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월 경상수지가 8개월 내 최대 흑자를 내며 2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했다.
한국은행이 6일 발표한 ‘2019년 6월 국제수지(잠정)’에 따르면 6월 경상수지는 흑자 63억8천만 달러다.
경상수지는 2012년 5월부터 올해 3월까지 83개월 연속 흑자를 냈지만 4월에 6억6천만 달러 적자를 냈다. 5월에 경상수지는 흑자로 돌아섰고 6월에도 흑자를 이어갔다.
6월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018년 10월 93억5천만 달러 흑자를 낸 뒤로 최대치다.
다만 올해 상반기 경상수지 흑자 규모는 217억7천만 달러로 상반기 기준으로 7년 내 최저치로 집계됐다. 올해 들어 반도체 등 수출이 부진한 데 영향을 받았다.
6월 상품수지 흑자는 62억7천만 달러로 지난해 6월 95억4천만 달러보다 줄었다. 수출과 수입이 모두 줄었지만 수출의 감소폭이 더 컸다.
6월 수출은 439억9천만 달러로 조사됐다. 지난해 6월보다 15.9% 감소했다. 수입도 377억2천만 달러로 11.8% 줄었다.
한국은행은 수출 감소를 놓고 미국과 중국의 무역분쟁 장기화, 반도체 및 석유류 단가 하락, 대중국 수출 부진 등을 원인으로 꼽았다. 수입 감소는 국제유가 약세에 따른 에너지류 가격 하락, 반도체 제조용 장비 등 기계류 수입 감소 등에 영향을 받았다고 바라봤다.
6월 서비스수지 적자는 20억9천만 달러로 지난해 6월 24억2천만 달러와 비교해 적자폭이 축소됐다.
한국은행은 운송 및 여행수지 개선이 적자폭 감소의 원인이라고 설명했다.
여행수지는 6월 10억 달러 적자로 지난해 6월의 12억2천만 달러 적자와 비교해 적자폭이 줄었다. 운송수지 적자도 지난해 6월 4억4천만 달러에서 올해 6월 1억3천만 달러로 감소했다.
본원소득수지 흑자는 배당수입 증가에 힘입어 지난해 6월 9억2천만 달러에서 올해 6월 27억7천만 달러로 늘었다.
경상수지 외 자본 유출입을 나타내는 금융계정 통계를 보면 6월 순자산(자산-부채)은 65억2천만 달러 증가했다. 직접투자에선 내국인 해외투자가 30억4천만 달러 증가했고 외국인 국내투자도 15억8천만 달러 늘었다. [비즈니스포스트 이상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