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뉴욕증시 3대 지수가 모두 올랐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재개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졌다.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오른쪽),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 |
26일 뉴욕 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날보다 269.93포인트(1.05%) 오른 2만5898.83에 거래를 마쳤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는 전날보다 31.27포인트(1.1%) 오른 2878.38에,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는 101.97포인트(1.32%) 상승한 7853.74에 장을 마감했다.
서상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미국 뉴욕증시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미국과 중국 무역협상 지속 발언에 힘입어 상승 출발했다”며 “류허 중국 부총리가 무역분쟁이 평온하게 해결되길 원한다는 발언을 했다는 점도 긍정적 영향을 미쳤다”고 분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주요7개국(G7) 정상회담에서 “미국과 중국은 조만간 협상을 시작할 것"이라며 “중국이 협상을 원하는 것을 보기는 처음이며 매우 긍정적 움직임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류허 부총리도 “우리는 차분한 태도로 상의하고 협력해 이 문제를 해결할 의지가 있다”며 “무역전쟁이 깊어지지 않길 바란다"고 말했다.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은 최근까지 심화하는 모습을 보였다.
중국이 23일 750억 달러 규모의 미국산 제품에 추가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밝히자 미국도 기존 5500억 달러 규모의 중국산 제품 관세를 5%포인트 인상하겠다는 태도를 내놨다.
하지만 중국이 미국에게 협상을 향한 의사를 전달하면서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이 재개될 가능성이 커진 것으로 파악됐다.
미국의 주요 경제지표도 대체로 양호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날 미국 상무부는 7월 내구재 수주실적이 6월보다 2.1% 늘었다고 발표했다. 시장 예상치를 크게 웃돈 수준이다.
7월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실적도 6월보다 0.4% 늘었다. 항공기를 제외한 비국방 자본재 수주실적은 기업의 투자지표로 활용된다.
댈러스 연방준비은행에 따르면 8월 기업활동지수는 2.7로 7월(-6.3%)과 비교해 큰 폭으로 뛰었다.
다만 미국과 중국의 무역협상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불확실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서 연구원은 “미국과 중국의 합의가 나오기 전까지는 여전히 불확실하다는 점을 감안해 상승폭이 제한됐다”며 “9월1일 부과 예정인 추가 관세가 연기되면 우호적 시장상황이 이어질 수 있다”고 바라봤다. [비즈니스포스트 이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