 반나절 생활권으로 가는 교통 서비스의 혁명이다.” (2015/04/01, 호남고속철 개통식에서)

“국민들의 편익을 도모하기 위해 정부가 존재한다는 사실을 명심하고 품격높은 시설물 제공 및 최상의 철도서비스 실현에 혼신을 다하고 있다. 고속철도 추가개통 등 철도네트워크 구축을 지속 추진하고, 통일시대에 대비해 남북 철도 연결사업에 본격 착수할 예정이다.” (2015/03/06, 국토일보 인터뷰에서 철도정책 추진방향을 설명하며)

“태백선 열차 충돌사고의 원인 파악은 시간이 걸린다. 지금 상황에서 관광열차가 정지했어야 하지만 무궁화 열차가 대기 상태에서 진행하다 충돌한 것으로 보고 있다. 신호등 고장 여부 등 정확한 것은 조사하고 있다.” (2014/07/22, 태백선 열차 충돌사고 관련 긴급 브리핑)

“지금까지 사업 타당성 조사 과정에서 주민 의견을 수렴하다 보니 주민이 반대하더라도 사업성이 있다고 판단되면 사실상 계획대로 사업이 추진될 수밖에 없었다. 앞으로는 갈등이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밀어붙이기식의 사업 추진은 더 이상 없을 것이다.” (2013/06/13, 댐 사업절차를 강화하는 개선방안을 발표하며)

“5대 해양강국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될 수 있도록 사명감을 갖고 공사에 참여하고 있다. 한국이 세계인들에게 내놓을 만한 시설이 되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2012/04/05, 여수세계엑스포를 앞두고 시설 준비 상황을 소개하며)

“충청권 민심과 표가 있기 때문에 이를 뒤집기는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이다.” (2007/07/19, 세종시 건설이 다음 정부에서도 계속 추진될 것이라며)


<저작권자 © 비즈니스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 코드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저작권 등 다른 사람의 권리를 침해하거나 명예를 훼손하는 댓글은 관련 법률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
- 타인에게 불쾌감을 주는 욕설 등 비하하는 단어가 내용에 포함되거나 인신공격성 글은 관리자의 판단에 의해 삭제 합니다.
전문 경력직 채용정보AD
임원급 채용
전문직 채용
30대 그룹사 채용
디지털 전문인재 채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