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이 유럽시장에서 판매량 4위에 올랐다.
3일 유럽자동차제조협회(ACEA)에 따르면 현대자동차와 기아자동차는 9월 유럽연합 소속 28개 나라에서 판매량 기준으로 합산 점유율 8%를 보였다.
현대차그룹이 점유율 8%대를 보인 것은 지난해 9월 8.6% 이후 1년 만이다.
9월 현대차그룹의 순위는 점유율 20%의 폭스바겐그룹, 16.5%의 푸조시트로앵그룹, 9.7%의 르노그룹 다음으로 유럽계 그룹을 제외하면 가장 앞선 순위에 올랐다. 7.9%로 집계된 BMW그룹과 다임러그룹도 앞질렀다.
토요타그룹도 9월 5.6% 점유율을 보였는데 현대차그룹은 도요타그룹 등 일본 완성차회사들보다도 차량을 많이 팔았다.
9월 판매량은 현대차가 5만601대, 기아차가 4만9410대로 모두 10만11대다. 1년 전보다 판매량이 6.7% 늘었다.
현대차 i시리즈와 기아차 스포티지 등 소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과 친환경차가 인기를 이어가는 가운데 8월부터 코나 하이브리드의 판매가 시작된 영향으로 파악됐다.
특히 현대차는 9월 독일에서 점유율 4.8%로 역대 최고의 월간 판매기록을 세웠다. 이전 기록은 2015년 9월의 4.7%였다.
2019년 1~9월 누적 판매량으로 보면 현대차그룹은 79만870대를 판매해 6.8% 점유율을 보였다.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점유율이 0.2%포인트 높아졌다.
폭스바겐그룹의 24.3%, 푸조시트로앵그룹의 16.4%, 르노그룹의 10.6% 다음으로 올해 누적 판매순위 역시 4위에 올랐다. [비즈니스포스트 남희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