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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 웅진코웨이 인수해 '렌털 공룡' SK네트웍스 만들까

김지효 기자 kjihyo@businesspost.co.kr 2019-08-01 17:1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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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신원 SK네트웍스 대표이사 회장이 웅진코웨이 인수전에 나설까?

SK네트웍스가 웅진코웨이 인수를 위한 예비입찰에 참여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최 회장이 실제 웅진코웨이 인수를 추진할 지에 시선이 몰린다.
 
최신원, 웅진코웨이 인수해 '렌털 공룡' SK네트웍스 만들까
▲  최신원 SK네트웍스 대표이사 회장.

인수에 성공하게 되면 렌털시장에서 점유율 60%에 이르는 1위 사업자가 출현하게 되기 때문이다.

1일 SK네트웍스에 따르면 SK매직은 2019년 2분기 기준으로 누적 계정 168만 개를 확보했는데 이는 국내 렌털업계 2위에 해당한다. 

하지만 시장 1위 사업자인 웅진코웨이와 격차가 큰 데다 렌털시장의 경쟁이 날로 치열해지고 있어 성장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렌털시장 점유율 1위인 웅진코웨이를 인수한다면 상황이 달라진다.

웅진코웨이는 2019년 2분기 기준으로 국내 렌털계정 609만 개, 해외 129만 개 등 모두 738만 계정을 확보하며 국내 렌털시장 점유율이 40%가 넘는다.

SK네트웍스가 웅진코웨이를 인수하면 단숨에 렌털시장 1위로 올라설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렌털시장 1위와 2위 사업자의 결합이라는 점에서 압도적 1위로 거듭날 수 있게 된다.

렌털시장의 성장 잠재력이 큰 만큼 SK네트웍스에 든든한 성장동력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최 회장에게 웅진코웨이 인수는 매력적 카드가 될 수 있다.

KT경제연구소에 따르면 국내 렌털시장 규모는 2011년 19조5000억 원에서 2017년 28조700억원으로 6년 사이에 무려 47.1% 성장했다. 2020년에는 40조10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웅진코웨이 인수는 최 회장이 세운 SK네트워크의 미래 구상을 어느 정도 완성한다는 의미도 있다.

최 회장은 SK네트웍스에서 매출 비중이 큰 정보통신부문과 상사부문의 실적 성장세가 둔화하자 가전렌털 중심인 ‘홈케어’와 자동차 렌털 중심의 ‘모빌리티’를 미래 핵심사업으로 두고 힘을 싣고 있다.

이를 위해 2019년 1월 모빌리티사업을 강화하기 위해 AJ렌터카 주식 42.24%를 3천억 원에 인수했고 성과도 냈다.

SK네트웍스가 발표한 2019년 2분기 실적에서 매출과 영업이익이 모두 늘어난 사업부문은 SK매직과 자동차 렌털사업, 경정비 사업이 포함된 카-라이프(Car-Life)부문이다. 

그런 점에서 웅진코웨이의 인수는 자동차 렌털과 함께 또 다른 핵심 성장축인 SK매직의 렌털사업을 반석 위에 올려 놓는 일인 셈이다. 

하지만 최대 2조원에 가까운 인수자금을 확보해야 하는 만큼 최 회장이 선뜻 인수에 나서기 쉽지 않을 수도 있다. 

SK네트웍스가 웅진코웨이를 인수하기 위해서는 이번에 웅진씽크빅이 보유한 웅진코웨이 지분 25.08%를 사들여야 한다. 여기에 경영권 프리미엄까지 붙어 웅진코웨이 인수에 필요한 자금은 최대 1조6천억 원에서 2조 원에 이를 것으로 투자업계는 보고 있다. 

SK네트웍스가 1일 공시한 2019년 2분기 실적 기준으로 SK네트웍스는 현금 8131억 원을 들고 있다. 웅진코웨이를 인수하기에는 부족하다. 

이 때문에 SK네트웍스가 유상증자나 전환사채를 발행해 인수자금을 마련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SK네트웍스가 4월 기준으로 NICE신용평가, 한국신용평가, 한국기업평가 등 국내 3대 신용평가사에 받은 기업신용등급 AA-(안정적)이다.

SK그룹 차원의 지원을 받을 가능성도 있다. SK네트웍스가 SK그룹의 모태인 만큼 SK그룹에서 힘을 실어 줄 수 있다는 것이다.

SK네트웍스는 SK그룹 창업주인 최종건 회장이 설립한 선경직물의 전신으로 사실상 SK그룹의 모태회사인 만큼 SK네트웍스를 향한 최 회장의 애정은 매우 크다. 

최 회장은 2016년 경영에 복귀하면서 “SK네트웍스를 SK그룹의 모체로 다시 반석 위에 올리겠다”고 다짐했다.

SK네트웍스 관계자는 웅진코웨이 인수 참여를 두고 “인수와 관련한 사항은 말할 수 없다”며 말을 아꼈다. [비즈니스포스트 김지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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