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병현 기자 naforce@businesspost.co.kr2019-07-08 11:02: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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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C녹십자가 수두백신 매출 반영이 3분기로 미뤄지고 자회사의 부진도 이어져 2분기 부진한 실적을 낸 것으로 추정됐다.
구완성 NH투자증권 연구원은 8일 “GC녹십자는 100억 원 규모의 수두백신 물량 공급이 3분기로 이연되면서 원가율이 상승할 것”이라며 “연결자회사의 실적 부진도 지속되고 있어 수익성 개선은 하반기에나 가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 허은철 GC녹십자 대표이사 사장.
GC녹십자는 2018년 12월 인슐린 주사제 ‘노보믹스’의 공급계약 종료 뒤 전문의약품(ETC)부문의 매출 감소를 혈액제제, 백신의 성장으로 상쇄해 왔다.
GC녹십자는 2분기 혈액제제와 백신으로 각각 매출 348억 원, 437억 원을 냈을 것으로 추산된다. 2018년 2분기보다 각각 28.%, 2% 증가한 것이다.
하지만 100억 원 규모의 수두백신 물량 공급이 2분기에서 3분기로 미뤄지면서 원가율이 상승해 수익성에 부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GC녹십자 연결자회사의 실적 부진도 지속되고 있다.
녹십자웰빙은 품목확대와 외형성장을 위한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녹십자랩셀과 미국 현지법인 큐레보는 연구개발(R&D) 비용 지출에 따른 적자가 지속되고 있다. 녹십자MS도 실적개선을 하려면 시간이 필요한 것으로 분석된다.
그러나 헌터증후군 치료제 ‘헌터라제’의 중남미, 아프리카 수출 실적이 양호해 수두백신 이연 매출이 3분기에 반영되면 실적이 점차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구 연구원은 “GC녹십자는 2018년 9월 미국 식품의약국(FDA)으로부터 2차 CRL(최종 보완요구 공문) 통지를 받은 뒤 결국 보완자료 제출을 포기했다”며 “GC녹십자는 현재 주가를 끌어올릴 실적이나 연구개발 요인이 부재한 상태”라고 분석했다. [비즈니스포스트 나병현 기자]