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수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세종특별본부 본부장(왼쪽 네 번째)과 참석자들이 29일 세종특별자치시에서 스마트건설기술 업무협약을 맺은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볼보그룹코리아 및 LG유플러스와 협력해 세종스마트시티를 건설할 때 스마트건설 기술을 전면적으로 적용한다.
한국토지주택공사는 29일 세종특별자치시 스마트시티 국가시범도시인 행복도시 5-1생활권 조성공사에 측량·설계의 초기단계부터 시공·현장 관리에 이르기까지 모든 건설 과정에 스마트건설 기술을 적용한다고 밝혔다.
토지주택공사는 이날 세종시에서 볼보그룹코리아, LG유플러스 등 15개 스마트건설 기술 관련 기관들과 업무협약을 맺었다.
스마트건설은 건설현장에 드론, 로봇, 사물인터넷(IoT), 빅데이터 등 첨단 스마트기술을 적용하는 건설공사를 말한다.
건설공사에 스마트건설기술이 전면적으로 적용되는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국토교통부가 2018년 10월 ‘스마트건설 기술 로드맵’에서 ‘스마트건설 기술 활용기반 구축’ 계획을 내놓은 데 따라 처음 스마트건설 기술을 적용하는 것이기도 하다.
이번 협약으로 토지주택공사는 행복도시 5-1생활권 조성공사에 건설자동화 기술을 활용한 시공 원격제어, 5G망을 이용한 실시간 현장영상 전송 등 다양한 스마트기술을 적용한다.
앞으로 건설에 활용될 스마트기술을 살펴보면 건설현장 안에 5G 통신망을 우선 구축해 모든 공사 상황을 실시간으로 살펴보고 즉시 제어할 수 있도록 통합관제센터를 운영한다.
건설장비 안전사고를 근본적으로 방지하기 위해 노동자와 건설장비에 안전태그를 붙이고 건설기계가 안전거리 안으로 접근하면 자동으로 멈추는 시스템을 도입한다.
건축구조물, 콘크리트에는 균열 또는 하자 감지센서를 설치한다. 공사 과정의 문제점을 즉시 보완할 수 있어 시공품질을 높게 유지할 수 있다.
관로 등 지하매설물은 접근성 때문에 유지·관리가 어려워 준공 이후에도 시설물 위험 징후를 사전에 포착하고 정확한 누수 위치를 추적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구축한다.
스마트기술을 활용하면 환경친화적 건설도 가능하다. 전기 배터리 건설장비를 시범 도입해 노후 경유장비 사용에 따른 건설현장 미세먼지를 획기적으로 줄인다.
사업지구 안 보행로에 열섬차단용 태양열 반사 보도블록을 설치해 도시의 여름철 노면온도를 약 5°C(8%가량) 낮춰 열섬현상을 완화하기로 했다.
토지주택공사는 행복도시 5-1생활권 개발을 위해 드론을 활용한 ‘토지현황 3D 측량’을 이미 마쳤다. 드론 측량은 건설현장에서 필요한 측량성과물과 데이터를 즉시 얻는 장점을 지닌다.
3차원정보디지털모형(BIM)을 활용한 실시설계도 진행하고 있다. 그동안 소규모 건축설계에만 활용하던 3차원정보디지털모형을 대규모 부지 조성공사에 적용하는 것도 이번이 첫 사례다.
김수일 토지주택공사 세종특별본부장은 “이번 기회를 통해 국내 건설현장에 시스템 중심 운영문화를 정착하고 건설산업의 틀을 바꾸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