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9-10-03 15:1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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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호곤 종근당건강 대표이사가 오메가3 브랜드 ‘프로메가’로 고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을 세웠다.
김 대표는 유산균 브랜드 ‘락토핏’의 성공 방정식을 프로메가에도 접목하고 있다.
▲ 김호곤 종근당건강 대표이사.
3일 종근당건강에 따르면 락토핏의 성공에 이어 오메가3 ‘프로메가’ 키우기를 본격적으로 시작했다.
종근당건강은 9월 프로메가의 광고 모델로 배우 이정재씨를 발탁해 그가 출연하는 새 TV광고를 선보이고 공격적 마케팅에 나섰다.
프로메가는 종근당건강이 2016년 출시한 오메가3 브랜드다. 오메가3는 혈액순환을 원활하게 해주는 EPA와 두뇌, 망막의 구성 성분인 DHA로 구성돼 혈압 감소와 혈행 관리를 돕는 건강기능식품이다.
현재 종근당건강의 대표적 효자제품은 프로메가가 아닌 유산균 브랜드 락토핏이다.
종근당건강은 최근 락토핏이 3초에 1통이 팔리는 ‘국민 유산균’으로 떠오르며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종근당건강의 매출은 2015년 637억 원에서 2018년 1824억 원으로 3년 사이 3배 가까이 뛰었고 올해는 상반기에만 매출 1647억 원을 거뒀다.
정홍식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종근당건강의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하면서 종근당건강 지분 51%를 보유한 종근당홀딩스도 급속도로 성장하고 있다”며 “종근당건강의 전체 매출에서 유산균 제품 비중은 약 60% 수준”이라고 추정했다.
종근당건강은 지금과 같은 성장세를 이어가기 위해 락토핏의 뒤를 이을 제품이 필요한데 프로메가는 가장 유력한 후보다.
오메가3은 최근 홍삼, 유산균(프로바이오틱스), 종합 비타민, 단일 비타민과 함께 5개 기능성 식품으로 부상하고 있다. 국내 건강기능식품시장 구매금액 기준으로 홍삼이 33.3%의 점유율로 1위를 차지하고 있고 오메가3은 5.6%의 점유율로 5위에 위치해 있다.
오메가3의 국내시장 규모는 약 600억 원으로 파악된다. 3천억 원에 가까운 국내 유산균시장과 비교하면 작은 규모다.
하지만 오메가3시장의 성장 가능성은 충분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미국 시장조사기관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오메가3시장은 2025년 570억 달러(약 68조8천억 원)로 지금보다 2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다도시화, 식습관개선, 정부 섭취 권장사항 등 건강한 삶에 관한 인식 변화가 오메가3시장을 성장하게 만든다는 것이다.
▲ 종근당건강의 오메가3 제품 '프로메가'.
김호곤 대표는 락토핏의 성공 노하우를 프로메가 판매에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제품 이미지에 걸맞는 홍보 모델을 통해 인지도를 높이고 탄탄한 유통망을 통해 소비자의 구매를 용이하게 하는 전략이다.
실제 락토핏은 배우 전인화씨를 내세운 광고도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는 데 톡톡히 효과를 봤다.
인지도를 확보한 뒤에는 종근당건강이 ‘종근당’이라는 브랜드를 활용해 확보한 다양한 유통망이 큰 역할을 했다.
락토핏은 홈쇼핑과 코스트코 등 대형할인점, 헬스앤뷰티(H&B) 매장, 11번가 쿠팡 등 종근당건강이 확보한 온오프라인 유통망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
종근당건강은 락토핏 출시 원년인 2017년과 2018년 광고비로만 각각 200억 원, 300억 원을 사용했다.
종근당건강이 배우 이정재씨를 섭외하며 프로메가 TV광고에 공을 들이고 있는 것도 '락토핏 판매 전략'으로 재미를 톡톡히 봤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락토핏이 국내 건강기능식품시장에서 메가 브랜드로 자리매김 하는 가운데 프로메가 매출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며 “종근당건강은 락토핏이 큰 성공을 한 만큼 앞으로 프로메가 마케팅에 집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